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선생님 강의를 수강 중입니다.
저는 강의 중 주의 환기를 위해서든 재미를 위해서든 조금의 욕설을 사용하시는 것에 문제의식이나 거부감이 없습니다.
다만, 올해 GS0기 13회차 수업 중 교재 기준 433페이지 내용을 설명하시면서 “병신 같은데” 하는 욕설을 사용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병신’의 경우 단순 욕설을 넘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혐오표현입니다. 당사자인 장애인 단체에서도,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혐오표현 담론을 주도하는 학계에서도 이것이 지양해야 할 차별적 표현임에 이견이 없습니다. 관련 기사는 조금만 검색해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 표현이 실질적으로도 문제인 이유는 홍성수 교수의 <말이 칼이 될 때> 등의 책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맥락상으로도 인품상으로도 선생님께서 비하와 차별의 의도를 가지고 사용하신 것이 아님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욕설이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단어 자체가 혐오표현인 만큼 앞으로 강의 중 그런 부분은 다소 조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당사자가 있어야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오프라인으로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 중에는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장애를 가진 사람이 얼마든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내년엔 GS0기 안 듣는 걸 목표로 선생님의 강의를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첫댓글 취지에 공감합니다. 다른 논란이 되는 단어와 별개로 병신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문제제기가 되어왔던 것으로 압니다.
늘상 써오던 말을 피해야하는 불편함은 있겠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날아오는 비수가 조금 덜어질수 있다면 감수할 가치가 있는 불편같습니다
상항에 맞는 그보다 적절한 표현이 딱히 없어서 가끔 사용하는 표현이긴 합니다만, 저도 비슷한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몸이 아픈 분들을 비하하는게 아니라는걸 그 전에 전제로 말씀드리고 시작했었는데.. 저도 어느순간 무뎌진 것 같아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정신이 번쩍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