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통닭집은...
입구에 '35년 전통'이라구 써 있었슴다...
근데 지 생각은 달랐슴다...
지가 울 아버지를 통해...
그집 통닭을 첨 접한게 36년 전이니까염...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며...
주인처럼 보이는 할머니에게 여쭤 보았더니...
정확히 42년 되었답니다...^.^
28일 오후 5시 15분...
전화가 왔습니다...
"저 드라이빙의 조철근(이 님 어깨근육이 정말 철근이었슴다..) 이라구 하는데염...오늘 벙개가???"
5시 45분 경...
또 한통의 전화가....
"저 다음 카페의???"
"상도동에서 가는데...첨이라서..."
"봄볕님이세염???? 시간 맞춰 오세염..."
"명동 밀리오레 옆 스타벅스를 끼고 돌아....어쩌구...."
이미 그전에...
두통의 전화와 하나의 멧세지를 받았슴다...
권세라님 멧세지...
"나 오늘 못 가기에 전화 했는데 안받아서 멧세지루..."
나 제제님의 전화...
"오늘 전부 보드를 첨 타서 다 뻗었어염...혹시 장소를 옮겨주실 생각은?"
"노우!!!"
아이리스님 전화...
"저희 오늘 보드타는 것 포기하고 아침에 왔어염..."
"나들이님 다섯시면 명동에 계시나염???"
"엔쥐 언니는 지금 명동에 있을텐데......"
6시 좀 넘어 명동에 갔더니...
아이리스님과 엔쥐님이 통닭집 옆...
'시나본'(미국 공항엔 어디든지 있슴)이란 계피 빵집에 계시더군염...
첨 보드 탄 얘기...
온몸이 아퍼 움직이기 힘들단 얘기...
글고는...
무언가 봉투를 하나 건네시더군염...
켁!!!
선물이래염...(민망 또 민망...나들인 선물 받는데 익숙치 않아서...)
넘 은은하고 고상한 색깔의 목도리였어염...
지가 목이 짧아...
글구...
목이 추운 적은 별루 없어서 즐겨 하고 다니지 않는 바로 그 목도리...^.^
얼른 매어 보았슴다...(사실 맬줄도 몰라 엔쥐님이 정리를...6.^)
만족한 듯 한 엔쥐님과 아이리스님의 미소...^.^
(정말 고맙슴다!!!)
나두 조그만 선물을 건냈슴다...
지가 모은 2달러 짜리...미국돈...
걍...
"행운을 주는 돈이다"라는 약간의 거짓 전설을 들려주며...^.^
(이때...동면에 들어가신 소림님 전화가,"동면중이라 참여를 못한다"구...)
(생긴 모습처럼 참으로 자상하신 분임다...부디 죤 작품 이루셔서 성불하시길...)
그리곤...
우린 통닭집으로 자리를 옮겼슴다...
옮기자 마자 바루 휴대폰 진동이...
(명동은 넘 시끄러 휴재폰은 반드시 진동으로 피부 가까운데 두어야 함다)
"조철근인데염..." ^.^
얼른 마중 나가,같이 자리하고...
통닭 대자 두마리...(전기구이 통닭 중 8,900원 대 9,300원)
시켰슴다...
그리곤 잠시 후...
제 벙개 글에 리플을 다셨던 ...
'봄볕님' 같으신 분이 다시 통닭집 입구에서 전화...
(울 회원들은 척 보니 알겠더군염...무언가 향기가 나나염? ^.^)
이렇게...
우리 다섯의...
명동 전기구이 통닭 벙개는 시작 되었슴다...^.^
전 닭을 못먹는 지라...
열심히 하얗고 커다란 무우만 먹었졍...
다들...
연실 "괜찮냐?"구 묻지만...
전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슴다...
다만...
오랫만에 맡는 전기구이의 구수한 향이...
그냥 저를 괴롭게 했을 뿐...
전 "괜찮다"는 의미로 2차로두...
명동의 그 유명한 두번째 닭집(퇴게로 명동입구 퍼시픽 호텔앞의 둘둘치킨) 으로 가자구 했슴다...
허나 모든 분들이...
저로인해 포기하신 듯...^.^
우린 구둣골목의 오래된...
유일하게 옛날 스타일루 남아있는 커피숖...
'가무'로 갔슴다...
저의 명동투어 안냇 말 때문이져...
"오래전 명동엔 새벽이나 저녁 피크타임엔 비엔나 커피만 팔았다"는...
원래는...
아주 작고,귀여운 팬케익도 주는 집인데...(요즘엔 파나??)
사람이 많은 저녁엔 그냥 비엔나 커피만 주더군염...
맛있었슴다...^.^
부드러운 크림,향이 코끝을 톡 쏘는 계피...
글구 약간 매운 맛
(비엔나엔 우리처럼 비엔나 커피 없는 것 아시졍?)
가무의 창가 자리는...
오래전 대만 대사관,현재 중국 대사관, 마당이 보이거든여...
가을되면 정말 운치 있슴다...
명동에선 느끼기 힘든 맛이졍...
한참의 대화후...
지난 번 명동벙개의 그 어묵 집을 찾아 갔슴다...
헉!
휴일인 지?
문 닫았슴다...
이번에 전주 비빔밥집...
(입구 유리장식 너머루 부치는 파전이 맛있어 보여...)
이궁!!!
빈자리 없답니다...
결국...
오붓한 식구들을 이끌고...
허름하지만 전통 깊은 해장국 집으로 데려갔슴다...
파전과 부침개...
글구 술국과 빈대떡...
곁들여...
가시오가피 주...
맛나게 먹으며 대화를 계속...
주 대화는...
전북 도민에 관한 얘기...^.^
왜냐면 요즘 벙개때 만나는 분들의 거의 90프로가 전북 도민이셨거든염...
(아이리스 부안,철근님 익산,미영님 남원,권세라님 전주...글구 신혼부부 고창...지난번 벙개 때 만난 아가씨들 여섯 전부 고창)
근데...
조금 이상한 것이 하나 있었슴다...
전라북도가 고향이신 님들은...
서로의 고향을 "가본 적이 없다"는데...
전 그분들의 고향을 다 가보았거든여...ㅋㅋㅋ
암튼...
묘한 인연이라 생각했슴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10시 30분) 다들 집에 가려고 일어나려는데...
마지막에 새로오신 '봄볕님" 같은 분이...
" 제 이름 아세여??"하는 것임다...
우린 암 생각없이...
"울 동회 사람들은 서로의 이름은 잘 모르고 별명만 안다"했더니...
그분 말씀이...
"자긴 자기 별명두 말한 적이 없다" 하시더군염...
???????
우리가...
"봄볕 님이시자여?" 라구 일제히 얘기하자...
켁!켁!켁!
글쎄... 아니랍니다...
자기는 '미영'이랍니다...
자기는...
자기입으로 '봄볕'이라고 얘기한 적이 한번두 없는데...
안 그래도 조금 이상했었답니다...ㅋㅋㅋㅋ
게다가 나이두...
자신의 것보다 조금 올려서 대해 주는 것두...
웃겨 죽는 줄 알았슴다...
우리 모두는 ...
처음 만남에서 부터 집에갈 때 까지...
'미영'님이...
제글에 리플을 다신 '봄볕'님이신 줄 알고 대했으니까염...^.^ ^.^ ^.^
암튼...
넘 즐거웠슴다...
5명이 모였지만...
우리의 어이 없는 오해 덕에 1인2역을 무난히 해내신 미영님까지
여섯명이 되어 오손도손 보냈으니까여...^.^
ps)
오늘 준비해간 10장의 2불짜리 지폐가 여섯장이 남았슴다...
글타고...
담에 드리지는 않겠슴다...(별 필요치두 않겠지만...^.^)
그냥...
저에게 "한장만 달라"구 조르던 제후배들에게...
나눠 주겠슴다...신년 선물로...
글구 나제제님이하...
'개,돼,쥐 다쳐'의 벙개 멤버님들...
절대...
미안해 하실 것 없슴다...
난 님들의 첫 보드 경험에 대한 고통을 잘 알거든여...
(아이리스는 근육이 넘 아파 ,그 부드러운 통닭 을 손으로 뜯지도 못했슴)
(그렇다구 내가 뜯어 주지도 않았슴...아빠 된 것 같은 기분 들겠기에...^.^)
덕분에 알콩달콩 오붓한 시간을 보냈어염...^.^
카페 게시글
드빙 테마여행방
명동 전기구이 통닭 벙개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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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3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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