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손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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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해운대 >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중훈. ⓒ 데일리안 민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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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중훈이 < 라디오스타 > 후 2년만 야심찬 흥행 도전에 나선다.
그가 선택한 새 작품은 한국 최초의 휴먼 재난 영화로 영화팬들의 기대가 대단한 윤제균 감독의 신작 < 해운대 > . 제작 기간만 무려 5년의 긴 시간이 소요된 작품으로 톱배우 박중훈이 욕심낼만한 대작이다.
단, 조금 의외인 것은 그간 웬만한 작품의 굵직한 주연만을 해 온 박중훈이 개인적 욕심을 꽤나 버렸다는 점. < 해운대 > 에서는 완전한 주인공이라 볼 수 없다.
박중훈은 극중 ´쓰나미´라는 엄청난 재난에 맞닥뜨린 사람들 중 한 명.
해양 연구소의 지질학자로서 ´쓰나미´를 미리 짐작하고 예언한다는 면에서 영화 속 비중이 적은 인물이라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박중훈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영화의 메인 포스터로 엿볼 수 있듯 영화 속 가장 큰 스토리는
설경구와
하지원에게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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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해운대 >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중훈. ⓒ 데일리안 민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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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중훈은 "사실 그간 굉장히 큰 역할들만 많이 했는데, 더이상 ´톱´에만 연연하는 것은 ´너무 깍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크기가 작더라도 기꺼이 < 해운대 >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 < 라디오스타 > 후 그럴듯한 작품을 찾지 못하고 있던 중 < 해운대 > 를 만났는데 너무도 근사했다. (완전한 주인공은 아니지만) 극중 초반 ´쓰나미´를 미리 알리는 인물이자 후반부에는 가족의 애틋함을 절절하게 전하는 역할이란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고 뿌듯하기 만한 캐릭터 소개를 더했다.
박중훈은 이번 영화에서
엄정화와 짝이 돼 호흡을 맞췄다. 이혼한 전 부부로 등장하는 이들은 ´쓰나미´라는 재난 속에서 그간 모르고 살았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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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해운대 >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박중훈과 엄정화. ⓒ 데일리안 민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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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은 "힘든 장면들을 찍느라 몸에 이상을 느낀 엄정화가 병원에 가겠다고 했을 때 ´별 이상 없을 거다. 가지 말고 나랑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조른 기억이 난다. 이후 ´병원에 다녀온 엄정화가 ´뼈가 부러졌다´고 하더라"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엄정화에게 꽤나 미안한 마음도 뒤늦게 털어놨다.
한편,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네 명의 스크린 톱배우들 외에도
김인권 이민기 강예원 등이 함께 열연한 영화 < 해운대 > 는 오는 7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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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해운대 >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감독과 출연배우들. ⓒ 데일리안 민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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