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미국이나
학부모들 교육열은 남다른가 봅니다.
이곳에도 자기 자녀들이 하버드 아니면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한
부모들은 처음엔 으쓱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공부만 죽어라 하고 하던 아이는
대학가면 접하게 되는 새로운 환경 앞에 많은 경우 좌절하고
심지어 중토 탈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도
아들이 버클리 대학 건축과를 들어가서(딸아이는 스탠포드)
자식 농사를 잘 지었다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지냈습니다.
어느 덧 세월이 훌쩍 흘러서 졸업할 때가 가까울즈음
충격적인 사실이....
아들이 2학년 까지는 잘 다니다가
선택한 과가 적성에 안 맞아
그만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를 했으면서도
2년을 감쪽같이 부모를 속여 온 것입니다.
컴퓨터로 성적표도 그럴듯하게 만들고
학교에 다니러 온 부모에게는 다만 며칠이라도
학교다니는 척 해야 했으니 그동안 마음 고생이 어떠했겠습니까?
결국 친척들 앞에 친구들 앞에
아들 버클리 갔다고 자랑했던 '고무풍선'은
바늘로 펑 터트리고....
집에 돌아와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시 다니며 자기가 정말하고 싶었던 컴퓨터를 다시 배우는 아들의 현실을
눈물을 머금고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겨우 겨우 대학을 졸업해도 문제입니다.
너도 나도 법대, 의대... 보내고 나서
쏟아져 나오는 변호사, 의사, CPA 들로
한인 타운이 포화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주류사회로 진출했지만
실제로 부딪치기 전에는 느끼지못했던 '높은 벽'때문에
좌절하고 다시 부모들이 터 잡고 사는 한인사회에
돌아오지만 화려한 학력과 경력이
다 통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선 한국사람을 고객으로 상대하려면 한국말을 알아야 하는데
'안녕하세요...' 정도로 한국말 해가지고는
일을 해먹을 수가 없고...
그렇다고 주류사회 사람들을 향해 실력껏 일을 처리하지도 못합니다.
경력도 없고 그 분야에 별로 인맥도 없기 때문이지요.
며칠 전 신문을 보니까
변호사, MBA 출신들이 한인타운에 차고 넘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약 60 퍼센트 정도는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들어가고 졸업한 대학인데
졸업후 취직도 못하는 현실이 당사자들에게는
얼마나 당혹스럽겠습니까?
일상생활에서 주님을 믿는 것을 훈련케 하고,
부모욕심을 채우는 길이 아니라
아이가 관심갖는 것을 하게하고,
우선 사람이 되도록
좋은 가정교육(부모가 본을 보임)을
주고,...
이렇게 따지고 들어가면 아이 자신도 책임이 있지만
부모책임이 큽니다.
이 모든 일에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긍휼을 구할 뿐입니다.
카페 게시글
사랑 나눔터
한인타운내 한인 변호사 MBA 출신이 남아 돕니다.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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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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