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더족(No-oder族)
주문하지 않는다는 의미하는 'No Oder'와 사람들의 부류를 뜻하는 족(族)을 합친 말로, 환경부가 2018년 8얼 1일부터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하면서 등장한 '얌체족' 내지 '신종 거지'를 일컫는 말이 노오더족(No-oder族)이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두되기 시작한 문제가 있다. 비용대비 얼마나 머무르냐하는 문제이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커피를 마시는 것 외에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등 소비자마다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장시간 가게 내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타당한 소비자의 권리인가의 문제다. 사회적 논의 끝에 커피 한 잔에 2시간 정도 머무르는 것이 적당하다한 희미한 합의가 도출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노오더족(No-oder族)에 대한 논쟁이 문제이다.
일회용컵 사용 금지는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소비자는 반드시 유리 또는 플라스틱 다회용 컵을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오더족(No-oder族)은 카페 등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개인 텀블러를 가져와 마치 해당 매장에서 음료를 시킨 듯 자리를 차지하고 가져온 틈벌러에 뜨러운 물이나 얼음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텀블러에 담아온 차를 마시기도 한다.
이외에도 주문하지 않고 개인 텀블러에 물을 달라고 한 뒤 미리 가져온 티백을 우려먹는가 하며, 편의를 위해 마련한 셀프바에서 우유, 시럽, 빨대 등을 챙기는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일컫는 카공족은 한 잔의 커피라도 주문한 후 오랜 시간 머무르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면 노오더족(No-oder族)은 아예 어떤 주문도 하지 않은 채 태연하게 오랜 시간 매장에 머무르다 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매장 주인과 선량한 소비자에게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노오더족(No-oder族)을 향해 '신종 거지'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