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르다.
내 나이가 환갑을 지나고 보니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정말 너무도 실감이 난다.
하긴 세월의 속도에 대해 말을 할 때 10대의 시간은 10km ~ 40대는 40km ~ 60대는 60km 속도로 시간이 흐른다는 말이 떠도는 이유다.
만보의 송구영신(送舊迎新)
2018년 12월 31일(월)
2019년 01월 01일(화)
2018' 무술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마지막 날을 맞아 그 어느 때 보다도 차분하게 보냈다.
이야기인 즉슨 ~
아침을 먹고 동백이는 동네 구민회관 수영장에 가고 ~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 오늘 만큼은 그냥 왠지 집안일을 비롯한 가족을 위해 신경 쓰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
▼ 하나 / 손빨래
큰아들 준이의 와이셔츠와 청바지를 빨고 ~ 뉴질랜드에서 휴가차 온 욱이의 점퍼를 빨면서 힘이 든다기보다는 마치 내 몸의 묵은 때를 벗겨내듯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맞이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 둘 / 행복 만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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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 입맛에 딱 맞춘 만두 속 각종 재료는 1. 김치(묵은지) / 2. 쇠고기와 돼지고기 / 3. 당면 / 4. 숙주나물 / 5. 부추 등등...
● 만보가 직접 만든 손만두
우리 집 만두 만들기는 빼 놓을 수 없는 연중행사가 되어 이맘때 쯤이면 동백의 손길이 더욱 분주하다.
더군다나 한 번에 몇 백개씩 만들어야 하는 만큼 여간 손이 가요 ~ 손이 가는 게 아니다. 그래서 가족의 도움 없이는 엄두를 내지 못해 미리 약속 날짜를 잡아야만 한다.
그런데 좋은 점은 만두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가족 공동체의 화목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분명한 사실이 되고 있다.
특히 고부간이 나란히 앉아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함께 쌓을 수 있는 그런 시간적인 면에서 마냥 좋기만 하다. 물론 나 또한 한몫 거들며 힘을 보탠 만큼 그저 뿌듯하고 행복감이 밀려온다.
만두피가 모자라
반죽을 한 번 더 해야만 했던
만보의 손길~
▼ 셋 / 내 사랑하는 아들 영욱이
뉴질랜드에서 온 욱이가
11일간의 휴가 일정을 마치고
2019년 1월 1일 새해 첫날
뉴질랜드로 돌아갔다.
2018년 12월 23일(SUN)
내 하나밖에 없는 동생 부부도 함께 자리한 토다이 목동점 뷔페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와 / 그동안 아껴 두었던 로얄샬루트 21년산을 깠다.
하루는 준이가 온라인으로 주문해 택배로 받은 부위별 참치회를 맛나게 먹었다. 지난 토다이(TODAI) 뷔페에 이은 준이가 한 턱 쏜 것~
역시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을 실감케 했으며, 동백이는 싱싱한 소고기 육회를 내 놓았다.
2,019'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새해가 밝았다.
황금돼지의 행운을 받아
가정이 평안하고 ~
무엇보다 건강을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