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밤을 빨아들이던 소리가 죽었다
이 땅 밟고 다니는 사람 절반이 몰린 땅,
긴 딸꾹질 끝에 방귀를 뿜어내었고
소박한 고요가 움찔 이불깃 당기는데
밤새 빳빳이 머릴 쳐들었던 이름 이름들
오르가즘 모르는 사정 토하고 만다
새벽 앞두고 덜덜거리던 배경,
안팎 적나라한 시선 한 몸에 받던 몸,
자위의 끝자락에서 경기를 엿보며
눅진한 가로등이 동반 사퇴하는 마당에
흐드러지는 밤꽃 향기 돌면서
입춘 댁 대길이 봄이 봉인가 한다
아스팔트 위에서 자라난 걸쭉한 철쭉
밤 지새운 눈 갈기갈기 찢는 가운데
경기가 경기로 경기 맛보고 있다
*************우병택*********************************
마지막 연의 끝 행을 ‘京畿가 驚氣로 競技 맛보고 있다’
로 바꿔보고서야 무릎을 쳤다.
결국 시인이 깔아 눙친 시어들
긴 딸꾹질 끝의 방귀,
오르가즘 모르는 사정,
자위의 끝자락,
봄이 봉인가 한다 등속들이
‘경기’를 공깃돌처럼 가지고 놀아보자는 심사인데
/이 땅 밟고 다니는 사람 절반이 몰린 땅,/
이 시구절만 보면 ‘경기’란 京畿 지역이 분명타.
허나
/눅진한 가로등이 동반 사퇴하는 마당에/
를 잠시 힐끗 쳐다보면 필시 떠들썩하게 지레 난리를 치다 사그라진
어느 회담을 득득 끓기도 하다가 그들의 하는 양에 널뛰기를 하는 축을
쟁그럽게 보아 비웃어주는 듯이란 생각에 미치게 한다.
詩人은 본색이 의뭉스레 시침 뚝 떼고 하고자하는 말 다 해대는 게
생리인지라 걸판지게 깔아놓은 선정적인 시어에 한눈팔게 해 놓고
뒷꼭지 띵하게 두드리기 십상이니
鑑賞하는 이들이여 이런 시인의 수법에 넘어가지 마시라.
고로 어설프게 感想文 따위도 섣불리 쓰지 마시라.
**늘 독자를 골탕 먹이시기에 몸살나시는 시인 '봉화'의 시에
좀 더 골탕 먹이시라고 갈채를 보내는 바이다.
鑑賞 잘했습니다^^*
첫댓글 요런 뜻이었군요.
감솨!!
꽃피는 춘삼월 입니다
남족은 산수유 매화꽃이 피었다네요
가슴도 마음 도 꽃빛 사랑으로
울님
축복 받으세요
가슴도
화사한 봄꽃 속으로 행복하세요
짙은 미새먼지 피하시고
늘 가슴 따뜻한 봄날 되세요
울님
울 카페에 아름다운 이야기도 작품도 주시고요
건강 행복
기도합니다
울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