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가 된 곡성 침곡마을
섬진강 범람 마을 주민 50여명 긴급 대피
전 날 밤과 새벽 사이 쏟아진 200mm 가까운 비 폭탄에 그야말로 수중(水中) 도시가 됐다.
이 정도는 물 난리도 아닙니다.
겨우 200mm 정도에 물난리가 났다?
이는 治水(치수)를 잘못한 탓이라고 봅니다.
治山治水(치산치수)라고들 하는데 治山(치산)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山林綠化(산림녹화) 사업을 시작하신 이후로 잘 되고 있다고 봅니다.
도시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은 어른들도 모릅니다.
강과 하천의 河床(하상:하천 바닥)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저수지들도 얼마나 많은 토사가 쌓여 있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1987년 7월 22일 새벽 불과 3~4시간 사이에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던 충남 서천·부여·논산의 경우처럼 큰비가 내리면 어찌 될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錦江 범람…… 12개 市郡 침수
1987년 7월 23일 신문기사 1면 톱 기사 제목입니다.
아래를 아래를 복사하여 URL창에 입력한 후 때려 보세요.
어느 정도였던지 알 수 있습니다.
http://dna.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7072300209201003&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87-07-23&officeId=00020&pageNo=1&printNo=20247&publishType=00020
불과 서너 시간 사이에 5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충남 부여의 한 촌 구석 내 고향 마을도 엄청난, 무지무지한 피해를 입었지요.
물이 금강을 지나 서해로 빠져 나가야 하는데 바닷물은 강으로 들어오고, 비는 쏟아지고………… 큰 피해가 날 수밖에요.
농경지 피해? 그까짓 것이야 복구하면 그만입니다.
가옥피해? 그 것도 복구하면 됩니다.
복구작업에 대한민국 포크레인, 공수대요원들이 다 온 것 같았지요.
전기 끊어지니 냉장고 안의 반찬 다 엉망이 되고, 있는 쌀이야 이웃과 나누어 먹을 수 있지만 채소밭의 채소 폭우에 다 없어지고, 도로 다 끊어져 버스가 못 다니니 어디로 반찬거리 사러 갈 수도 없고………
침수됐던 집들은 온통 소똥, 돼지똥, 닭똥, 사람똥 냄새로 가득하고……
더 이상 얘기해서 뭣하겠습니까?
아무튼 고향 홍수피해 소식을 듣고 전라도 벌교에서 순천 지나 전라선 타고 익산에 와서 군산선 열차를 타고 군산에 와서 반찬거리 사서 배낭에 가득 담아 부여 고향에 가는데 도로는 다 끊어졌고, 참으로 어렵게 갔지요.
버스 가는 데까지는 버스 타고, 애들 셋 업어 끊어진 도로 건네면서, 보물 같은 반찬거리 담은 배낭 짊어지고 걷고, 또 걷고 도착한 내 고향 땅 산하는 참으로 엉망이었지만 사람이 상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지요.
안 당해본 사람들이 어찌 알 겁니까?
그 당시 금강하구언이 있었다면 바닷물 들어오는 것을 막아 피해가 좀 줄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하구언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보며, 그렇게 해야 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전에 4대강 사업으로 농업용수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리비아사막에 대수로를 뚫으니 물고기가 생기더라는 얘기 들어 보았습니까?
강에 물이 많이 있어야 고기가 많이 살지 강에 물이 줄어 실개천처럼 돼서야 무슨 물고기가 많이 살 수 있겠습니까?
하상이 낮아져 겨우 비 200mm 내렸다고 강이 넘치는 게 자연보호라 할 수 있겠습니까?
500mm 왔으면 어찌 됐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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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 침곡마을?
아마도 그 마을 이름은 ‘沈谷’일 것입니다.
(물에) ‘잠기는 골’이라는 의미가 있는 마을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옛 조상들께서 먼 훗날을 내다 보시고 마을 이름을 지은 것 같은데 어떻게 미래를 내다 보셨는지 참으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섬진강!
전북 진안·장수가 발원지이며, 전북 남동부와 전남 북동부를 흐르는 강으로 임실, 곡성, 남원, 구례, 하동을 지나는데 경남 ·전남의 도계(道界)를 이루면서 광양만(光陽灣)으로 흘러 들어가지요.
그 전에 압록이라는 데서 보성강과 합류합니다.
또 보성댐(발전소)과 주암댐이 있지요.
주암댐이 홍수 조절 역할 도 할 것이고, 섬진강 유역에 물난리 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아름다운 섬진강도 준설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위에 나오는 지명 진안, 장수, 임실, 곡성, 남원, 구례, 광양, 압록, 보성, 하동 다 가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