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PSG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수준 높은 경기에서 팀이 스스로를 뛰어넘도록 하는 데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16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팀은 여전히 충분한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José Barroso et Loïc Tanzi
QSI 인수 이후 PSG의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루이스 엔리케가 세운 각종 기록은 우려스럽다. 스페인 출신 54세 감독은 대회에서 17경기를 치러 8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인수 이후 어떤 감독보다도 많은 패배다(로랑 블랑은 30경기에서 7패로 그 뒤를 잇는다). 패배율로 보면 47%로, PSG 역사상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소 10경기를 지휘한 감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루이스 엔리케는 PSG 부임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최소 20경기를 지휘한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73%)과 경기당 평균 승점(2.27)을 기록한 감독이었다. 그러나 PSG는 2024년 유럽 대회에서 6번째 패배를 당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이런 기록을 남겼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에서 4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PSG 역사상 가장 낮은 성적이다.
이 모든 것은 여전히 구단 수뇌부의 신뢰를 받는 감독으로서는 과중한 부담이다. 그러나 1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루이스 엔리케는 유럽 무대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파리에서 그만큼 많은 권한과 시간을 부여받은 감독은 없었지만, 그의 팀이 보여주는 발전은 뚜렷하지 않다.
시대에 뒤떨어진 선택
루이스 엔리케는 가감 없이 자신의 철학을 고수한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초정밀 포지션 플레이로, 경기의 통제를 유지하고, 압박과 균형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의 철학의 핵심은 최대한 볼을 소유해 위험을 줄이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특정한 프로필의 선수들에게 의존하며, 다른 유형의 선수는 기꺼이 배제한다.
중원에서는 오로지 기술적이고, 민첩하며 활력이 넘치는 선수들을 선호한다. 최전방(톱)에서는 상대 수비를 고정하고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공격수를 원하지만, 침투와 돌파력이 뛰어난 유형의 선수는 배제된다.
그 결과, 그의 PSG는 현재 축구에서 핵심인 강한 압박과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오늘날 축구의 지배적인 흐름인 강도 높은 플레이와는 동떨어진, 시대착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전문 스트라이커를 기용하지 않는 그의 고집도 논란의 대상이다. 물론 펩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를 활용하며 이 실험을 처음 시도했지만, 이후 그는 이를 재고하고 맨체스터 시티에 엘링 홀란드를 영입하며 전통적인 스트라이커를 다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루이스 엔리케에 대한 의문은 그의 고집스러운 태도와 자신의 원칙을 결코 타협하지 않으려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이는 팀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그는 자신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순간에 트랜지션 플레이를 선택한 미드필더를 질책하는데, 설령 그 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진다 해도 그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초강경 관리 방식
루이스 엔리케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단순하다. 그가 단독으로 결정을 내리며, 설명할 필요도 없으며, 나머지는 이를 실행한다. 각 선수는 명확한 역할을 부여받으며, 이를 따르지 않거나 이의를 제기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몇몇 선수들은 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러한 수직적이고 절대적인 운영 방식은 일정한 장점도 있다. 그것은 선수들에게 높은 수준의 요구와 일상적인 헌신을 유도한다. 다재다능한 선수 기용을 선호하는 그는 신입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며, 누구도 경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미리 경고한다.
감독의 방식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대우를 받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인 곤살루 하무스조차도 화요일 밤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어요.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독단적인 관리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일부 선수들은 사적으로 자신들이 체스 게임의 말처럼 취급된다고 느끼며, 감독이 구상한 계획만이 중요하고 선수 개개인의 가치는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골키퍼 관리 방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는 지난 3년간 주전 자리를 지켜온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다.
더 넓게 보면, 아스투리아스 출신의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지도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지난 1년 반 동안 그의 팀이 눈에 띄는 질적 도약을 이루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리그1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제외하면 두드러지는 성과가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대외 커뮤니케이션
루이스 엔리케는 PSG 부임 이후 대외 커뮤니케이션에서 종종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3년 9월 18일, PSG에서 그의 첫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앞둔 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선수들은 잘 반응하고 있으며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과정입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이미 경험해봤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이 스포츠에서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결국 우리는 아주 잘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가 원했던 시간은 이제 14개월이 지난 지금 더 이상 허락되지 않는 여유가 되었다. 뮌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엔리케는 이렇게 말했다.
"PSG의 감독이 되는 것은 특권입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압박감은 외부의 어떤 압박보다 큽니다. 저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닙니다. 제 목표는 지금 당장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우승하는 것입니다, 미래가 아니라 지금입니다."
루이스 엔리케는 때로는 파리가 야망을 가지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트로피를 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팀을 만들기 위해' 왔다고 설명한다. 그의 메시지는 종종 일관성이 부족해 보이며, 관중들에게 교육적 접근 방식을 고집하는 태도로 인해 닫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팬들 사이에서도 분열을 초래한다. 그를 찬양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이러한 혼란은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감독의 최근 발언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종종 있다.
https://www.lequipe.fr/Football/Article/Resultats-decevants-choix-etonnants-discours-clivant-luis-enrique-n-arrive-pas-a-faire-progresser-le-psg/1523168
요약
루초의 문제
-부임 14개월 동안 발전이 별로 없다
-선호선수 유형이 정해짐(기술적), 전문스트라이커 기용X
-독단적 관리 방식(일부 선수 불만 토로)
-본인 말에 모순(일관성X)
ㅊㅊ
https://www.fmkorea.com/7752016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