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20여일 된 우리애기 이민재가 처음으로 야구장(쿠어스필드)엘 갔습니다.
김병현선수가 선발이었으면 더 바랄께 없겠지만, 아니니 중간계투로 등판하길 기대합니다.
전말 밤부터 날씨가 이상해지더니 당일 날 하루종일 강풍이 붑니다.
애기를 데리고 야구장엘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기온은 높은데 바람이 아주 차, 애기 감기가 걱정됩니다. (ㅁㅊ, 애를 데리고 어딜 가는거야 하는 소릴 들으면 어떻하나???)
전 콜로라도 대학 연구원 (포스닥인데) 다섯시에 칼 퇴근한 후 갈려고 계획이었는데 운 좋게 3시 쯤 화재 경보가 울려-이땐 모두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고 정리되는데 1-2시간 걸립니다.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야구장 갈 준비-밤의 쌀쌀한 날씨를 대비한 옷과 애기 우유, 먹거리 등등-을 마치고 5시에 출발...
집(볼더)에서 고속도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왠일이지 길이 막혀 1시간 20분만에 야구장엘 도착합니다. 예상외로 야구장에 너무 강한 바람이 불어 ...
원래 제 자리는 쿠어스 우익스 쪽 스코보드의 왼쪽 (1루쪽) 입니다. 근데 바람이 불어 애기를 핑계삼아 자리를 안쪽-더 멀어지죠 야구장에서... 에 옮깁니다.
경기시작전
많은 빙고 카드를 가져오고, 티켓 팩키지(모든 화요일경기)에 대한 선물로 10잔의 맥주 쿠폰과 모자 (로키스 모자가 아니라 쿠어스 모자입니다)를 받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드디어 경기 시작...
콜로라도는 이기고 조 (케네디)는 일찍 무너지기를 바라는 복잡한 심정 속에 야구를 봅니다.
사실 바람이 너무 불어 아기를 바람으로 부터 보호하는데 급급... 유모차가 막아주니 다행입니다.
2회까지 조가 너무 무난하게 가니 실망입니다. 투구수도 너무 적고 완투아냐 하는 걱정도,
2회말 전 맥주와 나쵸를 사는데 줄이 길어 2회말을 티비로 봅니다. 빙고를 위해 모든 상황을 기억해야합니다. 홈런, 홈런, 워크, ... 한참만에 자리에 돌아오는 2회 종료 3-0 빙고도 누가 이미 당첨...
이제 야구만 봅니다.
그러나 유모차가 지겨운 아기... 그래서 야구보단 유모차로 야주장 주변을 달립니다...
6-0의 4회초 조가 드디어 흔들립니다. 아주 기쁩니다. 콜로라도가 6점이 낸 것이 마음이 약간 걸립니다. 김병현 선수 등판에 악재로 작용할것 같거든요. 왜냐면 무조건 5회 이상을 던질것(승리투수를 위해...)으로 추정됩니다. 한회에 4점을 주고 2사만루 (4회 선두타자가 다시 타석), 뭔가 한방 터지길 기대했는데 그냥 이닝 오버, 투구수를 보니 아직 80개도 안됩니다. 그냥 5회도 던지겠군 하고...
5회말 투수 타석 대타를 기대했는데 그냥 타격, 그래서 6회에도 조가 계속 던지나 생각하고 방심했는데 마운드엔 넘버49이 서 있어 당황...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 대타나 쓰지 5회에... 너무 멀어 사진 찍어봐도 점으로 보입니다.
아뭏튼 가슴이 쿵닥거립니다. 마운드에 선 한국의 김병현선수를 직접 보았다는 사실에...
모든 이가 알듯이 볼넷이후 우전 안타. 근데 타구에 주자가 맞았다는 1루심 (스쳤는지는 몰라도 전 않맞은거로 추정됨, 피하는 터커의 폼이 너무 멋있게 그런게 아닐까?) 아뭏튼 다행입니다. 1루코치 퇴장 후 다시 이어진 안타, 야구장 분위기가 술렁거림,
그러나, 우리의 BK는 두 타자를 간단히 처리... 공의 구속이나 제구력이 나아진 듯 전광판에 총투구수 중 볼이 4개니 첫 타자외엔 볼을 던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너무 급하게 승부를 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좀 더 여유와 시간 조절등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당연히 7회 던지겠거니 생각했는데 선수 교체, 이 감독 오늘 왜이러지...
7회엔 김병현 선수의 멋진 투구를 볼 수 있다고 확신했는데...
짜증 ....
해가 지고 바람이 멈추니 이제 야구를 즐겁게 봅니다. 애기를 이젠 안고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다른사람들이 박수를 치면 따라서 박수 치는 애기가 아주 귀엽네요.
오늘 만족한 와이프도 경기장엘 다시 오겠다는 멘트
저에겐 아주 중요합니다. 가족이 와야 제가 올 수 있기에...
아쉽지만 한 이닝이라도 김병현 선수를 본 것에 대해 오늘 야구장 관람에 만족합니다.
다음번 (센트루이스전)에도 김선수를 오래 볼 수 있으면 합니다...
쿠어스 (콜로라도), 밀러 (밀워키), 버드와이저 (부쉬, 세인트 루이스) 세 맥주 회사는 자사 이름의 경기장 이 있죠. 미국에서 이 맥주를 대접하면 실례 맛도 별로 (난 좋아라 하는데)이고 너무 싸서 (한 캔에 500-600원 정도, 야구장에선 750cc가 6000원 정도)입니다. 덴버 메트로엔 수백 종류의 비싼지역 맥주가 있죠
첫댓글 캬~ 쿠어스필드에서 쿠어스맥주를 마시며 김병현 선수의 투구를 본다.. 맥주매니아인 저는 쿠어스마시면서 김선수 투구 보는 것(TV나 문자중계)은 몇번 경험했는데.. 2% 부족하네요.. 언제고 필드 한 번 나가야 할텐데.. -_-
부럽네요^^
넘 좋으셨겠네요...아쉽게도 1이닝만 던져서 서운하셨겠어요.....다음번에도 보시면 후기 꼭 올려주세요..이왕이면 사진도 같이~~~~
부럽습니다^^ 다음번 경기는 병현선수의 투구를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라구요, 또 민재아빠님의 그 소망...병현선수와 함께 식사하는거요^^;; 그것을 이루시기 위한 작업에도 진도가 나가길 바래봅니다.^^
잘봤습니다~ 즐거우셨겠어요...^^
현지 소식 잘 봤습니다. ^^ 빠른 시일 안에 병현선수를 꼬옥 길게 보시길 기원할께요.
와..부럽습니다....애기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세요...애기도 어여 야구장에 적응해야 할터인데요..^^
민재 아빠님 만땅으로 부럽습니다... 다음 선발게임땐 만사 제쳐두고 꼭 가셔서 길~게 보시도록!
부러부러.. 정말 부럽네요 ~ 잘봤습니다 *^^*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저도 쿠어스맥주 조아라하는데~~ ^^ 미국가면 정말 싸다는데... 싼 쿠어스맥주 한박스 풀어노쿠 쿠어스필드에서 병현선수 모습 함 보고싶어요~~~
좋으셨겠어요~ 잘 봤습니다.... ^^
그저 부럽사옵니다
쿠어스 (콜로라도), 밀러 (밀워키), 버드와이저 (부쉬, 세인트 루이스) 세 맥주 회사는 자사 이름의 경기장 이 있죠. 미국에서 이 맥주를 대접하면 실례 맛도 별로 (난 좋아라 하는데)이고 너무 싸서 (한 캔에 500-600원 정도, 야구장에선 750cc가 6000원 정도)입니다. 덴버 메트로엔 수백 종류의 비싼지역 맥주가 있죠
우리나라도 고리타분한 동네이름 말고 애니콜필드(대구),맛동산파크(광주),빼빼로스타디움(사직)으로 바꾸면 홍보도 되고 신선한거 같은데...생뚱맞나요...
맛동산파크는 안될듯 싶네여-_-;;기아로 바뀌면서 쏘렌토파크정도는 가능할듯-_-;;
맛동산파크...넘 재밌네요...하하하하~~~
꽁방울님 정말 재밌는 생각입니다.^^
ㅎㅎㅎㅎ 민재아빠님 정말 부러워요~~ 소식과 아울러 아래 사진도 잘 봤습니다^^ 꽁방울님의 의견 재밌어요!! ㅎㅎㅎㅎ
포스닥이시군요? 저는 7월에 포스닥으로 버클리로 갑니다.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김병현 선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