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겨울 빙어낚시나 피라미낚시 또는 봄-가을 견지 낚시에 사용하는 구더기 미끼는 바로 이 집파리의 유충이다.
집파리는 성체가 되면 교미를 하고 2일 후부터 산란을 한다. 1회 산란수는 약 1백~1백50여개로 일생동안 약 15회 산란하므로 한 마리의 암컷이 일생동안 약 2천여개 이상의 자손을 남기는 셈이다. 산란장소는 주로 사람과 동물의 변을 선호하며, 그 외에 동, 식물성 유기물질이 부식된 곳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산란한다. 알은 약 1mm길이의 장타원형이고 흰 크림색이다.
알의 부화기간은 환경조건과 산란장소의 부식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섭씨 25도와 습도 약 80%의 최적조건에서 12시간 이내에 부화한다.
알에서 부화된 구더기(유충, 그림 참조)는 환경과 먹이조건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어 습도가 높고 15-40도의 범위에서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속도가 빠르다.
구더기는 최적조건에서 약 4-6일간 유지되며 이 기간 동안에 2회의 탈피를 거쳐 3령기 유충을 지나 곧 번데기로 된다.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쾌한 큰 유충은 3령기 유충에 해당하는 것으로 번데기가 되기 약 하루 전부터는 먹이 섭취를 중지하고 그 동안의 서식장소로부터 나와 수 미터 거리까지 이동한 후 적당히 건조한 장소에서 번데기로 변태 한다.
3령기 유충에서 변태한 번데기는 최적조건에서 약 5일 수 성충으로 우화 한다.
구더기의 해부학적 구조는 그림에 표시된 바와 같이 전체 11개의 횡단체절로 구성되어 있다. 집파리의 유충은 두부(머리부분)가 완전히 전흉부 안에 함입 되어 있다. 두부에 접한 인후기부에 흉부 근육으로부터 발생한 강력한 근육이 부착되어 있으며, 그 끝에 식도로부터 발생한 강대한 구강 펌프의 확장근이 연결되어 있다.유충의 피부 밑으로 액낭이라는 원기가 있는데, 이는 장차 성충의 부속지로 분화한다.
수컷으로 발생하는 유충의 체절은 복부가 최대한으로 함축되며, 암컷으로 발생하는 유충의 체절은 6마디째 이후부터는 가는 산란관으로 발생한다. 유충의 뇌는 후방의 전흉부에 위치하며 흉부신경구를 형성하여 내분비선인 환선과 연결되어 있다. 말피기씨관은 유충의 중앙부위에 4개의 가는 관상구조를 하고 있고 그 끝 부위에서 칼슘의 저장기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