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NIM B]현상
님비현상을 민비현상이라고 발음하고 방송에 나오고 있었다.
'Not in My Backyard' 필요는 인정하지만 내 주위에는 안된다는 지역이기주의역 대표적 언어다.
화장터도 다른 곳에 지어야 하고 핵폐기 시설도 안 된다. 소위말해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다.
자기도 필요로 하고 자기도 늙고, 자기도 병들자 들인데 자기가 그 입장이 되면 세상이 미워질 일인데 자기 옆에는 안 된다 한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뉴스들이다.
급기야 노인요양시설도 안 된다 한다. 노인 요양시설이 혐오시설이라 한다.
이 얼마나 서글프고 통탄할 일인가?
그러면서 자기 새끼들한테 어른을 공경하라고 하고 나 만 잘되면 그만이라고 한다.
이것이 중생이다.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짓을 골라하면서 천국가기를 바라며 절에서 교회에서 기도한다.
유럽의 어느 마을은 마을입구에 마을 공동묘지를 두고 늘 보고 지나다니고 죽음을 삶과 같이 생각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않다.
누구나 죽으면 저처럼 한줌 무덤 안에 있게 된다.
부귀영화도 뜬 구름 같음을 산교육으로 알게 하는 곳이 있는 반면 자신은 죽지 않을 듯이
자신은 병들지 않을 듯이, 자신은 요양원에 가지 않을 듯이 행동한다.
세상이 흉흉해지고 이기적인 젊은이를 만드는 것이 자신이고 어른들인데 요즘애들 버릇없다고 나무라신다.
아이는 어른의 엄마요 아버지임을 모르는 중생들이다.
“나도 늙으면 요양원에 가겠지만 우리 동네에는 안 된다고 강변하는 아주머니 아저씨들...
그들을 보면서 우리사회에 희망이 있는가? 서글퍼진다.
어른이 없으면 아이가 없고 늙음이 없으면 젊은도 없다는 것이
부자가 없으면 가난한이가 없고 가난한 이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는 것이
남자가 없으면 여자가 여자가 없으면 남자가 없다는 것이
내가 없으면 남이 없고, 남이 없으면 내가 없다는 것이 존재의 본래 모습이거늘 사람들은 아이들 교육에 나쁘다는 이유를 댄다.
반대로 내 이웃에 우리 동네에 요양원을 짓게 하면 어떨까? 그러면서 주 한번이라도 어른들을 찾아 식사라도 한 끼 하는 것이
더 교육적이지 않을까? 과일 몇 개 과자 한봉지 들고 어른을 찾아 인사함이 더 교육적이지 않는가?
동네 마을 어귀에 구석진 곳에 동네 화장터나 묘지가 있어 삶을 겸손하고 진지하게, 남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
이 살아있는 교육은 아닌가?
님비 현상의 반대말이 바나나 현상이라 한다.
바나나증후군(banana syndrome)은 이와는 반대로 자기 지역에 이득이 되는 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일컫는
용어로 핌임피 현상(PIMFY[Please In My Front Yard] Syndrome)이라 한다.
지혜란 최종의 결과를 아는 힘이다.
지혜란 선과 악이 둘이 아님을 아는 것이다.
선은 악에서 악은 선에서 생기는 것이다.
악이 없으면 선이 없고 선이 없으면 악이 없다..
추가 없으면 정이 없고 정이 없으면 추가 없다.
그러니 악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죽음이 없기를 바라지 말며,
불행하지 않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불가의 소승은 권선징악이나 대승은 분별을 끊어내는 일이다.
권선징악은 대기설법인 탓이다.
대기설법이란 그릇에 따라 다르게 법문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굳이 성현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살펴보면 금세 보이는 답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