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목련이 만개하여 봄이 무르익어가는 어느 주말,
오랜만에 Y가 전화를 걸어왔다.
“잘 지내세요……?”
여전한 목소리였지만 조금은 침잠한 듯한 톤이었다.
“음……나야 늘 그렇지, 뭐.”
“언니도 건강하시죠?”
“그래……잘 있단다.”
Y는 집사람의 여고 후배이다.
“골프는……요?”
“골프? 요즘은 별로 안 치는데……”
Y가 갑자기 골프 이야기를 꺼내다니 별일이었다.
“오빠한테 뭘 좀 물어 볼게 있어서요.”
“......뭔데?”
“우리 그이, 애 아빠 때문에요.”
흠, 그래서 목소리가 그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혹시 필드에 나갈 일이 있으면 우리 그이도 같이 좀 낑가 주세요.”
낑구다니……사투리는 잘 안 쓰는 국어선생님이 그런 표현을 하니까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글쎄……요즘은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퍼블릭에만 가끔 가는데……”
“어디든 상관 없어요.”
Y의 남편은 예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재작년 가을인가에 명예퇴직을 했다.
월드컵이 있던 해, 그 해 봄에 용원CC에서 그와 같이
딱 한번 라운드를 한 기억이 있는데 머리 얹은 지가 한 1년 되었다는
늦게 배운 골프 치고는 그런대로 어울릴 만 했다.
내가 머리 얹은 지 1년 되었을 무렵보다 여러 가지로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웬일인지 또 다시 같이 라운드 할 기회가 없었다.
여동생과 단짝친구이기도 한 Y는 남편과 대여섯 살 나이 차이 나서
그는 나보다도 나이가 몇 살 위이다.
맞벌이인 Y부부는 결혼이 좀 늦은 편이었다.
게다가 출산도 늦어서 남매가 아직 중 고교를 다니는데
전형적인 중산층으로서 창원에 산다.
튼실한 회사에서 무난한 직장생활을 하던 그였는데 사오정 오륙도 시대이다 보니
아직도 정년이 몇 년 더 남았을 텐데 회사가 배신을 때린 모양이었다.
배반과 반전(反轉)의 세월……그리고, 아픔.
이 땅의 수많은 중년들이 무너져 내렸고 지금도 무너지고 있다.
“그래, 언젠가 그런 기회가 되면 연락하지……뭐.”
겨우내 묵혀두었던 클럽을 꺼내어 좀 닦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다니던 연습장이 아파트를 짓는 건설회사에 팔리는 바람에
연습장에 간지도 기억에 가물거린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
“지금……통화를 좀 오래 해도 돼요?”
본론이 따로 있는 모양이었다.
“물론……”
2.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런 휴가 관련 광고 카피가 있었지요,
「숨차게 뛰어온 당신, 쉬세요」
그 동안 열심히 살아온 것 누구보다 잘 알기에 충분히 쉴 자격 있다고 위로했습니다.
처음에는 출근하는 마누라 밥도 챙겨주고 퇴근해 보면 청소도 말끔히 되어 있었지요.
저녁에 동네 산책도 하고......한 템포 느려진 생활의 느긋함이 주는 잔잔함과
소박한 평화로움이 색다른 재미도 있었습니다.
제 월급으로 생활비 걱정이야 않으니 이대로 지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했지요.
남편의 실직이 불안이라기보다는 첨엔 휴식, 변화로만 인식하고 의연하게 대처했습니다.
원래 말수가 적은 남편이 점차 더 말이 없어지고
사소한 일에 어이없이 삐지기도 했습니다.
담배가 늘어도 그냥 조용히 지켜보는 게 편안하게
자유롭게 해 주는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만나자는 친구 전화도 거절하고
한번 다녀가라는 어머니 전화에도 효자가 까닭 없이 짜증을 냈습니다.
애들만 보면 좋아서 부르르 떨던 사람이 애들이 거는 장난에도
정색을 하고 갑자기 혼을 내기도 했지요.
평생 조직에 소속되어 있던 남편은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의 벽이 너무 높음에 초조해 하고
불안과 절망의 나락으로 날개도 없이 추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영영 재기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며 자꾸만 위축되어가고 있었는데
그 깊이를 가늠조차 못했습니다.
미련한 나는 남편이 오히려 현실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본다고 여겼습니다.
낮에 근무 중인데 실없이 전화를 하는 것도 변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왜요?”
“그냥……점심은 먹었어?”
“예, 당신은요?”
“나도 먹었어. 저녁에 한잔 하러 갈까?”
“그러지요......뭐.”
“그래……끊을게”
싱거운 대화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전화도 없이 급한 용무를 핑계로 근무하는 학교로 남편이 불쑥 찾아왔습니다.
생전 없던 일이라 의아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지요.
다음 날, 학교 복도에서 서성대는 초췌한 남편을 보고
그제서야 abnormal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나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며 말도 안 되는 등장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 생각엔 날 만나러 온 게 아니라 몰래 보고만 가려 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충격……이었지요.
학교는 수업시간에 따라 들쑥날쑥 교무실에는 자리에 없는 동료가 더 많고
학부형에 보험아줌마에 외판원에 외부인들의 방문이 많아
동료들은 다행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어두운 복도에서의 남편의 우울한 실루엣을 연상하면
지금도 가슴이 싸하게 아려옵니다.
조퇴를 하고 행여 누가 볼세라 서둘러 같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느닷없는 방문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내게 남편의 물기 어린 고백은
차라리 귀를 막고 싶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내가 곁에 없으면 자꾸만 불안하고
정말 지금 학교에 있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답니다.
백화점 들렀다 온다는 내 전화를 받고는 그 넓은 주차장을 혼자 돌아다니며
주차되어 있는 내 차를 확인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이내 “미친 놈” 이라고 수치심으로 자책하며 돌아온 적도 있다는 것입니다.
몰래 내 수첩도 뒤지고 핸드폰도 뒤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순간 그런 자신의 행동에 치를 떨며 부끄러워하면서도 다시 반복되고
확인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온 것입니다.
TV 드라마에서나 봤던 의처증입니다.
거지같은 이 현실이 도대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살면서 서로 그런 문제로 갈등 빚어 본 적은 한번도 없었지요.
멀쩡한 이 남자가 이렇게까지 무너져 내리는 동안 나는 뭘 했나......
그 동안 혼자 갈등하고 자책했을 남편을 생각하니 연민이 들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나 생각하면 분노로 떨리고
결론은 내가 안고 추스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과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라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의심을 당하는 자의 행동 상황이 오해의 빌미 제공이 된 게 아니라
환자의 왜곡된 마음과 독단이 빚은 병리학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저 자신에게도 비논리적인 의심에 억울해 하지만 말고
남편은 지금 나쁜 병균에 감염되어 있을 뿐이다,
내가 간호하고 보호해 줘야 한다고
남편의 가당찮은 의심에 절대 분노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의사는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50%는 치료된 거나 마찬가지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투약과 아내의 지지가 양립해야 성공적인 치료를 거둘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그간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고 했습니다.
혼자 갈등하고 괴로워했을 쓸쓸한 그 시간들이 저를 아프게 하고
내 무심함을 스스로 자책하게 만들었습니다.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불안이, 탈출이 영영 어려울 것 같은 그 덫이
어린아이가 엄마 찾듯이 아내에게 집착하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집착이 의심으로 자라나고 그 음습한 숲에서 남편은 길을 잃은 것이지요.
이제 나는 남편의 엄마가 되어야 했습니다.
너그럽게 무조건 포용하기가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힘들 땐 외면하고 포기하는 게 더 쉽지 않을까 나쁜 마음 먹은 적도 있었고
남편에 대한 연민보다 자기연민이 더 커질 때도 있었습니다.
실직했다고 누구나 다 이러는 건 아닐 텐데 자존심도 잃어버린 채
나약해져 버린 것도 미웠고 원망스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직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더 소중한 가족이 있는데……
다른 길로 쉬면서 돌아가면 되지……
그래도 기둥인데……
남편은 이제 겨우 어둡고 축축한 긴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습니다.
3.
Y의 목소리도 축축히 젖어 있었다.
Y의 남편은 작년 봄에는 골프장에서 공을 치다가 중간에 혼자서
집으로 돌아와 버린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골프 백을 창고에 넣어버리고는 골프도 치지 않고
골프친구들과의 연락도 딱 끊어버렸다.
정신과 의사도 권했고 Y의 생각에도 예전처럼 골프라도 좀 하면
치료에 좀 도움이 될까 싶어서 나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빠는 그런 마음이 안 들었어요?”
“왜 안 그렇겠어……나도 사람인데.”
“그렇구나……그래도 오빠는 꿋꿋이 잘 견디시잖아요.”
흠, 그럴까……내색을 하지 않았을 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우울하긴 다 마찬가지란다.
“니가 잘 해드려라. 지금도 잘 하지만.”
갑자기 내 목소리도 잠겨 들었다.
“그래요……고마워요, 오빠.”
좀 무난한 사람들로 조를 짜서 김해비행장의 퍼블릭 골프장인
은마(銀馬)에라도 한번 알아봐야겠다.
“골프는 부킹이 되면 바로 연락을 할게.”
Y는 골프를 같이 치게 되면 억지로라도 칭찬을 좀 해주라는 주문도 했다.
의사의 소견이라면서 자신감 회복이 보약이나 마찬가지라는 것까지
덧붙여서 설명을 했다.
“그럼, 오빠. 전화 기다릴게요.”
“그래, 들어 가……”
Y가 끊은 전화 저편으로 마음을 뒤흔들던 바람소리가 잦아들었다.
창밖에는 꽃 이파리를 흩뿌리다가 꽃송이 채 뚝뚝 떨어져 내린 목련이 애처롭고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답변글이 13 개 있습니다.
golfer3636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45명의 직원이 제 앞에서 일하고 있는데,
눈에 눈물이 고여 화면이 흐려지네요.
남의 일같지도 않고, 우리 모두의 일이라 생각됩니다.
좀더 제 자신에게 솔직하고 주변에도 솔직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좀더 심신이 맑고 강해지도록 운동도하고 책도 보고 음악도 함께 하겠습니다.
누군지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지만,
좋은 부인이 곁에 있으니 금방 좋아지고, 건강한 가정이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제 아내와 가족 주변 친구,동료에게 건강하고 밝은, 신선한 봄내음을 전해주는 하루가 되도록 힘차게 아침을 시작해 보렵니다.
다시한번 글 잘 읽었고, Y님의 건강한 가정을 빕니다.
may
가슴이 짠하게 아려오는 내용입니다.
누구든 그런 상황에 처 할수있고 또한 실제 많은 아버지,남편들이 겪고있는 현실이기도 할 겁니다.
아무쪼록 용기 잃지마시고 힘차게 다시 비상하시기를 바라며,또한 그 부인 되시는
분께서도 많은 인내와 사랑이 필요할것 같네요.
나중에 슬기롭게 극복한 내용을 다시 올려주시기를 바라며,화이팅을 외쳐 드리겠읍니다.
sdk5
5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조금은 여유가 있어 가끔은 필드에도 나가고, 주변의 좋은 친구들과 다양하게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만, 얼마후면 저도 Y님의 남편 같은 처지가 될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 왔습니다.
먼저 현명하고 좋은 Y님을 부인으로 둔 남편이 부럽군요.
그리고, 곧 건강한 정신을 회복할 남편분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구름길님께서 빨리 라운딩할 기회를 마련하시리라 믿고,
골프를 통해 더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구름길님과 Y님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드립니다.
csj
진짜 가슴에 뭉클한 애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얘기네요,,
다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될수도 있는 인생의 한 과정인데...
슬프고 힘들지만 이겨내면 아픈만큼 더 보람이 있겠지요..
구름길님과 y님 모두 행복하시고 특히 y님의 행복한 원래의 자리로
꼭 돌아가리라 기원하며..하느님께서도 도와주실겁니다...
평생 웹에 처음 글을 쓰게 하는군요......
lhs
잘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빨리 필드에 나가서 라운딩하는게 도움이 많이 될것 같은데요, 특히 "굿샷"을 많이 말씀해주셔서 용기를 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은마골프장에서 공 많이 쳤었습니다 지금은 멀리 왔지만, 1번홀 개천둑넘기는 꺾인홀, 처음가선 희한한홀이다 생각했는데 갈수록 어려웠던.....
즐거운 라운딩 되십시오 화이팅!
choice jang
아침, 사무실에서 글을 읽고
두눈에 이슬이 맺혀 가슴이 저려옵니다
살다보면 자의든 타의든 제2인생을 걷게 되는데...
저도 1년전 잘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마흔아홉 고개 6개월을 화려한 백수로 지냈습니다
전, 전생이 왕자인줄 알았습니다
처음 3~4개월은 너무 편안하고 좋더라고요
제가 놀고있으니 우리 여자친구 (마눌)도 안되겠다 싶어는지
직장을 때려치고 - 앞날이 어두웠습니다
지금은 좋은친구들 덕분에 둘다 제2인생 잘걸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여자친구와 같이 살고 있으니 잘될것 같습니다
그동안 신세 베풀었던 거래처, 친구들 만나 밥도 얻어먹고
세상사는 이야기도 들어보고 [생각을 많이하다보면 판단이 흐려짐]
시간내어 여자친구(마눌)과 여행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아무쪼록 가족을 위해서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기도해 드릴께요...
오 창석
글 쓰는 솜씨가 서툴러서 위로(이것도 건방진 표현이지요)가 될른지 몰라서
망서립니다. 세상 사는데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참는 인내심의 함계에 대한
테스트 같은 엉터리 세상이지만 Y 와 같은 부인이 옆에 계시면
뭐든지 인고의 고개를 넘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먼 훗날 그런일이 있었다는 무공담을 나눌수있는
기회가 올것입니다. 골프 잘 될거예요 걱정마세요
봄볕
제가 약 7-8년 전에 당한 실직이 다시금 생각 나네요
너무도 적응이 힘들어 혼자서 죽을려고 독한맘을 먹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내가 여태껏 그랬듯이 이사회를 절대로 열등생으로 끝낼 수 없다는 오기가 저를 붙들어 매었지요
일부려 친구들만나고 만나면 돈 더쓰고 그때껏 잘 참여하지않던 골프도 더 자주 참석하고 하면서 죽을정도로 혼자고민하고 스스로를 개조 해왔던 기억이 나네요
죽을만큼 고민하면 이사회는 얼마든지 기회의 땅입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나그네
우울증은 멀쩡하고 건강 했던 사람도 자살 시도까지 하게 만드는
무서운 병 입니다. 또 흔한 병입니다.
Y님의 현명한 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바보들은 그런 쓰린 가슴의 환자들과 싸우려들거든요.
저는 직업이 의사여서 그런 기전을 좀 알고 있어도
나이들어 가면서 점점 의기소침하고 우울 해져 가는걸 막을 수 없네요.
Y님의 넓은 가슴을 믿습니다.
그분께 무한한 격려를 보냅니다.
시몬느
구름길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시몬느 입니다.
오늘도 좋은 글로 마음을 짠~~하게 해주시는군요.
저역시 쉽지 않은 강을 고통스럽고 어렵게 건너온 터라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또 구름길님 가정에 충만한 사랑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편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아름다운세상
어려운 삶이든,
즐거운 삶이든
어차피 인생은 잦은 굴곡같은것....
제 아내가 이글을 꼭 보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옹이
김해 은마 퍼블릭을 자주 이용하는 예비역입니다.
연락주시면 좋은 동반이 되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17-674-5227 신천옹이
kti8115
한편의 글이 이렇게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멋있는 아내,고마운 아내입니다 .Y님은요.
그리고 덧글을 써 주신분들도 너무나 멋진 분들이십니다.
모든분들께 박수를 보냄니다.
첫댓글 영동아.참으로 우리들의 현실이다,남의일이 아님,베이비붐 1세대의 참담함이지..지금쯤이면.비교적안정적인 인생길이어야하는디...잘 읽고간다. 고오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