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부산 서면에 행정사겸 부동산사무실을 차려 22일날 개업식한다꼬 초대장을 보내왔다
저번에 중개사시험 합격했다는 소식전하면서 지가 머리가 좋다고 자화자찬하길래 꼽아서 (근데 니는 와 중딩때는 그렇게나 돌대가리였노?) 라는 꼬추까루 뿌리는 돌발질문해서 어이없어하게 만든 녀석이다
축하해주러 그날갈지 아니면 뒤에 친구들이랑 날잡아서 같이 갈지는 모르겠다
인근 경찰서 강력반에서 오래 형사생활을 했으니까 똥개도 저거동네서는 50% 먹고 들어간다고 그동네서 개업을 했나보다
진짜 엄청 어려운 시험인데 얘는 우리 연식에 둘다 어떻게 자격증을 땄을까?
소설책 조금만 봐도 눈이 침침하고 잠이 쏟아지는데 인간승리다 싶었다
근데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 행정사는 아마도 무시험으로 딴거같다 공무원출신 특혜 걔는 말똥 세개 경정 출신이거든
배가 아픈게 아니고 살짝 비관이 되더라
나는 뒷방에 쳐박혀 손녀들 시다바리나 간혹하면서 초라하게 늙어가는데 번화한 부산 서면에서 지 이름걸고 사무실을 내어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도 하고 경제활동도 하나 싶어서
비관하다가 낮잠자고 일어나서 고딩동기가 카페지기하는 카페에 들어갔더니 작은 사업하는 이애는 방금 현장에서 오피스텔로 들어왔다면서 시덥잖은 우스개 글을 하나썼더라
저거 선배가 올해 70살인데 아직도 고급 승용차 두대가지고 여자들하고 연애질을 하는데 골치 아프면 잠수탔다가 잠잠해지면 수면으로 부상한다고
내가 댓글로 그랬다
가서 수제자가 되어 찐하게 전수받아라!!
그랬더니 이늠이 답글을 달았다
니하고 나는 안된다 그사람은 얼굴이 엄청 잘생겼다 니얼굴이나 내얼굴이 어데 사람얼굴이가? 어떤 여자가 좋다고 홀딱 빠지겠노?
아~~ 미치겠다 지얼굴은 완전 오랑우탕이지만 내얼굴이 뭐어때서? 저기 어따대고 도매값으로 넘기노? 물귀신이가?
신발늠!! 전화해서 따지려다가 막간에 거울을 보니 헉~~ 초라함의 극치를 달리는 촌영감 하나가 인상 팍 기리고 째려보더라
그래~ 오랑우탕 니말이 맞다 싶어서 쑤구리했다
동거할매는 오늘 딸사위가 진주볼일보러가서 애기들봐주러 오후에 딸집에 갔다
오면 주디 다물고 주는 밥이나 묵자!!
첫댓글 공인 중개사~
그 거 대학 나와도 어렵다고 하던데요~
친구를 너무 쉽게 보신 건 아니니지요~
그나저나
건강하면 그럭저럭 좋아보이는 나잇대~
건강하면 핸섬해 보이니
아무 걱정마시고
한번 들이밀어 보심이 어떠실런지요~ㅋㅎㅎ
뭘 들이밀어요?
오랑우탕이 내 얼굴이 사람얼굴이 아니라는데 ㅋㅋ
이 잡ㄴ을 어떻게 죽이나? 고민 쫌 해봐야겠어요^^
일부터 해볼껄...
힘들게
그냥 따놓아 보자했던 자격증이 있다보니, 일해볼 기회가 생겨서 해봤다가
제 성향으로는 버겨운 일이더군요~
그 자격증 오데 있는지...ㅎㅎ
부동산이 활황일때는 이 촌동네 대단지 아파트앞에도 중개소가 6군데나 있으면서 한군데에 아줌마실장들이 서너명씩이나 있었어요
안될때는 파리만 날렸으니 상가 사무실 월세에 나눠먹기라지만 실장들 기본급료에 제반 공과금 등등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였겠지요
자격증 획득도 힘들겠지만 경영도 수단껏 잘해야겠어요
저는 저번에 친구가 개업 운운할때 어쩌든지 니돈 적게 들이고 해라 했어요
돈많은 사람과 동업도 좋고 스폰서도 좋고
어려운 자격증 가지신 님도 능력자십니다^^
하하하.
제가 저녁 느즈막하게 카페 들어와서
비사몽님 때문에 계속 웃습니다.
치매학원부터 시작하여.....
이나이에 시작~~~~대단하십니다.....정말 ,...
솔직히~정리 정돈에 힘쓰야 하는 나이대 라고 생각하는 저의 마인드~~~
사람마다 다~~~생각이 다르니 .....
--------------
저는 살면서 어른들의 경험 철학이 참, 많이 와 닿았어 인지 , 고정관념을 탈피 못했어 인지 ~~~`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 환갑 딱~지나니 생각이 달라지던데......
건강만 생각하고 싶고~~~머리쓰고 골치아픈것은 일부러라도 피하고 싶던데..........
그런 의미에서 치매 ~~~~노망 들었다 할까봐 제일 겁나던데 ㅋㅎㅎㅋㅎㅋㅎㅋ
이젠 좀쉴때 아닌가요?
손주도보시고
맛난것도 드시고
편암함을 즐기는것도
큰복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따는분들도
그나름의 즐김 아닐까싶습니다만
연애질도 그나름의즐기는것일거고요
최소한 남한테 손가릭질 당하지 않고
즐기는것이.좋은거아닐까 싶습니다.
사몽님.이렇게 글도잘쓰시고
멋지게 사시면서 왜그러세요.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