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님이 좋은 글계속 주고 있습니다만.. 자주 읽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긴 글도 읽을 수 있는 감성이었나 보네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영화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외화감독에 대해선 깜깜무지한 이 방장..
가끔은 들어본 것 같은 제목의 영화와 감독에 대해서도 아는게 너무 없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영화를 선택하는 안목은 모두 다를 것 같습니다만, 지적게임을 펼치는 분야는 가장 흥미로운 재미를 선사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한데 지적 게임만으로 끝난다면 작품의 오랜 생명력은 장담할 수 없겠죠.
지적 게임이 가미되면서도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풍분한 이야기와 메시지가 잘 조화를 이뤄야 명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품의 설명으로 보건데, 현대인들의 인간에 대한 불신감과 고독감에 대해 말하고자 했지 않나 싶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인들의 행복도가 가장 높다는 말이 있었죠 ?
현대 문명은 고도화되고 물질은 대단히 풍성해졌지만 과연 현대인들이 전 세대인들보다 행복감을 더 느끼며 살고 있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 행복은 무엇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기를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 [원본 메세지] ---------------------
*더 게임(The Game).<br>
*1997년, 미국.<br>
*감독: 데이빗 핀쳐.<br>
*주연: 마이클 더글러스, 숀 펜.<br><p>
반전의 묘미를 좋아하신다면 필시 이 영화 "더 게임"도 만족하실겁니다. "더 게임"은 말그대로 감독과 관객이 두뇌싸움을 펼치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주인공인 마이클 더글러스 뿐만 아니라 대다수 관객들까지도 뒷통수를 맞습니다. 데이빗 핀쳐는 그의 전작 "세븐"에서와는 다른 반전으로 관객을 철저히 속입니다.<br>
니콜라스(마이클 더글라스)는 그의 탁월한 사업 능력과 약삭빠른 행동으로 성공의 대열에 올라선 사업가이지만 돈과 자신의 사업에만 전념한 나머지 부인과 이혼한 후 회사와 자신의 대저택만을 출퇴근하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그의 생일 날, 한참 동안 소식이 없었던 동생 콘래드(숀 펜)가 갑자기 나타나 니콜라스의 무료한 생활을 벗어나게 해준다는 이유로 CRS(소비자 오락 서비스)라는 이상한 게임의 안내장을 주고 사라지죠. 그런데 콘래드가 생일 선물로 준 CRS 안내장은 니콜라스의 생에 있어서 예상치 못한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니콜라스는 집에 돌아오면서부터 누군가가 자신을 미행하고 자신을 감시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에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니콜라스는 계속되는 일련의 사건들속에서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아무도 믿을 수 없고 아무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니콜라스는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br><p>
데이빗 핀쳐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암울한 영상과 배경입니다. 마치 묵시록적인 비장감을 주었던 "에이리언3"도 그렇고 "세븐", "파이트 클럽"도 그랬으면 "더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는 삭막하고 암울한 배경으로 항상 자리잡아 있고 낮 장면보다는 밤 장면, 밝은 색채보다는 어두운 색채 등을 적극 사용함으로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어둡게 만듭니다.<br>
그리고 그의 영화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반전이죠. 물론 "에어리언3"엔 반전이라 하기엔 다소 약한 면이 있긴 하지만 "세븐", "파이트 클럽", "더 게임"등은 강한 반전을 갖고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들이 매력적이겠죠. 하지만 "더 게임"이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다른 이유는 바로 결말에 있습니다. "세븐"과 "파이트 클럽"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 그대로 영화를 마무리 짓는 것에 비해 "더 게임"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의 영화들 중 가장 말랑말랑한 결말을 가진 영화가 바로 "더 게임"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br><p>
우리나라에는 이 영화가 다소 늦게 개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확실한 답을 못해드리는 것은 그때 제가 군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br>
아무튼 "더 게임"은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에 비해 평가가 절하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연인 마이클 더글러스와 숀 펜은 연기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대단한 연기자들이기에 이 영화의 완성도는 더 빛을 말하고 있습니다. 극한 상황에 처해 그것을 혼자 헤쳐나가는 마이클 더글러스의 연기나 무언가 비밀을 쥐고있는 듯한 숀 펜의 연기는 대단합니다.<br>
"더 게임"의 재미는,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전개에 있습니다. 주인공 마이클 더글러스는 아무도 믿지 못한 채 자신의 힘만으로 위험을 극복하죠. 왜냐하면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마지막 반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긴박한 상황들이 마지막 반전을 제대로 꾸미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br><p>
"더 게임"을 놓치셨다면 한번쯤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도 재미있고 필시 실망하시지 않으실테니까요...물론 사람마다 영화를 보는 시선이 틀리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우엔 "유주얼 서스펙트"나 "세븐"만큼 이 영화도 스릴있고 반전이 잘된 영화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정확히 말해 주인공과 악당간의 두뇌싸움이 아닌 관객과 감독간의 두뇌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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