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제가 사는 지역, 맛집카페에 올린글입니다. 이 카페는 전국구 카페라서 먼저 저희 청주지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는 카페에 올렸구요...거기에 올린글을 그대로 복사해 붙입니다...관심있게 봐주세요.
먼저, 카페의 특성을 벗어난 글이라 정말 죄송합니다.
사정이 급하고, 동물이지만 한 생명이 달린 얘기라..모두들 읽어봐주셨음 합니다.
어제 남친과 카페에서 봤던 가경중 근처 보글보글촌에서 짜글이 찌개를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와서, 근처를 산책겸 걷고 있었는데..
마치 새끼강아지처럼 작은 말티즈가 위험천만한 도로를 어슬렁 거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남친과 저 모두 강아지를 기르고 있기에,
일단 저 위험에서 구해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어 강아지를 구조했습니다.
1~2분간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워낙에 애완견으로 길러지고
성격이 온순한탓에 쉽게 품에 안기더군요.
일단 그렇게 구조한 그 아이를 안고 그 근방 상가, 주택가를 다 돌아다니며..
민폐라는 걸 알면서도 "강아지, 말티즈 잃어버리신분~"하며 주인을 찾아 헤맸지만..
끝내 주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강아지 상태는 집나온지2~3일가량, 길어야 일주일정도 밖에 안 된 듯 깨끗합니다.
어린 새끼는 아닌것같고, 성견이지만 말티즈 치구 체구도 작습니다.
기껏해야 1.5kg가량밖에 안나갈거 같구요. 눈이 동그랗고 코가 까만것이 진짜 애완견계의 미소년인데... 어찌 길을 잃고 헤매는지...가슴 아파죽겠습니다..!!
(눈에 띄는 특징으로 머리에 아주 작은 땜빵 하나있습니다)
집에 연락을 해서 일단 임보하려고 했는데 부모님 모두 노발대발하셔서...
남자친구가 주택살아서 일단 자기가 맡겠다했는데
예상외로 남친 어머님이 다시 갖다놓고 오라고 하시는 바람에...둘 다 맡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인이 모든 주은 재산(?)은 경찰서에 갖다주면 된다하기에(강아지는 개인재산으로 취급댄데요)
남친이 자신 동네 경찰서에 연락했는데 알겠다고, 내일 청주종합동물병원쪽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데려다 주었는데..
알아보니 동물병원쪽에는 3일간 맡다가 3일후에는 청주유기견보호센터로 보내진데요..
다들 아시죠? 유기견센터로 가서 주인이 한달후에도 안찾아가면...어떻게 되는지ㅠㅠ
암튼..너무 가슴아프고 차라리 들개로 살아가게 둘걸..책임지지도 못하고...
행여 좋은 주인이라도 만남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정말....
어제도 밤새 한숨도 못자고..찍어둔 저 사진들을 근거로 전단지 만들어
오늘 새벽에 그 근방에 붙이고 왔습니다.
혹시라도 말티즈 수컷 강아지를 잃어버리셨거나 지인,친구,이웃중에 저 비슷한 강아지를 보신분...
혹은 맡아 길러주실분들은..댓글 좀 달아주세요.
진짜 작고 예쁘고, 튼튼해보이고 너무 온순해서 짖음 한번도 없었고....그래서 더 불쌍해 죽겠습니다.
정말 이대로 센터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할 운명의 애가 아닙니다...
말티즈중에서도 이쁜 편에 속하고 얌전해서 분명 사랑받고 클 강아지인데...
어쩌다 주인을 잃어버렸는지...
혹시라도 강아지 입양 계획이 있으신 분도 눈여겨봐주세요.
성견인데 저렇게 작은 강아지는 보기 쉽지 않고 값도 비싼걸로 알고있습니다(값으로 생명을 따지는 게 아니라..일단...정말정말 예쁘고 좋은 강아지란 얘기입니다..)
잃어버리신분이나, 저 강아지를 알고 있으신분...댓글달아주세요.
http://cafe.naver.com/tvpet/69360 네이버 유기견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에
은꽃여왕(gaonbi84) 님께서 쓰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