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12월 10일
물때 : 3물
기상: 바람 허벌나게, 파도 둥실둥실 그러나 햇님은 반짝.
채비 : 90단차 2단
미끼: 오징어채, 가을에 잡아 얼려논 주꾸미, 빨간색 웜.
전동릴: 11년째 싱코가입때 구입한 시마노 3000H
쭈갑낚시를 무쟈게 좋아하는 나는 올해 6회 출조를 11월 5일부로 완료하고 12월 10일에
섭이네와 행운호를 출조하기로 미리 예약해 놓았었다.
8월에 싱글회원 전원으로 드래곤을 예약했었는데 기상으로 취소되었으니 언제 마지막으로
우럭낚시를 다녀왔는지 기억도 안난다.
출조 일주일전부터 기상탐색시동.. 12월 특유의 험한 패턴이 2주연속으로 계속 되고 있다.
수요일쯤 되니 토요일 예보가 가관이다, 바람 초속 9미터, 파고 1.2미터.. 헐...
금요일 오전까지 별 변동이 없다,, 멀미의 쓰라린 기억이 스물스물 피어오른다.
설마, 취소되겠지... 오후되니 홍원항, 신진도 다 취소다.. 안흥항은 내만배는 출조하고, 다른
침선배들은 거의 취소다. 휴우 다행이다 집에서 마눌 김장이나 도와주자.
그런데....
4시경에 섭이네한테 카톡이 온다.... 낼 출조한데요 준비하세요~
헉!!! *됬다..
그러나,, 어쩌랴 가보는수밖에. 한편으로는 선장이 뭔가 자신이 있으니까 나가려는 거겠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각설하고,,
안흥에 도착하고 머리속으로는 어케 멀미를 피할 것인가만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맴돈다.
일단 식사를 하고 멀미약 한병을 들이키고 선실에서 눕지않고 앉아서 가보는 방법을 택했다.
2시간 가량을 기우뚱 거리면서 이동한 후 첫 포인트에 도착했는데 멀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강풍은 아니었지만 슝슝 불어대고 파도는 1미터 넘게 넘실
거리고 있었다.
일단 첫포인트 도착시 멀미만 하지 않으면 집중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반은 성공한거였다. 물론 현실은 만만치 않지만.
11, 12, 13, 14번 차례대로 창틀에 낀천사, 쿡쿡, 섭이네, 그리고 나.
최고단수 조사들을 나란히 옆에 두고 허접조사가 뭘 좀 잡아내야 하겠는데 심란하다..ㅋㅋ
이윽고 시작된 낚시,,
어라... 처음부터 고수들이 슬슬 잡아낸다, 주거니 받거니 마구 잡아낸다.
내쪽부터 진입은 하지 않는데 우리쪽 라인 중간 어딘가부터 쿡쿡 거린다.
그러다가 얼마나 지났을까, 나한테도 입질이 온다,, 건져보니 제법 씨알이 두툼하다.
그리고 또 세 조사는 정신없이 잡아낸다. 그 와중에 나도 4짜 쌍걸이도 하고 또 4짜 후반
덩치도 와 준다.. 고맙게도.
그러다가,,, 어느 덧 입질타임이 흘러가고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런데도 섭이네는
거의 빈 포인트에서도 한마리씩 건져낸다.. 우럭이 없어보이는데... 신기하다.
시간은 흘러 점심식사 거의 다 되었을 무렵에 몇분 이동하는데 옆라인 2번조사가 옆에 앉길래
그 쪽은 좀 어떤가 물어보았더니 한마리도 못 잡았단다, 한번 떨구기만 하고. 헐...
2, 3번 조사가 일행인가본데 상황은 비슷하고 얼굴이 굳어있다.. 우리쪽 라인은 화기애애한데..
속으로 오늘 내가 원래 자리인 1번에 앉았더라면 개꽝이었겠다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ㅋ
(사실, 첨에 자리추첨에서 12,,13, 14, 1번 4자리를 받았는데 그중 1번이 나였다.
내가 울려고 하니 섭이네님이 기지를 발휘하여 선장문옆 빈자리로 채워서 나란히 앉게 해 주는
바람에 다행이 14번에서 하게 된 것이었다.)
오전에 아래 그림과 같이 진입이 많이 되었던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식사를 앞쪽에서 우리하고 같이 하면서 선장도 같이 있었는데 불만을 털어
놓는다... 선장님이 기분이 매우 안좋았을 것 같다.
식사후 우현쪽으로 선장님이 의도적으로 좀 미는거 같았지만 때는 늦으리 좋은 타임은 이미 다
지난 후라 입질이 신통치 않고 오늘의 낚시는 그대로 마감이 되어 버렸다.
오늘 낚시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건데 나도 출조하면 낚시를 기를쓰고 하는 편인데 섭이네는
모든 포인트에서 집중력이 대단하다. 바로 그게 실력이기도 하다. 아마 우물에서도 우럭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ㅋㅋ
그리고 2단을 사용해보니 아무래도 3단보다는 마리수 늘리는데 조금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양각색의 미끼를 3가지로 달아서 우럭들앞에서 펼쳐주는게 더 구미를 당길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총조과는 세 고수에 비하면 미천하지만 4짜 5마리, 3짜 3마리, 놀래미 3마리로 겨울낚시로는
호 조과이다.
항상 좋은 적절한 포인트에서 조사들을 만족시켜 주시는 선장님께 감사드리고 동출한 창틀님, 쿡쿡님
운전하느라고 고생이 많은 섭이네님한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첫댓글 베테랑분들만가셔서 다른분들것까지 싹긁어오셨군요 ㅎ 대단하십니다 ㅎ
그게 다 내공이겠죠 ㅎ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된 셈인가요? ㅎㅎ
형님 짱 ♡
이브날 긁어와라~
바람부는 겨울낚시는 많이 힘들고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지요,
그래도 멋진분들과 동출해서 나름 즐거운 출조를 하셨네요,
조과도 괜찮은 것 같구요,
구구 절절 써주신 조행담이 더더욱 압권이구요'
추운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뵌지가 오래되었네요.
정출에서 종종 뵈야 하는데 말이죠.
항상 건강하세요~
자꾸 어지러워 보니 형님이 비행기 태워주시고 계셨네요...
다 운빨입니다.
형님 덕에 재미지게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우럭은 실컷 잡고 다닙니다. 편하게.
신세갚을 날이 있겠죠.
형님 간만에 출조하여 재미좀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오산팀하고는 언제 가보냐~
쭈, 갑이에 이어 갈치만 다니느라
우레기는 저역시 언제 갔었는지..?
하튼 쟁쟁하신 조사님들 무리에서 선방하신것 추카를 드립니다!
싱글출조 시 동출하여 뵈어야겠습니다.
즐감하여 감사합니다!
내년엔 동출할 시간을 갖자구요~
아...13번에서 6자 올렸던 추억이...선장님 따봉~
내년에 6짜 또 올리셔야죠~
헛 팍팍이 형님 수고 많으셨습니다...고수반열에 저두 올려주시다니 ㅎㅎ 전 항상 정회원에 초보 조사랍니다
그럼 난 뭐여?
바람 많이 불었다고..힘든 낚시였었다고 들었는데...역시 고수는 바람하고는 아무련 연관이 없는듯 합니다.
추운 날씨에 수고 하셨습니다.
저는 고수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고수들도 가끔 흘리더라구요 그것만 줘 먹어도 배불러요 ㅎ.
내년엔 드래곤 동출해야죠?
@팍팍이 그럼요...꼭 불러 주세요..
@정하나 네 그러지요~~
이양반들이 조용하다 했더니 스리슬쩍 재미는 다 보고 다니시는군..암튼 축하 합니다..다음엔 나도 좀 댈꼬 가요~~!!!
그랴 ~ 같이 가더라고~
바람통에도 좋은 분들과 선방하고 오셨네요.^^
즐거운 표정들에서 기분좋은 출조였다는게 그대로 전달 되네요. 담에 가실때 남는자리 있으시면 저도 끼워주세요.^^
자리 생기면 같이들 가자구요~
우럭낚시가 하면 할 수록 뭔가 배우게 되고 생각하게 하는 매력이 있네요.
축하합니다 ~
많이 잡으셨네요.
올해는 아직 배를 못타봤네요 ㅎㅎ
그러셨군요.
내년엔 출조 많이 하세요~
잘보고갑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 정출에서 뵈죠~
모처럼 보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젠 이런저런 조행기도 전설처럼... ^^;;;; 그리고 참. 시마노 3000H... 그보다 더 좋은 전동릴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가격, 기능, 무게, 내구성 등등... 저는 바꿨지만..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전설을 계속 이어 가야지요.
3000H는 정말 괴물이죠
아직 직접 기름 한번 넣어본적 없습니다.
오로지 물세척만 그리고 2 년에 한번씩
정기 분해세척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