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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정암 원문보기 글쓴이: 觀我
불기 2554년 서기 2010년 立春법문
그 동안 안녕 하셨습니까 오늘은 아시다시피 立春입니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12월 8일과 부처님께서 80세를 일기로 열반에 드신 2월15일 열반재일은 모르셔도 입춘에 삼재불공 하시는건 다 아실겁니다. 흔히 우리는 세시명절과 세시절기를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시절기란 태음태양력에 의해 태양의 주기(태양길,황도)를 24등분하여 구분한 것을 말합니다. 세시명절은 농경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시기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지닌 날을 말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설날이나 정월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등 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절기임과 동시에 명절로도 함께 쓰인 날이 바로 동지와 입춘입니다. 입춘은 대개 음력으로 섣달이나 정월에 드는데 24절기의 첫 시작이 되는 절기라 새해의 시작처럼 여겼습니다. 한해의 시작이자 봄의 시작이라고 해서 입춘이라 합니다. 그럼 입춘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고 3災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동지는 태양이 황경 270도일 때이고 立春은 태양이 황경 315도에 해당하는 때로 양력으로 2월4일 경인데 해마다 시간은 조금씩 다릅니다. 올해는 아침 7시 48분입니다. 우리는 동지부터 새해라 보는 이가 있고 입춘 부터 새해라 보는 이가 있습니다. 중국의 진시황제 같은 사람은 10월을 새해라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그때의 영향을 받아서 10월을 상달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음력으로 가능하지만 농사와 계절은 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양력으로 24절후를 나누어 생활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이 24절후를 기본으로 하여 책력을 만들고 농사를 짓는 또 시기와 계절을 구분하여 왔습니다. 춘, 하, 추, 동에 立자만 넣으면 立春 立夏 立秋 立冬 이고 2월에 입춘이 지나고 15일후면 우수 한 달에 두절 기씩 들어가면 3월은 경칩 15일후는 춘분 4월은 청명15일후는 곡우 5월은 입춘에는 다양한 풍속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입춘방(立春榜)또는 춘첩자(春帖子),춘축(春祝)이 있습니다. 한해의 안녕과 재앙을 소멸하고 복을 부르는 그러한 글귀를 문설주나 대문에 붙혀서 그해의 소재영복(消災迎福)을 빌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입춘방으로 진언이나 다라니등을 써서 주었는데 조선 정조 임금때에는 부모은중경에 나오는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아아나 사바하"라는 진언을 인쇄해 나누어 주고 대문 등에 붙여서 재앙을 물리치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진언을 써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풍속 중에서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이라는 풍속이 있는데 입춘날이나 대보름날 전야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일을 꼭 해야 연중 액을 면한다고 하여 밤중에 몰래 냇물을 건너다닐 징검다리를 놓는다든지, 아니면 헐벗은 이를 위하여 선행을 베푼다든지 병든이 에게는 약을 구해준다든지 이것이야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으로 입춘을 맞이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먼 이웃나라인 아이티를 위하여 성금을 모금할까 합니다. 문맹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고 1월 12일 지진으로 인하여 인구 900만명 가운데 35만명 가량이 실종되거나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많은 물자를 우리나라에 지원해 준 나라입니다. 지금은 무정부 상태라 얼마나 배고프고 불안하고 겁이 나겠습니까 그러니 삼재라해서 속옷을 가져와서 태울게 아니라 대신 아이티를 돕고자 하는 겁니다.
그럼 입춘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은 3재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3재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민속적인 3재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불교적인 3재는 너무나 복잡 미묘하기 때문에 오늘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민속적 3재에 대하여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도교의 주역에서 나온 말들로 운명론자들이 만들었습니다. 음,양과 5행인 金, 木, 水, 火, 土를 만들고 천간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에다 지지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갖다 붙여서 60갑자를 만들고 그것을 이용하여 생활에 운명을 논하고 운수를 점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이 음양오행과 60십 갑자로 생활의 時運을 판단하여 좋은 운일 때는 장애가 없고 나뿐 운일 때는 장애가 온다하여 그것을 삼재라 하였습니다.
사유축생은 해자축년에 삼재가 들고 신자진생은 인묘진년에 삼재가 들고 해묘미생은 사오미년에 삼재가 들고 인오술생은 신유술년에 삼재가 들므로 12년 만에 삼재는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중국의 민간신앙까지 섭수해서 들어온 것입니다. 그러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이 무슨 띠에 時運이 나빠서 삼재가 든다고 본다면 또 주어진 숙명대로 삼재가 든다고 본다면 아무리 잘 살아도 주어진 운명이 있으니까 아무리 기도하고 열심히 잘 살아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에는 이런 개띠니 소띠니 닭띠니 하는 띠가 없습니다. 모두가 보살 띠인 것입니다. 상구보리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하화중생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보살의 정신 이것 하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개띠니 소띠니 닭띠니 하는 띠가 삼재가 드는 것이 아니라 개띠니 닭띠니 소띠니 하는 사람이 마음을 잘못 쓰고 행동을 잘못 할 때 삼재가 드는 것입니다. 자업자득이지 무슨 띠가 좌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살다보면 저 사람은 행동거지는 엉망인데도 잘 살고 또 저 사람은 너무도 착한데 잘 안 풀리고 하는 것은 왜 그러냐 하면 전생사입니다. 행동거지가 엉망이래도 전생에 지어 놓은 복이 있어서 그래도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복이 다하고 나면 바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내가 짓고 내가 받는 자작자수도 있지만 우리가 짓고 우리가 받는 자작자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사람의 개개인의 업이 그 한 사람 한 사람 개개인의 선악의 결과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공동의 업을 이루어 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가장 큰 사회문제인 공해문제도 공업의 결과입니다. 나 하나는 괜찮겠지 하고 온갖 쓰레기 산천에다 버리고 하수구에 버리고 바다에 버리고 또 탐.진.치 삼독으로 인해 각종범죄가 판을 치고 육식을 너무 즐기는데서 오는 재앙 또한 우리 모두가 받는 과보입니다. 곧 광우병 같은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가 짓고 우리가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삼재란 어떤 것인가? 천재지변으로 일어나는 大三災인 火災 水災 風災가 있고 인간들에 의해 일어나는 小삼재인 전쟁 전염병 기근이 있습니다. 기근이란 흉년 들어 먹을 게 없어 도둑이 들끓고 굶어죽는 현상입니다.
그러면 왜 입춘 날 3재 기도를 절에서 행해지고 있는가 하면은 "새해의 시작으로 보는 입춘 날 근심. 걱정을 덜어주고 안정된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고 생활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으로 기도에 임해야 하는가? 우리 마음이 삼재팔난을 부르지 않도록 바른마음, 바른 행동으로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하고 기원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삼재팔난을 예방하는 방법은 첫째 악한 업을 짓지 않고 선한 업만을 지으며 둘째 부지런히 공부하고 기도하고 수행 정진하는 것입니다. 그냥은 무엇이든지 안 됩니다. 노력을 해야 합니다. 염불수행도 좋고, 참선수행도 좋고, 절수행도 좋고 다 좋습니다.
거기에다 경인년에는 책을 읽는 불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책방의 종교코너에 가면 기독 관련서적은 늘어만 가는 데 불교서적코너는 있던것도 없어질 상황입니다. 안 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종교인구 조사에서 불교는 6%증가 천주교는 15%증가 기독교는 36%감소 했다고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무뉘만 불자인 수가 많은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법화경의 한 구절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하시되 선남자야 만약 어떤 많은 중생이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고통과 어려움을 받게 될 때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곧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벗어나게 하느니라" 나무아미타불 이렇듯 우리는 든든한 빽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몸과 마음의 고난을 겪게 될 때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관세음보살께서 해결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마음도 아니고 한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산란심으로 부르는게 아니라 일심으로 부르다보면 자연히 잘못된 마음이 순화되어 바른 생각을 하고 또 바른 행동을 하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생겨서 어떤 고난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걱정이고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맞지요 ? 관세음보살님을 일심으로 부르면 모든 것은 다 해결됩니다. 믿고 열심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관음보살대의왕(觀音普薩大醫王): 관음보살 대의왕이여 감로병중법수향(甘露甁中法水香): 감로수병가운데 가득한 법수의 향기로 쇄탁마운생서기(灑濯魔雲生瑞氣): 마의 구름을 세탁하여 서기를 일으키고 소제열뇌획청량(消除熱惱獲淸凉): 열과 번뇌를 소제하여 청량을 얻게 하네 나무아미타불
오늘은 공지사항이 많아서 이것으로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성불합시다. |
첫댓글 오늘 법문 잘 독경하였습니다 건강하셔요 입춘 삼재 에대하여 잘배웠습니다 건강하셔요
대자대비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관세움보살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