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23시 55분 울산발 서울 강남터미널행 심야우등고속버스를 탔습니다(요샌 기차보다 버스가 더 편하다고 느껴지는지라.. 거기다가 기차표도 하나도 안나오더라구요)
아 그런데 이놈의 몸이 갑자기 화장실을 자꾸 부르는겁니다
출발하고 30분 뒤부터 그랬으니..
처음에 건천휴게소를 휑하니 지나쳐버리고
머릿속으로는
아 그 다음휴게소에서 잠깐 쉬었음 좋겠다
그런데 그 다음 휴게소인 경산휴게소도 지나버리고
결국 추풍령도 지나고 예전에 하행버스들이 자주 쉬던 금강휴게소까지 휑~ 지나가버리고
아 그럼 옥천휴게소에서 쉴라나(금강휴게소가 임시 폐쇄된적이 있었는데 그때 고속버스들이 옥천휴게소에서 쉬던 기억이 있기에..)
옥천휴게소도 지나쳐버리고
그다음 휴게소는 신탄진..
신탄진 휴게소도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그렇게 화장실을 참은지 어언 2시간 30분
신탄진을 지나고 그 다음 휴게소인 죽암휴게소에 다 와갈즈음
불을 켜고
안내방송이...
휴게소에서 승객여러분의 휴식을 위하여 약 15분간 정차하겠습니다
정말 눈물나올뻔했습니다
그렇게 화장실을 갔다가 와서
겨우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정말 화장실때문에 잠도 못자고..
그렇게 1시간 정도 잤을라나?
벌써 고속터미널 들어가더군요.
울산-서울 4시간 30분 소요... 허허
23시 55분 금호고속보다
24시 정각 한진고속인가가 먼저 와 있더군요 제길;
고속버스 공포증 하나... 화장실참기
두번째는....
옆으로 지나가는 시외버스 회사들의 심야우등고속은
영화 다 틀어주고
쌩쌩 빨리가는데(아마 시외버스우등은 4시간만에 서울갔을듯)
제가 탄 메이커고속인 금호고속은
허허허 영화볼려고 준비를 했더니만
출발하자마자 불 딱 꺼버리고
영화도 필요없고 그냥 달리기만 하더군요
90km/h ~ 100km/h 를 유지하면서...
결국 5분뒤에 출발한 버스보다도 늦게 도착하고
죽암휴게소에서는 울산에서 0시 5분에 출발한 버스가 먼저 도착해있질않나
아~주 고속버스 공포증 제대로 걸렸습니다
화장실가고싶은데
영화를 안틀어주니 도저히 어디에 집중할수도 없고..
하지만!
심야고속 나름대로의 운치는 있었습니다.
울산터미널을 출발해서 태화강을 따라서 가는 풍경...
가로등만 있고.. 강만 유유히 흐르는...
정말 고요하더군요....
이런맛에 버스도 탈만한가봅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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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질문환영)
고속버스 공포증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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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
04.01.24 06:1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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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호고속은 ㅋㅋㅋ 100km/h를 준수한다고 하던데 ㅋㅋㅋ 수원, 안산경유 인천행 영남고속 같은 거 탔으면 더 일찍 왔을 걸 ㅋㅋㅋ(속도는 물어보지 말게! 준법 운행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은 분명하니 ㅋㅋㅋ)
그래도 좀 알아주는 버스차종 탈려고 금호고속 탔더니만 시외버스에도 쓰는 차종에 걸려서.. ㅋㅋㅋ 그래도 고속버스 나름대로 재밌더라구요. 울산고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울산-수원 시외버스... 크헉 장난아니더군요. 휑하니 지나가는데... ㅋㅋㅋ 나중엔 정말 후회했죠!
휴게소 정차하는것도... 금호고속은 한참가서 죽암휴게소 정차하는데 아성고속 시외버스는 떡하니 거의 중간정도 되는 황간휴게소에서 떡하니 쉬고 나오니..(참고로 울산고속도로에서 앞질러 갔던버스가 금호고속이 황간휴게소 통과했을때 시외버스는 막 황간휴게소 빠져나와서 금호보다 더빨리갔음 ㅋㅋㅋ)
정현아.. 24일 울산-동대구 표 졸라 마니 남아있던데.. 그냥 대구 오지 그랬냐.. 나 혼자 바닷가 가라구? 여친도 없는데 씨..
희윤쓰 나 오늘 일해야한단말이다 25일도 일해야하고.. 젠장 -_-;;;;
허거걱.. 그럼 23일날 원래 갈려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리.. 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