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줄줄이 안경을 쓰고 있는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시가 늘어나는 데는 텔레비전 시청, 컴퓨터 게임 등 환경적인 요인도 크지만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도 많다.
시력의 발달이나 두 눈으로 물체를 하나로 융합해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시 기능은 6~9세에 완성된다. 젖먹이 아이들은 시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각종 눈의 질환은 물론 근시, 사시, 눈꺼풀 이상 때문에 정상 시 기능 발달이 어려워질 위험이 크다. 따라서 6세 이전의 눈 관리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시력 발달을 위해서는 생후 6개월, 3세,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돌 전 아이라도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에는 소아 시력 측정 특수 검사와 굴절 검사를 통해 시력 상태를 검사하도록 한다.
아이 방은 조명을 밝게 하고 녹색식물을 두는 등 시력을 보호해주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젖먹이 때부터 실천하는 시력 보호법 & 안과 검진 스케줄.
신생아 때부터 아이를 면밀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눈의 이상은 쉽게 발견하기 힘들다. 하지만 약시와 사시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생후 1개월] “눈이 맑고 투명한지 살펴보세요” 1.5㎏ 이하거나 임신 32주 미만으로 태어난 아이의 경우 미숙아 망막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검진을 받도록 한다. 계속 눈곱이 끼거나 충혈이 심하면 염증 치료를 하고 동공 속이 투명하지 않은 경우 선천성 백내장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 받는다.
[생후 6개월] “계속 눈물이 고이면 검사 받으세요” 신생아 때 생후 6개월이 되도록 눈물이 계속 고이거나 눈곱이 생기면 선천성 눈물관 막힘증을 치료해주어야 한다. 유아 내사시 등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주의한다.
[만 2세] “정상적으로 시력이 발달하는지 체크하세요” 시력이 완성되지 않아 정확한 시력은 알 수 없지만 특수 제작된 시력표로 시력 검사와 이 시기부터 잘 나타나는 간헐성 외사시 판별 체크를 받을 수 있다.
[만 5세]“시력 검사를 받으세요” 어른 수준의 시력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약시는 정밀 검진을 통해 발견되므로 특별한 눈의 이상이 없더라도 꼼꼼히 검사를 받도록 한다.
시력 보호해주는 올바른 생활습관은요… 시력이 완성되지 않은 젖먹이 때부터 시력을 보호해줘야 건강한 눈을 만들 수 있다. 맑고 투명한 눈 만들어주는 생활 속 아이디어를 알아본다.
1. 반듯한 자세로 책을 읽는다 그림책을 읽을 때는 반듯한 자세로 앉아 책과 눈 사이의 거리는 30㎝를 유지하도록 한다. 6세 이전의 아이들은 시력이 낮기 때문에 글자가 큰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엎드려서 그림책을 보게 되면 눈과 책 사이의 간격이 가까워지고 책에 그림자가 생겨 시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2. 비타민 A와 칼슘을 섭취한다 비타민 A와 칼슘은 눈의 건강에 좋은 영양소. 시금치, 당근, 콩, 해조류, 과일 등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주면 시력을 보호해줄 수 있다.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은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3. 원색을 보여줘 시각을 발달시켜준다 아이들에게는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 카드나 블록 등의 장난감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색깔 체험을 도와준다. 시각적인 자극을 받으면 시력을 건강하게 하는 데 좋다. 4. 시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 시력이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어릴 때 한 번 검사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돌이 지나면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시력 검사를 받아 약시 등의 이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약시의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녹색식물을 보여준다 아이 방이나 거실 곳곳에 스파트필름, 아이비 등 녹색식물을 두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 녹색식물은 눈의 휴식을 돕고 시력을 보호해주는 데 효과적이다.
6. 컴퓨터 사용 시간을 제한한다 눈은 같은 자세로 같은 곳을 장시간 바라볼 때 피로감을 가장 많이 느낀다. 그림책을 볼 때나 노는 중간중간 멀리 있는 산이나 높은 건물을 보는 시간을 가져주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20분마다 휴식 시간을 갖고 하루 사용 시간을 1시간 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7. 텔레비전과의 거리는 2m를 유지한다 텔레비전은 가급적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해주고 밝은 조명 아래서 볼 수 있도록 한다. TV와의 거리는 반드시 2m를 유지해주고 텔레비전을 40분 정도 본 후에는 5~10분 정도 눈을 휴식하도록 해야 시력을 보호할 수 있다. 8.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준다 백일 이전의 신생아들은 하루 18~20시간 정도 잠을 자야 시력 발달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아기가 숙면을 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시력 발달 정도는요… 물체의 형상만 희미하게 보는 신생아들은 점점 색의 구별을 하고 천연색 사진처럼 사물을 뚜렷하게 보게 된다. 젖먹이들의 시력 발달은 빠르게 변화되어 6세가 되면 시각이 완성된다.
[생후 0~3개월] “움직임에 반응을 보여요” 이 시기의 아기들의 시력은 0.02~ 0.05. 망막에 비친 사물을 형태로 인식하는 뇌의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위의 사물을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정도이다. 이때부터 아기들은 눈앞에 물체가 갑자기 나타나면 눈을 “깜빡” 하는데 이는 뇌의 명령이 눈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생후 3~6개월] “사물에 반응을 보여요” 시력은 0.1~0.3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두 눈을 동시에 사용해서 사물을 하나로 보게 되는 시기. 시력이 발달되면서 색을 분별하고 사물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장난감을 흔들면 손을 뻗어 잡게 되고 생후 6개월이 되면 움직임이 빨라져 시야가 굉장히 넓어진다.
[생후 6~12개월] “사람 얼굴을 알아보게 돼요” 물체의 원근이나 입체 형태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시신경이 완성되는 시기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시작해서 낯가림이 시작된다. 시력은 0.4 이상으로 색상을 구별하고 짙고 옅음을 분간할 수 있게 된다.
[생후 12~24개월] “시력과 함께 지능도 발달돼요” 시선과 눈동자의 움직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사물을 거의 정확하게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대부분 시력이 0.6 정도까지 발달되어 입체, 원근, 농도, 색감 등의 구별을 통해 시력은 물론 지능 발달이 이루어진다. 블록 등 조각 장난감을 맞추는 놀이를 시작해주면 색깔과 모양 등 여러 가지 시각 요소에 눈을 맞추는 훈련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