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주 간첩단’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기본 강령으로 삼은 사실이 확인됐다. ‘선군정치’를 기본 강령으로 삼은 선대 김일성·김정일주의에 이어 김정은식 통치이념이 국내 간첩조직에도 전파된 것이며, 이런 사실이 외부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청주 간첩단이 이전에 적발된 간첩들과 달리 비정규직, 검찰개혁 등 우리 시민사회 저변에 침투를 시도한 것은 북한 수뇌부의 지도방침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간첩죄’인 국가보안법 4조(목적수행)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청주 간첩단은 조직 강령에 ‘민중제일주의를 이념으로 삼고 한국사회의 민족민주주의적 변혁운동의 선봉에서 투쟁해 나아가는 충북지역 전위투사들의 비밀조직’이라고 적시했다. 간첩단은 조직 규약 총칙(제1장)에서 ‘민중제일주의를 지도이념으로 한다’고 적시했고, 회원 자격(2장)으로는 ‘민중제일주의로 철저히 정신무장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중제일주의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줄인 말이다.
인민대중제일주의는 김 총비서 집권 초기인 2013년 1월 제4차 당세포비서대회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각종 연설에서 언급됐고, 올해 초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당규약에 명시하면서 김정은 통치이념으로 공식화됐다. 이는 기존의 선군정치를 대체한 이념으로 군의 이익 대신 인민의 요구와 이익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정치 철학이다.
청주 간첩단이 올해 초에야 정식으로 확립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2017년에 이미 조직 강령 등에 명시한 것을 두고 북한의 사상적 변화에 비교적 신속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간첩단이 북한 ‘225국’의 후신인 ‘문화교류국’ 공작단과 중국과 캄보디아 등지에서 수차례 직접 접촉하며 지령을 받아온 만큼, 북한 내부의 정치 동향에 밝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간첩단은 종전의 국내 군사 이슈를 넘어 한국타이어 법정 투쟁,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조직화 사업 등 시민사회로 침투 영역을 확대했다. 이들이 ‘반일불매운동센터’, ‘사법적폐청산, 검찰개혁시민연대’ 등을 결성해 북측에 보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민대중제일주의란 새로운 통치철학 아래 ‘대중투쟁’이란 새로운 활동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노동운동 공작, 군시설 파악 등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여성과 반일, 검찰개혁 등 우리 사회 전반을 뜨겁게 달구는 이슈를 선점한 뒤 이를 북한 대남전략과 연계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간첩단 규약에는 북한에서 작성한 ‘주체사상총서’나 ‘주체의 한국사회변혁론’ 등에서 언급된 내용이 대거 차용됐다. 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 부정 △반미자주화 및 연방제 통일론 △국가보안법 폐지 등 대남선동 전략이 실렸다. 수사당국은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령대로 청주 간첩단이 산하당 조직 결성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http://naver.me/5B1KhgSZ
첫댓글 roon****댓글모음옵션 열기
나라가 공산화 임박 직전이다 뭘 더 망설이고 기다리는 거야 문재인 저 인간이 간첩인데 누군가 판을 깔아주면 국민들도 다 나가서 탄핵 동참해야 합니다 코로나가 문제냐 빨갱이들이 적화 다 해놓고 마무리하는 시점에
mgaj****댓글모음옵션 열기
문프는 간첩단이 캠프 특보로 일했는데도 '나는 몰랐다.' '상관없는 일이다.' 일언반구는 없고 하루종일 스포츠 중계만...국민을 개돼지로 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