약 10% 이상 비용 올라…'아이폰13 프로' 화면 수리비는 15.7% 인상 아이폰14·인앱결제 가격 등도 환율 영향으로 국내 가격 올라
(서울=뉴스1) 이기범 김민석 기자 = 애플이 국내 아이폰 수리비를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 가격을 동결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가격을 인상한 것처럼 최근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국내 제품 수리비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의 수리 가격 역시 인상됐다. 유베이스는 지난 14일 이후, KT 애플 AS 센터는 21일부로 서비스 비용을 올렸다. 부품에 따라 인상 폭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약 10% 이상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면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은 '아이폰13 프로' 기준으로 32만6700원에서 37만8000원으로 약 15.7% 올랐다. 미국에서 같은 부품의 수리 비용은 279달러로 이전과 같다.
가장 비용 인상 폭이 높은 건 아이폰X·XS·11 프로·12 프로·13 프로 등의 리퍼 비용이다. 해당 제품들의 리퍼 가격은 63만3600원에서 74만6100원으로 17.8% 올랐다.
반면, 배터리 교체 가격은 7만9200원(아이폰X 이상 모델)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전면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일반 모델 37만8000원, 플러스·프로 모델 44만910원, 프로 맥스 53만9100원으로 책정됐다.
한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애플 정책에 따라 서비스 비용을 약 10% 인상했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부품값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