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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10살 여아
Q 10살짜리 여자아이와 6살짜리 남아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아빠는 주말부부여서 주말에만 만나고 가족 간의 문제는 없습니다. 부부 사이도 좋구요. 문제는 10살짜리 딸아이랑의 문제입니다. 제가 혼자 주중에 애들을 돌보고 직장까지 다니느라고 짜증을 많이 내는 편인데요. 올 5월까지는 학원을 2군데 보냈었다가 하도 싫다고 해서 지금은 방과 후만 하고 집에서 인터넷 학습지를 하고있습니다.
문제는 학교숙제든, 학습지는 학원을 다닐때도 마찬가지고 매일 매일 해야되는 규칙적인 이런 활동들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혼을 내도 잘하겠다고만 말하고 다음 날엔 친구랑 놀다가 제가 퇴근 할 때 쯤 돼서 들어와서는 대충 인터넷 강의 틀어놓고 엄마 눈속임을 하고 있습니다. 엄하게도 대해보고, 나긋나긋하게 말을 해봐도 전혀 듣지 않고 있습니다. 본인도 노력하려고 하는데 하기도 귀찮고 좀 있다가 해야지 하다 보면 금방 엄마 올 시간이 돼 있어서 못 했다고만 하네요. 제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규칙을 세워놓고 하는 게 맞는 건지요? 그래도 학교 숙제는 꼭 해야 한다고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학원을 그만두게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시간관념도 전혀 없는 거 같고 애만 잡고 있습니다. 이런 습관을 지금 길러놓지 않으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 너무 그냥 방치하는 건 아닌지 겁도 나고 하니깐 매일 아이를 다그치기만 하는 거 같아요. 1주일 동안 잘 지키면 포상을 하겠다고 해도 전혀 먹히질 않습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친구하고 밖에서 놀고 오지 않을 경우에는 집에서 폭식을 합니다. 집에 있는 반찬이나 밥이나 있는 데로 다 먹어요. 음식을 책상 서랍에 숨겼다가 들킨 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매일 규칙적인 생활 습관도 들이고 혼도 내지 않고 할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 상담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뭔가 크게 실수하고 잘못하고 있는 게 있을까요?
A 워킹맘으로써 또 주말부부로써 어머니께서 아이의 양육의 많은 부분을 혼자 감당하셔야 하는 상황이많이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은 시간이라도 그 시간에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는가가 중요한데, 어머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내셔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짜증을 내실 수 밖에없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또한 어머님 혼자서 많은 것을 책임지다 보니 아이가 계획을 지키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끼시면 많이 놀라시고 그것을 막기 위해 강하게 혼내거나 잔소리를 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이러한 상황이 되려 어머니 스스로 뭔가 크게 실수하고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께서 아이의 학습에 대한 기대와 양육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을 잠시 내려놓고 힘들 수밖에 없는 어머님의 상황을 스스로 이해하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여유를 찾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머니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못하고 지키지 못한 결과를 계속 마주해야 하는 아이도 폭식과 같은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습이나 규칙적인 생활은 심리적인 안정이 바탕으로 되어야 하며, 메타인지가 발달해야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와 적은 시간을 함께 하더라도 짜증보다는 아이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따뜻함을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머님께서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편안한 만족감을 가지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에게 무리한 계획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적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아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적은 양의 계획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어린 아이기 때문에 계획을 스스로 세워보는 연습을 어머님께서 함께 도와주셔야 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계획을 세울지, 이렇게 계획을 세웠을 때 지킬 수 있을지, 목표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 나누며 함께 계획을 세워볼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서 어려운 부분은 주말에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함께 옆에서 계획을 따르도록 도와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계획을 잘 지키는 습관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습관이 길러지지 않아 방치한다는 마음은 내려 놓으시고, 아이와 만난 시간에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세요. 이러한 시간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아이도 차츰차츰 만족감이 채워져 다른 부분들도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말만이라도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도와주시고 아이의 양육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동 청소년의 메타인지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모님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
1. 자기 성찰과 사고 과정에 대한 대화 유도
아이가 특정 주제나 상황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 과정에 대해 부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부모님은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문제를 어떻게 해결 했는지, 의사결정의 이유는 무엇인지,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접근할 것인지 등의 질문은 아이의 메타인지 성장을 돕습니다.
2. 목표 설정과 계획 세우기, 그리고 실천
메타인지는 목표 설정과 자기 관리 능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세우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학업을 예로 들어보면, 학습 목표나 일일 과제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게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짜는 법을 함께 논의해 보세요.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자" 또는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일을 정해 볼까?" 같은 방식으로 아이의 계획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고는 어떤 부분을 지키지 못했는지 함께 살펴보며 아이가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인식하게 되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스스로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훈련은 아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를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 메타인지 능력을 발전시킵니다.
3. 실패와 성공에 대한 반성 기회 제공
부모님은 아이가 실패하거나 성공한 경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단순히 결과에 집중하여 피드백을 주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어떤 점을 배웠는지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성취에 실패한 경우에는 "이번에는 계획한 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다음에 무엇을 다르게 해볼 수 있을까?", 반대로 성공한 경우에는 “이번에 잘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과정과 결과에 대해 스스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위해선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며 메타인지적 능력이 성장하게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 후기] >> 학교 부적응 청소년이 소장님 개별 상담을 종결하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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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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