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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님캉 데이또 한 마리
거금들여 새 카메라산 흐르는강님 전국일주 나섰나보다. 기장 용궁사를 거쳐 해안도로를 끼고 울산으로 이동중에 통화를 했나보다. 모처럼 여름 때 한껍데기 벗기고 들어오니 부재중 1통. "강님아, 오데고?"도 아니고 "오덴교?"도 아닌 어쩡정한 중심잃은 나의 물음에 지금 기장 용궁사에서 사진 찍고 해안도로를 따라 울산으로 가고 있다고....
에라이~ 일단 무거븐데 말부터 놓고 보자. "강님아, 울산 오면 간절곶 구경 하고가래이~ 기장에서 얼마 안가면 간절곶 보인다 아이가~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곳이대이." 울산 12경중 하나이기도 하고.... (경상도 머스마들 나이가 젊으나 많으나 무뚝뚝하기는....ㅉㅉㅉ)
"전에 울산 방어진 대왕암도 가보고 싶다며?" "방어진 대왕암도 가보면 억수로 멋있대이~" "그쭈도 울산 12경중 하나대이~" "꼭 구경 하고 가소." 그래도 끝말은 올려야지. 두 얼라 아부지인데.^^* 전화를 끊고 나니 우찌 좀 맘이 편치 않다. 울산까지 온다는데.... 좀 일찍 전화를 하던지...
방어진까지 승용차로는 30분정도지만, 버스타고 갈라하모 버스타는데 까지 나가야 하고, 버스 기려야하고, 내려서 바다까지 갈려면 한시간은 족히 넘게 걸릴텐데,,,, 방금 때 타올로 벅벅 문지른 얼굴 언제 코팅 맥이고 나가노. 나이가 젊으나 많으나 상대가 머스마 달랑 한사람인데 스캔들은 안날랑강? 츠암내~ 나갈수도 안갈수도 없네....
향일암 댕겨올때 울산 막차 놓칠까봐, 밀리는 도로를 헤집고 힘들게 고속터미널 꺼정 데려다 준 강님인데... 마리가 울산에 사니까 그래도 지나는 길에 생각해서 폰 했을낀데.... 그냥 보내면 섭할낄데... 그냥 보내면 맘에 늘 걸릴지도 모르는데...
시계를 보니 점심 시간이다. 목간 갔다오니 마누라 없는줄 알고,이미 국데워 점심 식사하는 남편. 마주 앉아 다시마쌈을 벅벅 싸 먹으며, 남편에게 부탁했다. 카페 회원중 대구에 사는 젊은 아거가 방어진 대왕암에 사진 찍으로 온다는데, 보시다시피 내가 기동성이 없다아잉교. 방어진까지 가긴 가야 하는데, 내가 지금 이상태로 우찌 그쭈까지 가겠능교.
"안 바쁘면 나좀 데부다 주면 안되겠능교?" "잠시 가서 얼굴이라도 보고 오구로~" "해녀들이 잡는 해산물 있음 한사라 사주께에에에~ ^^*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 당신이나 나나 인기가 있어서 큰일이다. 그자?" ㅋㅋㅋ 하이고~ 한술더 뜨시네. 누군가가 찾아 준다는건 감사한 일이다.
간절곶까지 가서 사진 찍고 울산 올려면 시간좀 걸리것다. 배하나, 빵한쪼가리, 캔커피 두개, 물 한통 그외 아무리 둘러봐도 가져갈만한게 없다. 어쩜 가을 햇살이 저리도 눈부시노. 너무 아름답다.
이 가을 햇살로 온몸을 감쌀수있는건 축복이다. 아산로를 집입하니 바닷물을 끼고 너울 너울 햇볕에 번쩍번쩍 춤추는 " 우와~저기가 어디고?" "어? 갈대숲이다!!!" "어? 언제 저런 갈대숲이?" "어머나? 어어어어!! 저 기 가 보 자!" 이미 차는 갈대숲 진입로를 지나버렸다.
구름속에 가린 햇빛은 모시치마자락에 살그머니 나온 속치마 같이 이쁜 레스로 고개를 내민다. 정말 아름다운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찌매 미안해서 옆으로 눈치 한번 보며 " 하이고~ 오늘 우리 부부 강님 덕분에 멋진 데이트 하네. 진짜 너무 좋다." ㅎㅎㅎ 빙긋! 헤헤~ 아산로를 지나 꽃바위를 지나 동구청을 지나 대왕암 팻말이 있는 일산해수욕장으로 진입.
폰을 해보니, 화학단지에서 대왕암 까지 25Km 남았단다. 천천히 오라는 소리도 다 하기전에 끊어버린다. "문디, 오나가나 무뚝뚝한 갱상도 남자 엉글난다. 칫!" "와 웃능교?" ㅎㅎㅎ 남편왈 이 세상에 자기 같은 사람 없을거라 한다. 그말에 나 같은 사람도 없을거라 맞받아 친다. "마누라 찾아온 남자에게 데려다 주는 사람있음 나와보라고해라." "하이고~ 젊은 남자캉 데이트 할때 남편 데리고 가는 사람있음 나와 보라고 하소! ㅎㅎㅎ"
어느새 방어진 일산 해수욕장. 바다는 계절의 변화가 거의 없다. 어? 그런데 언제 저 등대가 생겼지? 불과 한달전에 왔을때 없던 등대 하나가 생겼다.
<울기등대도 아닌것이 언제 생겼지?> 바다! 가슴이 파악! 뚫리는곳. 오늘은 바람이 제법 부는탓에 모래밭에 흰테두리 두께가 제법 두껍다.
< 방어진 일산해수욕장 >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이 한여름에 뒤질바 아니지만, 바다바람은 너무 환상적이다... 하늘이 파란지, 바다가 파란지... 누가 더 파란지....^^
강님은 마리를 찍고...
마리는 강님을 찍고... 잘들 놀구나~ <울산 12경중 하나 대왕암- 멀리 보이는 울기등대 >
< 이바위 저바위 폴폴 날아 다니는 강님. 지금 발은 허공에???>
<고래 잇빨로 만들었다는 모형>
저 모형아래로 가면 해녀들이 서로 자기집으로 오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사람 갈등생기게 하는곳. 오면 잘해줄께. 다음에 또 오면 잘해줄께. 있을때 잘해줘야지~ 치치!
<돌멍게, 고동, 즉석에서 삶은 돌문어, 전복 한마리, 껍질속에 있는거 전복 내장 말캐다 저가부지 혼자 다 묵었음. 강님은 젊다고 극구 사양했음 ^^*>
바다바람을 쐬면서 먹는 해산물. 핸들을 잡는 두사람 그래도 소주로 위장 소독은 해야지. 셋이서 반병 마셨음. 착한 사람들. 굿!
호젓한 갈대밭을 거닐며 나 잡아봐라는 커녕 셔트 누르기에 정신 없으니... ㅎㅎㅎ
<모델이 없어서 실력 발휘 못하는 강님의 아쉬움 하필 폰에 벨이 삐리리~ 도중에 찰칵>
< 기념 촬영해야지. 강님 카메라로 우리 부부 찰칵>
< 강님 카메라에 비하니 화질이 영 아니네, 그래도 우야노
우리 카페에 올리구로 강님캉 마리캉 기념촬영 찰칵 >
해가 조금 기울자 때마침 날아오는 갈매기때. 나의 감탄사 절로 나오지만, 저가부지 사무실로 들어갈 시간이 되어서 강님만 저 바다에 두고 돌아서야 했다. 갈매기때의 재롱속에 푸욱 빠진 강님. 서로 악수하고 빠이~ 빠이~
파란 하늘 푸른바다 그속에 갈매기와 강님이 노니는것 보고 올 가을은 뜻하지 않게, 멋진 배경의 자연조화속에 억새의 비벼대는 아름다움까지 만낏하는 시간이 되었으니, 강님아, 찾아줘서 고맙대이~ 저녁도 한끼 못사주고 미안태이~
-강님 울산다녀간날 마리가요 - |
첫댓글 덕분에 울산 구경 잘 했습니다.. 제가 울산 바닷가 이곳저곳을 다닌 기분입니다..멀리서 온 강님을 누님같은 마음으로 매형같은 마음으로 잘 맞아주시고 겸사겸사 두분 데이트도 잘 하시고,,,가을 여인이 되어 모델도 하시고... 바쁜시간 쪼개서 멀리서온 손님 정답게 맞이해주는 마리님은 구수한 정 그 자체입니다.. 살며시 입가에 미소가 번져옵니다..
글이 너무 길제? ㅎㅎㅎ 내가 저가부지보고 그랬다. 내가 첫사랑에 실패만 안했으면 강님 같은 아들이 안있것나. ㅋㅋㅋ 심했나? 조카 나이 또래지. ㅎㅎㅎ
그러다가 옆치기한티 뒤지게 혼나봐야. 정신차릴뀨?....꼬리가 길면 어딘가 낑기는 뱁인디, 작꾸만 그러고 기시네...ㅋㅋㅋ....근디! 영계만 좋아하는것 ...가. 토. 유.....????
지는 영계 안좋아 해유. 폐계닭 좋아 하는디유? 옻 넣고 푸욱~ 삶아서 먹는 폐계닭 말여유~ ㅎㅎㅎ 지는 옆지기 한테는 안터지는디 가끔 멀리서 똘빼이는 더러 맞어유. 지 하는 꼬락서리 보세요. 맞고도 주리가 있지유? 꼬리가 길면 어딘가 낑기는뱁? 꼬리 들루고 쑤그리~~~~~~~~~~~~~~ ㅎㅎㅎ 가끔 이렇게 넘친답니다. ^^*
제대로 데이트하셨네요...아저씨 인상이 넘 좋으세요...언니 아저씨 업어줘야 겠다..그렇게 이해심 많은 남편이 어데있노? 울 신랑 같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린데...ㅎㅎㅎ 덕분에 바다구경 회 한접시 눈요기 하고갑니다...
하이고 나 같은거 밖에 내놔봐야 누가 데려간다고... 나 같은거 주워가라캐도 안주워 간다. ㅎㅎㅎ 달덩이 같은 얼굴과 단지 같이 굵은 몸이 무기 아이가~ ㅎㅎㅎ 눈 탈만큼 이쁘면 상황이 달라질낀디...ㅋㅋㅋ 그래도 사랑초님이 업어주라면 업어주지머~ ㅎㅎㅎ
정말 잘들 노시네~ ^^ 요즘 마리님 하루는 너무 짧지 않나요?^^ 잘보구 갑니다~~
번개 자주 하다가 천둥 벼락 맞는거 아닌지 몰것습니다. ㅋㅋㅋ
ㅎㅎㅎ 내친김에,,,,,,,,,,,,창녕 화왕산에서 숨바꼭질 함 합시다,,,,,,,,,,내일 (20일)억새제 한다카던데,,,,,,,,.
화왕산... 해발 700도 안되는 산. 깔딱고개 있다하기에 처음부터 힘이 들어서 요기가 깔딱인지, 조기가 깔딱인지... 그러다가 오르고 나니 억새 천지의 화왕산이라. 바위 타고 내려오는 그 산이 마리에 세상나서 두번째 오른 화왕산이었으니.... 억새구경 잘 하셨는지요. 물결처럼 너울 거리는 억새제 사진으로 구경했음 합니다. ㅎㅎㅎ
울산에 오신 손님 맞느라 바쁘십니다. 마리님이 워낙...심성이 좋으니까 복받을 거예요. 짙푸른 바다 와 해송이 있어 더 빛난 대왕암... 너무 환상적이었어요. 또 가고 싶네요.
강님 다녀간 다음날 또 대왕암 갔어요. 시티투어 코스에 대왕암이 있어서... 바다는 늘 변함이 없지만, 함께한 사람에 따라 늘 새롭습니다. ㅎㅎㅎ 좋은 기억을 담고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 요즘은 해송이 심한 병마와 싸우느라.... 요즘은 해송사이에 갈대가 피어서 아름다움을 더해주더군요.
간절곳 하니 07.01.03일의 바람앞에 몸을 움추려 요리조리. 애쓰던 쿠사님.일행들- 감회가 새롭네요.. 강님의 만남. 夫君의 配慮하는 따뜻한 마음이 황토빛이야기 의 자존심 같으네요.물론 글도 일품이지만 그곳을 지나는 강님에게 정을 나누어준 그마음의 정이 고맙네요.따뜨한 온기의 素材-- 컴 일가의 훈훈함을 전함니다-
그날 간절곶바람 정말 잊을수가 없지요. 아마 날씨가 푸근 했더라면 아스라한 추억으로 남았을텐데.... 일단 간절곶하면 바람. 바람, 바람.... 머리속 회로를 마비시킬만큼의 강한 바람. ㅎㅎㅎ 마누라 덕분에 번개라는것도 해본 저가부지. 제가 아니면 아마 평생 번개 모르고 살걸요.ㅎㅎㅎ
늘 카페에 남다른 정을 보여주시는 마리님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근데???강님같이 젋은회원이가니 나온거지~ 내가 혼자가도 마중 나올라나?~칫치~~
우찌 그리 심한 말쌈을.... 차라리 조카같은 강님은 혼자 번개를 맞아도 되지만, 쿠사님은 연하의 대상이자, 스캔들 대상이 되지 못나가지요. 요로콤 야거야 되야지요. ㅎㅎㅎ
어이 마리친구 요즘 정말 신나네그랴. .울산에 번개자주치네.... 나도 언제함 번개치러 울산가야것네.ㅎㅎㅎㅎ 마리친구신랑 정말 좋은사람이네. . 심성좋고 잘 생기고. 자상하고.. 아이고 부러워라....돌멍게. 삶은문어. 전복. 고동.. 맞있게보이네....소주생각나네..캬.ㅎㅎㅎㅎ
매실액기스 ㅋㅋㅋ 당신과 나의 소주잔에 매실 액기스.... ㅎㅎㅎ 캬!
아내 데이트장소에 태워 주신 남편, 데이트장소에 남편과 함께 하는 아내,... 환상의 부부시네요,...뭐~~^^ 늘~ 행복하세요~~^^
게 한상자 놓고 먹을때가 없다며 갑자기 집빌려 달라고 들어닥치면 저가부지. 그 뒤에 여직원을 포함한 열명이 넘던 직원이 우르르르...평소 집안 살림 대충사는지라 그 당혹감. 그래도 이왈 오신거 편히 놀다 가셔요~ ㅎㅎㅎ 마리 배짱. 이런 사람에게 맞짱 뜨는 마리. 어때요 막상막하죠? ㅎㅎㅎ
수선화님 만나시고.....언제 또 흐르는 강님을........욕심도 많으시네요. 바쁘시다 마리님 에궁 옆에 계신분 옆지기군요. 호남형이십니다. 안녕하신지요? (신랑님께 인사드리는 겁니다) ^^* 울산에는 번개과 천둥 난리입니다.^^
히히~ 훤하죠. ㅎㅎㅎ 제가 앞에서 뽑은것도 아닌, 당긴것도 아닌 원래 훤했습니다. 호남형이라는 말씀과 인사 반듯이 전하겠습니다. ㅎㅎㅎ
바뿌다 아~~~~~~~ 바빠아~~~~~~~~~~ㅎㅎㅎ
17일 강님과 번개, 18일 열린음악회구경, 19일 산업탐방투어, 20일은 번개 여행. 마리 그간 정말 바빴습니다. ㅎㅎㅎ 사진이 밀려서 정리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