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의겸이 제기한 ‘윤석열·한동훈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한 김의겸과 한 장관의 공방에 대해 “김의겸의 작전 미스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전세를 역전당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한동훈 장관이 평소에, 그러니까 야구할 때 타순이 있잖아요. 그러면 저기는 뭐 반드시 내가 스트라이크로 잡겠다. 뭐 그런 것처럼 저기는 피해 가고 저기는 정면 대결하고 그런 걸 미리 염두에 두고 있던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아마 딱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 같다”면서 “그래서 뭐가 나오든 맞받아 칠 카운터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가 그대로 작전대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좀 설익었다 그 싶은 틈을 노리고 있다 거기를 확 들어가면서 오버액션하고 그러면서 완전히 전세를 순간적으로 역전 시키죠. 그리고 그걸 계속 과장되게 하는 거기에 걸려든 거”라고 설명했다.
김의겸의 의혹 제기가 설익인 것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걸 단정적으로 설익었다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좀 더 백업할 수 있는 근거를, 왜냐하면 이렇게 나가면 분명히 한 장관은 이렇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다시 또 논박을 할 수 있는 걸 더 마련을 한다든가 혹은 한꺼번에 질문을 다 던지는 게 아니고 조금씩 살라미를 던지고 받고 던지고 받고 하면서 이렇게 타격전을 해야 되는데 한꺼번에 다 주고 그냥 일방적으로 저쪽에서 반박하게 하고 여기서는 더 공격할 거리가 사실은 없는, 그러니까 작전의 미스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與 “김의겸, ‘더탐사’와 공작, 면책특권 대상 안돼”
“범죄행위 가담땐 처벌대상” 날세워
野 내부도 “사실 확인후 질의해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을 겨냥해 26일 “면책특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대법원이 2007년 “발언 내용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면책특권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제시한 판례에 해당된다는 것.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날 “김의겸은 면책특권 때문에 형사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착각”이라며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유튜브 채널) ‘더탐사’라는 곳과 김의겸이 공작 냄새가 풀풀 나는 협업한 사실을 시인한 이상 더탐사의 범죄행위에 가담한 형사적 처벌 대상이며 면책특권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김의겸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장에서 “제가 더탐사와 협업한 건 맞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찬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심각한 의혹”이라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당 정성호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회에서 장관이나 국무위원에 대해 어떤 질의를 하게 될 때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또 법적 근거를 갖고 질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