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장 말씀하신대로 되었다! (찬 217장)
1. 민수기는 첫번째 인구조사의 명령으로 시작되었다.
그 때는 출애굽 이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서 가나안 입경을 앞두고 40년 째 되는 마지막 해에 다시 인구조사의 명령을 받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주는 점에서 중요하다.
2. ‘염병 후에’(1)라고 한 것은 아마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이었던 사람들 중 여전히 생존하던 사람들이 이 염병과 관련하여 다 죽게 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표현일 수 있다.
64절이 이것을 암시한다. “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계수한 이스라엘 자손은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64).” 이 인구조사의 목적은 이제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의 땅 분배와 관련이 있는 것이었지만,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겸손케하고 하나님의 진노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3. 계수의 원칙은 전과 마찬가지로,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만한 사람에 대한 계수였다(2,4).
기본적으로 군대 조직으로서의 계수이다. 첫번째 계수와 두번째 것을 비교해보면 다음의 표와 같다:
1st Census(민 1) 2nd Census(민 26) 증감
르우벤9(7) 46,500 43,730 ▽ 2,770
시므온12(3) 59,300 22,200 ▽ 37,100
갓10(8) 45,650 40,500 ▽ 5,150
유다1(1) 74,600 76,500 ▽ 1,900
잇사갈3(5) 54,400 64,300 ▲ 9,900
스불론4(4) 57,400 60,500 ▲ 3,100
므낫세6(12) 32,200 52,700 ▲ 20,500
에브라임11(10) 40,500 32,500 ▽ 8,000
베냐민7(11) 35,400 45,600 ▲ 10,200
단2(2) 62,700 64,400 ▲ 1,700
아셀5(9) 41,500 53,400 ▲ 11,900
납달리8(6) 53,400 45,400 ▽ 8,000
총계 603,550 601,730 ▽ 1,820
레위(1세 이상) 22,000(민 3:39) 23,000(민 26:62) ▲ 1,000
4. 몇 가지 주목할 것들이 있다.
먼저 중간에 일어났던 사고(인명 피해들)들을 언급하는데 이것은 숫자의 증감에 대한 하나의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9~11: 다단과 아비람, 고라의 반역). 그리고 시므온 지파의 수효가 두드러질 정도로 상당히 감소하였다. 아마도 이것은 바로 앞 장에서 일어난 시므온 지파의 족장 중 하나인 시므리의 범죄 그리고 바알브올 사건과 관련되어 염병으로 죽은 사람들 2만 4천명 중 대다수가 시므온 지파가 아니었겠는가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25:9). 그러나 추측일 뿐이다. 전체적으로 숫자는 처음과 거의 비슷하다. 증가하지 않았다. 시내산에서 계수할 때 20세 이상이었던 사람들은 다 죽었다(64~65).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되었다! 오직 두 사람의 예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호수아와 갈렙뿐이었다.
5. 우리는 여기서 땅분배의 원칙도 보게 된다(52~56).
먼저 명수대로 땅을 나눠주어 기업을 삼게 하라는 것이다(52~54). 이것은 기업을 나누어 주기 위한 준비로서의 인구조사였다. 제비뽑아 기업을 나눈 것도 그 해석이 모호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56절의 말씀으로 보아 수가 많은 지파와 적은 지파를 나누어 제비를 뽑았던 것 같다. 56절은 표준새번역대로, “각 유산은 제비를 뽑아 나누어야 한다. 사람 수가 많은 지파들은 큰 땅을, 사람 수가 적은 지파들은 적은 땅을 놓고 추첨하여야 한다.”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자세한 분배와 제비뽑기의 원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인구수는 분배된 땅의 넓이와 정확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6. 레위인도 계수되었다(57~62).
이들은 처음보다 1천명이 증가하였다. 아론의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에 대한 언급이 다시 나온다. 이것은 아론의 아들들이 엘르아살과 이다말로 이어지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나답과 아비후가 왜 죽었는지를 다시 보여줌으로써 제사장의 부름이 무엇인지를 상기시켜 주는 효과를 가진다.
7. 전체적인 설명이 63~65절에 주어진다.
첫째, 시내광야에서 계수한 사람은 한 사람도 이 계수에 들지 않았다. 예외는 갈렙과 여호수아뿐이다.
둘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취되었다.
8. 본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다 성취되었다. 무서운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20세 이상으로 애굽에서 나온 모든 자를 죽게 하셨다. 그들이 다 죽을 때까지 기다린 시간이 40년이었던 셈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모든 약속을 믿지 않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준다. 본문에서 얻는 또 하나의 교훈은 우리의 범죄함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죄는 인생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게 만든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했다: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욕심을 버리지 아니하여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그들 중 강한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이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범죄하여 그의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시 78:30~33).”
9. “하나님 아버지, 역사와 인생사에 일어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는 것을 보며 겸손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러므로 주 앞에 구속받은 언약 백성으로 사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하여, 믿음으로 순종하여 사는 은혜와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