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붙이는 서(2)-부엉이의 못 다 한 이야기
이제 우리는
국가적 위신과 국익에 대한 냉철한 고찰에 근거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였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가치관이 더 이상 여러분에게 희망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그 분은 진정으로 진실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법무부와 검찰은
명백하게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모든 조항들은 철저히 무시하였다.
헌법상 보장된 피의자의 권익과 인간으로서의 자존은
전직 대통령의 예우라는 미명아래 감춰진 비열한 술수에 의해 희롱 당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세계 경제 10위국 대한민국의 자화상!
왜 우리는 떡값은 처벌할 수 없다는 검찰의 논리에 무감각 했을까요?
왜 우리는 떡값이라도 받아야 생계가 유지되었던 검찰과 법관을 가졌을까요?
왜 우리는 지지리도 가난하여 자본에 헌법과 법률을 내어 주었을까요?
왜 우리는 가난을 핑계로 인간답게 살고 싶은 우리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였을까요?
고 노무현 전직 대통령은 우리에게 원망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므로 오늘의 사태에 이른 우리 모두와
오늘의 빌미를 제공한 검찰 조직, 상업주의 언론, 정치권력에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초 검찰과의 대화에서 남긴
“맞장 뜨자는 이야기죠?”라는
말의 진실과 행간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국가의 질서는 가정의 질서 체계와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찰의 수뇌부도 자신들이
고인처럼 젊은 시절 꿈꾸어 왔던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떡값과 권력 지향적인 과거의 사슬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헌법과 법률을 수호하는 국가의 동량이 되는 자랑스러운 검찰의 자화상을
자신들의 후배들에게 남겨주기 위해 뼈를 깎는 반성과 노력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여야 한다.
이 글을 고인에게 올리는 이름 없는 백성은
오늘의 사태를 검찰에게 분명히 전달하였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연재1> 검찰에 스스로의 자정을 맡기면 나라가 망한다.
<연재2> 대법관 1명의 급여로 검찰 독립 보장하면 나라가 망한다.
<연재3> 떡값에서 검찰을 독립시켜야 나라가 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 우리에게
장대한 죽음을 선택함으로서 명예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그런 연유로 이제 우리가 고인이 원망하지 말라고 한 오늘의 검찰에게
고인과 같은 위대한 정신을 요구한다면 과연 무리한 부탁을 하는 것일까?
우리는 헌법과 법률이 이를 수호해야할 국가조직에서 무너진 마당에
전직 대통령의 명예와 국가적 자산 가치를 희극화 하고 상업화 한 언론과
그 언론에 의해 사회 공공의 도덕적 가치가 수호되지 않는 무너진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인이 죽음을 선택하여 말하고 싶었던
진실에 대한 역사적 과제와
전직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통해 국가에 돌려 주고자 했던
그 모든 고민과 번민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교훈을 바로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반성을 통해
그 분이 온 몸을 던져 말한 시대적 질문에 대하여 생각하고
미래를 향한 올바른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불법을 세운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법원의 판결이 있기 전 범죄 피의자로 공표한 순간
오늘의 사태는 잉태되었다.
지나친 모정이 원인이 되었고,
소박한 꿈을 키워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권의 시기와 질투가 있었고,
국가 기소권을 독점한 일부 오만방자한 검찰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
단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일국의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걸고
“알고 그런 것이 아니다.” 답변하였다.
그리고 “늦었지만 가정의 과오를 인정하겠다 했다.”
이를 명예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치기 어린 검사가 비웃었다.
언론과 하나 되어 “맞장 뜨겠다고 한 것이다.”
그들에게는 정치적 야망이 우선이었지 헌법과 법률은 뒷전이었다.
그러니 교활한 방법으로 인간의 존엄성까지 건드리며 공개 수사를 한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난의 굴레에 주눅이 들어 생계를 구명하기 위해 손을 내밀지 않았고,
의롭지 않은 것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자본의 제공하는 안락보다 자신의 이상과 명예를 더 소중히 여겼고,
“삶과 죽음이 자연의 일부이거늘...”라는 인생에 대한 치열한 고찰이 있었으며,
전 생애를 그러한 나라를 꿈꾸고 그러한 나라의 건설에 걸었다.
그러한 까닭에
자신의 답변이 진실임을,
자신의 삶이 진실임을 하늘에 몸을 던져 주장할 떳떳한 용기가 있었던 것이다.
“긴 밤 지세우고 풀잎마다 맺힌...진주보다도 더 영롱한 아침 이슬처럼...”
살고자 했던 분...
그런 나라를 꿈꾸었던 분...
이제 우리 중 과연 그 누가 그 분의 꿈을 올바로 계승할 수 있을까?
떡값의 유혹을 벗어 던지고 인권변호사의 험로를 선택한 바보,,,
노력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사회를 꿈꾸었던 보통 사람...
대통령으로 함께 화합하여 누구나 꿈에 그리던 자랑스러운 조국을 건설하자고 역설한 사람.
말은 고급스럽지 않지만 항상 고개를 먼저 숙였던 겸손한 사람...
고인은 도덕과 예절이 숨 쉬는 전통의 국가...
국가의 자존과 개인의 자존이 인정되는 사회...
그러한 사회에 대한 열망을 안고 봉화를 피워 백의민족에게 그 뜻을 전하기 위해
한 줌 재가 되는 길을 선택하였다.
그러므로 남은 우리는 이제 이 모든 것이 원인이 된
국가의 근본인 헌법과 법률, 도덕과 개인의 존엄성이 붕괴된
대한민국을 바로 잡아 주기를
목숨을 던져 촛불도 횃불도 아닌 봉화를 피워 주장하고자 봉화산에서
전직 대통령이 남긴 “운명”이란 말과
그 비통함을 뒤로 하고 밀려 올 우리의 “숙명”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여야 하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분명하고 확고한 의지로 가져야만 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우리 중 누가 과연 인생에 있어 그 장대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