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송이도 흉년 고추도 흉년, 모든 물가 오름인데 유독 마가목은 대풍이다
설악산에도 지천이더니 곰탱이랑 길해형님이 팔공산 산행하고서 채취한 마가목이다
높은곳에서만 자란다는 귀하신몸, 아침에 손질하고 있는데 곰탱왈,
"그거 씨가 말려야 되는거 아이가"
"씻기는 왜 씻어, 팔공산 그 높은데서 아침이슬로 맨날맨날 세수한 깨끗한 애들인데, 떽" 호호호
요걸 바싹 말려서 술 담그면 그 맛이 또 기가찬기라, 캬~아
꼭 양주맛 나는 것이ㅎㅎㅎ, 잘 담궈서 한잔씩 대접해야지
가영이 화실갔다 오늘길에 바빠서 택시를 타고 오는데,
길옆에 "가리산 삼계탕"집 간판이 보인다
가영이가 묻는다,
"엄마, 가리산이 뭐야?, 산이름인가? 머리가 큰산인갑다"
순간, 택시기사아저씨랑 나랑 박장대소를 했다
택시 아저씨는 왜 가영이가 머리큰 산이라 했는지는 모를 것이다
근데 내는 안다
곰탱이가 요즘들어 언어 순화랍시고 하는 말이
"가리 치아라, 냄새 난다, 가리에 지난다, 가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가리 꼬라지 하고는....."
모두다 대가리의 준말이다
아~, 이제 반듯하게 고쳐야겠다
저런 해석이 나올줄이야, 아이를 보며 깊이 반성한다
첫댓글 모든언어는 옴마 아빠한테서 나오는 겁니다,곰탱이의 가리는 엄청난 순화의 과정에서 나온것,,,애매한것은 빨리 정리를해주는것이 좋습니다,태후야~가리너무써지마라 가리쉰다다,
가리!!!라꼬...ㅋㅋㅋ
가영이 머리회전?되네...
그림을 잘~ 그릴려면 상상력?이 풍부해야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