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원달러환율 전망
2009년 12월 원달러환율 동향
12월 초반 원달러환율은 두바이사태가 진정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1150원 초반에서 거래되었으나 12월 중반부터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의 신용리스크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었으며 연말 계절용 수입결제수요로 원달러환율은 1180원 중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 감소속에 글로벌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네고물량 출회로 원달러환율은 반락하여 전 월말 대비 1.50원 오른 1164.50원으로 12월말 및 2009년 종가를 형성하였습니다
11월 말 두바이월드 채무상환유예 조치로 1170원대로 올라섰던 원달러환율은 두바이사태가 진정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위험거래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 유로화 대비 1.51수준까지 약세를 보였으며 11월말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378억불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외환보유액도 2708.9억불로서 사상 처음으로 2천700억불 진입했다는 소식으로 1150원대로 낙폭을 확대하였습니다
네고물량과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물량으로 12월7일 장중 1151.50원까지 낙폭을 키우면서 1150원 하향테스트에 나섰으나 결제수요와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으로 하락폭은 1150원 초반에서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12월 9일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인 나크힐의 대규모 손실과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며 글로벌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며 원달러환율도 역외매수로 1160원대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이 재정악화 전망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유럽국가들의 신용리스크가 부각되고 양호한 경기지표로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과 연말을 앞둔 포지션 청산용 달러매수로 글로벌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1.42수준까지 강세를 보였으며 원달러환율도 글로벌 달러에 연동되며 1180원 중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2월 22일 1187.30원까지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2월 하반기 들어 한산한 거래속에 글로벌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네고물량과 한전의400억불에 이르는 UAE 원전수주 소식으로 달러매도분위기가 강화되었으며 2008년 연말 종가인 1259.50원보다 95.00원 하락한 1164.50원으로 종가를 형성하며 2009년 한 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2010년 1월 외환시장 주요변수 점검
1. 대외변수 점검
(1) 2009년말 강세를 보였던 글로벌달러의 약세 전환 가능성
2009년 12월 중반부터 미국의 호전된 경기지표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었으며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악화 우려로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신용리스크가 부각되었으며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일본경제보다 미국 경기회복이 빠르다는 상대적 낙관론으로 미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금리 인상론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도 위기상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달러 강세는 연말을 앞두고 숏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미 달러 강세가 금년 1월중에도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2) 소극적인 출구전략 시행
미 FRB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 사전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2배가 넘는 2조2000억달러의 유동성 증발에 나섰으며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FRB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정기예금’ 방식을 도입키로 하였으며 특별 유동성 공급수단 대부분을 2010년 2월1일로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도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실시했던 긴급 자금공급 프로그램을 2009년 12월말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2월말 시카고 선물거래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중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31%에서 62%로 상승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출구전략이 본격 시행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달러도 출구전략 시기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대내변수 점검
(1)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고
2009년 외환보유액은 전년보다 688억불 증가한 2699.9억불을 기록하였습니다
2009년 12월중 외환보유액은 9억불 감소하였으며 외환 운용 수익이 늘고,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이 상환되었으나 유로와 엔 등의 약세로 해당 통화 자산을 미 달러화로 계산한 금액이 줄어든 것이 감소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2009년말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으로 올해에도 무역수지 흑자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적정 보유금액을 3,000억∼3,400억불로 보고 있으며 외환위기와 같은 대외 충격에도 정책 대응력이 높아져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무역수지 흑자 규모 지속-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
12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33억불 기록했으며 연간기준 410억불로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12월중 수출과 수입이 각각 전월보다 33.7%, 24.0%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불황형 무역흑자를 벗어나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연간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3638억불, 수입은 25.8% 줄어든 3228억불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벨기에에 이은 9위이며 사상 최초로 영국을 앞질렀으며 흑자규모도 사상 처음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에도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200억불로 전망하고 있어 공급우위에 따른 환율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연초 수급 상황 – 수급 균형 내지 실수요 우위이나 활발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
2009년 후반에 환율의 추세하락을 의식한 수출업체들의 활발한 네고물량으로 수출업체들의 잉여 물량은 많이 소진된 반면에 이월된 계절용 수입결제자금이 연초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수급상으로는 수급 균형 내지 수요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랠리와 국내 경기의 양호한 펀더멘탈을 의식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자금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국내 양호한 재정 수지와 세계 6위권의 외환보유고로 외환시장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으며 상반기 금리인상이 전망되면서 미 달러와의 금리차로 인해 외국인들이 원화를 적극적으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역외의 환 투자금액을 합할 경우 공급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0년 1월 환율 전망
2009년 12월후반 원달러환율이 1180원 중반까지 상승한 것은 유럽 신용리스크와 연말 포지션 조정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기술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 들어 위험거래 증가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원달러환율도 글로벌달러 약세에 연동되며 하락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역외가 국내 경기의 펀더멘탈을 주목하여 달러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엔화를 팔고 원화를 매입하는 크로스거래에 적극 나설 경우 지난해 11월17일 장중 기록했던 1149.70원을 하향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과 저점시마다 1월 겨울철 에너지 수요 등 계절용 결제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개선된 경기지표가 이어질 경우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원달러환율도 하락추세에서 일시 반등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0년 1월 원달러환율은 외환당국이 지난해 적극 방어했던 1150원선을 양보할 경우 어느 선까지 용인할 것인지가 하락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연중 저점을 하향 돌파하여 1140원선 아래까지 하락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출구전략 논의에 따른 글로벌 달러강세가 재개될 경우 원달러환율은 하락 추세속에 단기적인 반등국면을 예상하면서 1180원까지 고점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2010년 1월 원달러환율 거래범위 : 1135원 ~ 11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