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이라고 해야할지,가을의 시작이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9월 4일 그날은 매미의 울음소리도
거의 멈추었고 새벽녘 뀌뚜라미소리는 무척 커진 날이었다.
그날 우리 과우회에서는 등산회와 사진반이 새로 개관하게될 과천과학관을 둘러본후 각자의 행사에 임하기
로 했었다. 오전 10시 30분 과천 대공원역에서 만남의 기쁨을 나눈후 박승덕회장님을 비롯하여 41명의 회원
들은 곧 개관될 과천과학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과학관 전면에 세워진 전광판에는 "과우회 선배님들을 오래전부터 기다렸습니다"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시집을간 딸이 친정을 찾는 그런 기분이랄까 ! 무척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일전 부임한 장기열 관장님과 직원들의 영접을 받으면서 건물안으로 들어서자 과학관 연구센터 김선빈소
장께서 선배님들을 뵙게되어 무척 반갑다는 인사를 한후 과천과학관 신축공사현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과천과학관은 부지면적 243,970 평방미터,건물의 연면적 49,465 평방미터이며 사업비로 4,500억원(경기도
1,000억원포함)이 들어갔고 삼성물산 컨소시엄(총40개 협력업체) 으로 해왔고, 본관동에는 전시장,극장,회의실
,실험실,수장고가 잇으며 천체관,천체관측소, 과학캠프장숙소,노천극장,야외전시장,곤충관,조경,주차장,지하철
연결통로가 들어선다고 했다.
또한 전시품은 6개분야 4,203개 전시품을 제작중이란다. 전시품중 눈여겨 볼수 있었던것은 지구환경관측 시스
템으로 100가지 이상의 지구환경정보를 보여 준다고 하며 미국내의 몇군데외에는 한국이 처음이란다.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의 대공원역 바로옆에 자리잡은 과천과학관은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하며 청계
산을 바라보며 비상하는 우주선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김선빈소장님으로 부터 제반 설명을 들은 회원들은 과
학관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고맙다는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개관하게 되면 정식으로 초청을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회원들은 거기서 대공원 정문을 지나 좌측 언덕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서 로즈힐이라는 분위기있는 식당에서 청
계산을 바라보며 횡성한우로 조리한 맛있는 갈비탕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찬을 끝낸후 일부는 청계산으로 오
르고 나머지는 호젓한 대공원길을 따라걸은후 전철역에서 헤어졌다.
비록 현직에서 떠나 있지만 아직도 우리를 반겨주는곳이 있고 또 만나서 서로간의 즐거운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건 참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이 국가사회를 위해서 좋은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2008.9.6.23;39. 후회없이 산 사람 이상덕 드림
첫댓글 미리 가본 탐방기 잘 읽었읍니다.
사진찍느라고 김소장의 설명도 잘 못들었는데 자세하게 기록해주어서 잘 읽었습니다
잘 정리된 글 잘 읽었습니다.그날 반가웠고요.
덕산선생님 인연은 모질기도 하지요. 거의 25년만에 뵈옵고보니 많이도 변했더군요. 부디 남은 삶이 복되시고 건강하세요.
간결하고도 운치있게 탐방기를 써주셔서 다시 한번 그 때의 일을 생각나게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상세하게 잘 정리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정리가 안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상세하게 설명해주신 김선빈 소장님께 감사드리며 후기를 생생하게 작성하여 다시한번 그날에 생각하게 해주신 이상덕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