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 기운이 완연한 요즘, 냉장고에서 오래 묵은 김치는 먹기가 지겨워질 땝니다. 이럴 때 요즘 한창 나오는 얼갈이배추로 담근 풋풋한 김치가 생각나시기 마련이죠. 얼갈이배추로 바로 담근 맛깔스런 겉절이라면 봄에 축 쳐진 몸, 슬금슬금 찾아오는 춘곤증도 싹 사라질 만큼 봄 입맛 살리기에 아주 좋은데요. 마트 연결해 알아봅니다.
<리포터>
네, 맛있는 경제의 박지은입니다. 이 각종 꽃이 만개하고 활력이 돋는 봄! 각종 파릇파릇한 채소들이 많이 올라오지만 우리 식탁위에서 맛깔스럽게 입맛을 살려주는데 톡톡히 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얼갈이배추입니다. 조무조물 겉절이로 무쳐놔도 맛있고, 된장국을 끓여도 달작지근한 맛이 일품이죠? 이 얼갈이배추로 만든 겉절이 한 접시만 있다면 입맛 없는 요즘 밥 한 공기 없애는 건 어렵지 않아요. 얼갈이 배추, 이름도 참 경쾌한데 왜 얼갈이 배추인가요?
<김정복 / 유통전문가>
네, 얼갈이배추는 이른 봄 딱딱하게 언 땅을 갈아 심었다 해서 얼갈이라는 명칭이 붙은 건데요. 그렇게 겨우내 그리고 이른 봄까지 잘 자란 배추를 지금 시기에 수확한 배추로 성장이 빨라 3~40일 가량이면 완전히 성장해 수확도 빠른 편입니다. 경기도 포언 일대와 남양주 일산, 용인 등지가 주요산지인데요. 너무 더울 때 재배되는 얼갈이는 쉬 물러질 수 있는데 요즘 출하되는 얼갈이배추는 아삭아삭한 맛이 좋습니다.
<리포터>
작년 가을 같은 경우는 배추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서 평소보다 김장김치를 적게 담근 경우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봄에 얼굴을 내민 이 얼갈이배추가 더 반가운데 요즘 시세는 어때요?
<김정복 / 유통전문가>
네, 4월로 들어서면서 날씨가 좋아져 얼갈이배추와 양배추를 비롯해 전반적인 배추의 작황이 좋은 상탠데요. 시세도 많이 하락해 얼갈이배추의 경우는 월초와 비교해 3~40%가량 시세가 하락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여름에 나오는 고랭지배추 수확 시기까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얼갈이배추 한단에 1,080원, 함께 나온 열무도 한단에 1,08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리포터>
얼갈이 배추와 함께 봄의 활력을 입안에 전해주고 싶네요. 싱싱한 얼갈이배추로 담궈 먹는 물김치며, 조물조물 무치는 나물이며 상상만로도 즐거운데요. 얼갈이배추 잘 고르는 법도 알려드려야죠? 얼갈이는 어린 배추기 때문에 크기가 커도 억세지 않아요. 좀 큰 것은 국용으로 작은 것은 겉절이나 나물로 좋으니 선호에 따라 고르시고 뿌리 부분이 시들지 않고 싱싱한지 줄기의 흰 부분이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지를 살피시면 됩니다. 얼갈이배추를 보관하실 때는 통째로 신문지에 싸서 뿌리부분이 아래로 오게 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면 좋습니다. 얼갈이배추도 봄에 나오는 햇채소니까 영양이 풍부할 것 같은데 어때요?
<엄은진 / 한의사>
네, 배추는 통상적으로 소화를 돕고 담석증이나 당뇨 예방에 좋으며 내장 속의 열을 내려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녹색채소류 중에서도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C와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은 식품인데요. 수용성인 비타민C와 칼슘 성분이 일반 배추는 물에 닿거나 가열하면 파괴되는 데 반해 얼갈이배추의 경우 조리해도 영양파괴가 적은 것이 특징인데요. 이런 배추는 설포라펜 성분을 함유해 암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포터>
어쩐 조리법에도 꿋꿋이 영양을 지켜내는 얼갈이배추 많이 먹어야겠군요.
(www.SBSCNBC.co.kr)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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