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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바이블 21 비과학적 천지창조
옮긴이 : 천리아허상탁
제6장/ 성경의 비과학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그토록 부르짖는 창조론은 과학이 아니다.
진화론은 'the theory of evolution'이고, 창조론은 'Creationism' 즉, 정확한 번역은 '창조주의'이다.
다시 말해 이론이 아니라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창조주의자들은 진화론이 아직 정확한게 아니라며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트집을 잡아서
창조주의를 진리로 만들려 한다. 그러나 그들이 맹신하는 성경이야말로 어디 과학적이던가?
또한 #진화론을 부정하면 자동으로 창조론이 진리가 된다는 식의 흑백논리는 과학을 논할 자격도 없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창조론을 과학의 수준으로 이끌려면, #생명체가 창조되어졌다는 것을 입증하거나 가설을 제시해 줘야만
한다. 게다가 창조신화는 유대민족만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다.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에도 거의
비슷한 신화들이 전해 내려온다. 따라서 창조론을 주장하려면 기독교 성경에 맞는 합당한 이론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시점의 창조주의자들은 그러한 노력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진화론 흠집내기의
수준에 지나지 않는 지금의 '창조론'은 차라리 '안티 진화론'이라고 불러야 합당할 듯하다.
성경속의 신화를 과학에 끼워 맞추려 한다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그것은 스스로 과학으로 인정받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신화를 신화로 이해하지 못하고 과학으로 착각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 즉, 단군신화에서 곰이 여자로 변신했다는 걸 과학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어리석음과 같은
것이다.
#창조론이 과학이라면 생명체가 창조되어졌다는 것을 입증하거나 가설을 제시해야만 한다.
그리고 #노아의 방주와 같은 신화를 과학으로 입증하겠다고 어거지를 쓰는 창조주의자의 행태는,
성경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신학적 지식이 전무한 광신자의 추태에 지나지 않는다.
신학교에서 제대로 배웠다는 목사들이 이들을 말리기는커녕 크게 호응을 하며 지원해주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그들의 행태를 보아하면, #중세시대에 갈릴레이를 종교재판소에 회부했던 광신자들이
무덤에서 부활한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본 서에서는 생명이 진화 되었는가 창조 되었는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진화론과 창조론이 논쟁은 그것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사이트가 있으므로, 본 서의 이번 파트에서는
#성경의 비과학적인 측면과 문서적 오류 성경이 담고 있는 우주관만을 다룰 것이다.
▶ 천지창조의 비과학
#창세기의 천지창조는 이미 상당수가 비과학적이며 문서적으로 모순에 가득 차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구와 땅 위의 초목보다 태양과 달 별 등이 나중에 창조되었다고 언급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태양 없이 땅위의 초목이 자랐다는 것은 한마디로 넌센스이며, 이미 현대과학으로 지구의
연령은 45억년정도이며, 은하계에 있는 별들 중 최고의 연령을 가지고 있는 별들 중에는 150억년 이상
되는 별도 있다.
#창세기에는 2가지 창조설화를 가지고 있다.
#성경의 창세기 1장과 2장을 자세히 읽어보면 2가지의 상반된 창조 이야기가 나온다.
즉, 창세기가 두 번이나 기록 되었으며, 두 가지의 천지창조는 순서조차 다르다.
일부 기독교인들 중에 창세기 2장 4절의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대략이
이러하니라"라는 구절을 제시하면서 1장에서 말한 내용을 2장 4절부터 대략 다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기독교인이 있다. 그러나 이점에 대해서 이미 오래전에 서구에서의 연구결과가 있고, 학계에선
자료비평이라는 방법으로 그 모순이 해결되었다.
이점에 대해서 처음으로 분석한 사람은 1968년 성경을 문학적, 역사적으로 구분한
#리샤르시몽RichardSimon 이다. 그 후 1753년 아스트룩 (Jean Astruc)이 창세기의 서로 다른 신(神)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토대로 두 가닥의 구두전승(口頭傳承) 을 구분하므로써 문헌상의 가설에 대한
현대 비평을 마련했다.
#창세기는 2500년 전에 기록되었으며, 현대의 학자들은 구약성경의 오경이 네 갈래의 구두 전승으로
짜여져 있다는 점에 보편적으로 합의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신학생이 되면 당연히 배워야 하는
자료비평이라는 성경의 분석 방법이다.
구약성경의 오경을 구성하고 있는 4갈래의 전승은 다음과 같다.
① 야훼문서(J) : #창세기에서 신을 야훼Yahweh라 부르는 전승으로 이것이 최초로 기록된 것은
BC 10세기 북왕국에서였다. 물론 이 전승이 그보다 앞서 수집되었을 수도 있고 후에 추가되었을 수도
있다.
② 엘로힘문서(E) : 대체로 BC 900년 북왕국 사람들이 시나이 시대 이전 자료에 나오는
#신을 엘로힘Elohim이라고 부르고 있는 전승을 말한다. 이것은 신을 인격화 시키지 않고 있다.
엘로힘 문서에서는 시나이 계약이 야훼계보다 강조되고 있으며, 야훼계가 합쳐진 것은 BC 721년
북왕국의 몰락 이후로 추정 된다. 야훼계는 교리에 밝지 못하지만 엘로힘계는 교리에 밝은 사람들이
수집한 것이다.
③ 신명기 법전(D) : 북왕국에서 유래되어 주로 신명기에 수집된 법률과 관습을 담고 있다.
이것은 단일성소 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 전승의 핵심 부분은 BC 7세기에 기록된 것으로,
요시아가 BC 521년 성전에서 발견해 냈다. 그후 여기에 다른 자료들이 첨부되어 신명기적
역사서(여호수와-열왕기 하)의 서문을 형성하게 된다.
④ 사제문서(P) : 대체로 바빌론 유배기간(BC 540년) 사제계급이 수집한 모세 오경속의 전례 자료
대부분을 포함한다. 이들은 치밀한 전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야훼계와 다른 3가지 전승(傳承)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지적할
필요성이 있다. 창세기중 1장~2장 3절까지의 기록은 유대인들이 바빌로니아 포로가 된 후에 나타난
제사학파들에 의하여 쓰여진 사제문서(=제관계,제사적 사료층)로 구성되어 있으며, 2장 4절~3장
끝까지는 야훼문서(야훼주의자 사료층)으로서 창세기 1~3장은 두개의 사료층이 혼합되어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신의 명칭이 '엘로힘'으로 표기되어 있는 사제문서의 전승에 의한 창세기 1장 ~ 2장 3절까지의
창조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날: 하늘, 땅, 빛
둘째날: 물, 바다의 물과 하늘 위의 물
세째날: 식물
네째날: 태양, 달, 별
다섯째날: 바다의 괴물 (KJV에서는 고래로 표현함), 물고기, 새, 육지동물, 땅에 기어다니는 동물
(파충류등)
여섯째날: 사람 (남자와 여자 동시에 창조)
일곱째 날 : 안식일
야훼문서의 전승에 의한 창세기 2장 4절~3장까지의 창조순서는 다음과 같다.
-땅과 하늘 (heavens)
-아담, (황폐한 땅에 있음)
-식물
-동물
-이브,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 냄)
-뱀의 유혹과 인간의 타락
이렇게 1장과 2장의 창조된 순서도 다르지만, 창세기 1장 에서는 신이 창조할 때는 매우 조심스러운
계획을 가지고 만들었고 "보기에 좋았더라"라는 것을 강조하여 신이 만족해한다.
하지만 창세기 2장의 이야기는 한번 만들어 놓은 것은 자꾸 고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어 아담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담이 쓸쓸해 보인다. 그러자 이번에는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를 만들어 준다. 그래도 심심해하자, 이번엔 동물들을 만들어 주고, 그래도 쓸쓸해 하는
것 같자 이번에 이브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아담과 이브에게 생명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고 경고 한다.
또한 1장과 2장의 창조의 방법도 다르다.
창세기 1장은 "생겨라" 하고 만든다. (예를 들어 "빛이 있으라". 라틴어로 Fiat Lux)하지만 야훼계 전승은
신이 사람을 만들 때 진흙을 빚어서 만들고 숨을 불어 넣어준다.
그리고 야훼계는 신이 에덴동산을 걷고 있었으며 선악의 열매를 따먹은 인간이 생명나무도 먹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야훼문서의 전승이 신을 인격화 시켜서 해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제문서에 의한 창세기 1장의 신의 모습은 추상적인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자료비평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그럼, 그럼 창세기의 천지창조의 구절을 계속해서 파헤쳐 보자.
"하나님의 신은 수면위에 운행 하시니라." [창세기 1장 2절]
여호와가 아직 천지를 창조하기도 전인데 물(water)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러나 이점에 대해서 앞부분의 수메르의 창조신화에 대한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그 해답을 알고 계실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창조신화에서도 물은 천지창조 이전에도 존재했다.
" #저녁이 되면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 이니라." [창세기 1장 5절]
이런 표현이 여섯개(8절, 13절, 19절, 23절, 31절)에서 등장한다. 그런데 창세기에 따르면
첫째날 빛과 어둠을 만들었고, #넷째날에 광명을 만들어 낮과 밤을 구분했다고 한다.
넷째날이 되기 전까지 낮과 밤은 없고 오직 빛과 어둠의 구별 밖에 없었는데,
첫째날부터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문맥상으로 사소한 실수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세째 날 이니라." [창세기 1장 11~13절]
"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중략)....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네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16~18절]
위 두 구절을 비교해 보면 #태양 별 달이 지구와 지구에 있는 풀이나 채소보다 나중에 만들어졌다고
성경은 말한다. 분명 창세기에는 세째날에 채소, 풀, 땅, 바다를 만들었다고 하고, 네째날에는 해와 달과
별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구의 나이보다 태양이 1억년정도 앞선다는 것은 이미 정설이고, 태양 없이 초목이 자라지도 못한다.
#태양이 없다면 지구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지구의 나이는
45억년정도이다. 그러나 이미 은하계에는 60억년~150억년이상의 늙은 세대의 별(은하계의 중심부와
헤일로에 있는 별)이 있으며, 여기에는 신성, 거문고RP형 변광성, 미라형, 변광형, 행성상 성운,
구상성단의 별들이 속한다. 이들 별은 은하계가 생길 때 생긴 1세대의 별로 추정된다. 또한 이것은
우리 은하계에만 해당하는 것일 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계나 셀 수 없는
다른 은하계에 대한 것은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이다. 더욱이 별은 동시에 만들어진 것도 아닌 것이다.
지구보다 훨씬 오래전에 만들어 진 것도 있는 반면에 젊은 것도 있다.
분명 #창세기는 지구의 관점에서 땅과 초목을 만들고 태양과 별을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식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남조류는 4억년 전에 나타났고 최초의 바다동물은 6억년 전에
나타났다. 최초의 꽃을 피우는 육지 식물은 1.2~1.5억년 전에 나타났다. 그러므로 꽃이 있는 식물은
동물보다 훨씬 나중에 나온 것이다. 즉, 육지에 있는 초목은 바다에서 번성하기 시작한 식물과 동물보다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태양보다 먼저 땅과 초목이 만들어졌다니 이것을 과학으로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
"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장 26절]
여기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째서 복수형인가? 이것을 바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삼위일체론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유대 민족은 삼위일체를 믿지 않는다.
그것은 이방종교의 영향이었으며, 삼위일체에 대한 점은 뒷부분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 [창세기 2장 7절]
너무나 유명한 구절이다. 아마도 이 구절은 #인간이 육체를 반역한 신의 피와 진흙으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에 영향받은 듯하다.
그러나 최근에 #인간의 구성원소와 흙의 구성이 같다며 놀라운 하나님의 진리를 알았다고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어서 말을 해볼까 한다. 누가 그런 주장을 했는지는 모르나, 사실 흙과 사람의 화학적인
구성은 전혀 다르다. 흙의 8 대 요소에는 인간의 주 구성 원료인 탄소조차 없으며 원소의 구성비
조차도 전혀 다르다.
흙의 주성분은 산소 46.6%, 규소 27.72%, 알루미늄 8.13%, 철 5%, 칼슘 3.63, 나트륨 2.83%,
칼륨 2.59%, 마그네슘 2.09%이며, 인간의 주성분은 산소 65%, 탄소 18.5%, 수소 9.5%, 질소 3.2%,
칼슘 1.5%, 인1%, 황 0.3%이다.
흙의 포함된 유기물을 토대로 그런 주장을 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인간의 몸에는 흙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규소 같은 물질도 없는 것을 무엇으로 설명을 해야 할까? 흙과 인간의 구성성분이 일치하는
것은 산소와 칼슘뿐인데 이마저도 그 비율이 크게 틀린다. 필자는 창조과학회의 허구적인 자료에는
이골이 날 지경이다. 인체와 바닷물은 상당히 비슷하다. 차라리 인간은 물에서 탄생했다고 말한다면
몰라도 인간과 흙의 원소를 비교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
[창세기 2장 17절]
"동산 중앙에 있는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세기 3장 3절]
위의 두 구절의 여호와의 말은 거짓말에 가깝다. 여호와는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고 했지만,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먹었어도 죽지 않았으며 죽이지도 않았다.
눈이 어둡고 선악을 구분 못하는 인간이라면 짐승보다 나을게 없다. 그런데 그 과일을 먹지 않았으면
아담과 하와는 원래 영생하는 존재였을지 모른다고 반론을 제기했던 기독교인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아래 구절을 보도록 하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3장 4절]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창세기 3장 22절]
위 구절을 보면, 인간이 원래부터 영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또한, 1장 28절에는 신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면서 너희는 땅위에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이 있다.
만약 죽지도 않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면 이 땅은 얼마 안가서 인간들로 꽉 차 있게 될 것이다.
즉, 생육과 번성이라는 말에는 죽음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뱀은 진실되게 먹어도 안 죽는다고 가르쳐 주었다. 만약 뱀의 말을 안 들었으면 지금도 인간은
축생과 같은 미물처럼 살고 있을 것이다. 눈이 어둡고 선악을 구분 못하는 인간이라면 짐승보다
나을게 없다. 그것이 여호와가 원래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었던가?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창세기 2장 19절]
창세기 1장엔 새는 5일째, 짐승은 6일째 만들었고, 인간은 6일째에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2장을 보면 아담을 만들고 난후에 19절에는 흙으로 들짐승과 새를 만들어서 아담에게
이름을 지으라고 한다. 즉, 창세기 1장에서는 식물, 동물을 만든 후에 사람을 만들지만
2장에서는 남자를 만든 후에 식물, 동물을 만든 것으로 순서가 되어 있다.
또한 창세기 1장에서는 남녀를 동시에 만든 후에 다른 것을 만들지만 2장에서는 남자를 만든 후에
식물, 동물 등등을 만들고 맨 나중에 여자를 만든 것으로 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이렇게 엄연히
모순으로 상치된다. 이 방법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위에서 제시한 자료비평에 의한 방법 밖에는
없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창세기 3장 22절]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시느니라." [창세기 3장 3~5절]
여호와가 우리중 하나 같이 되었다고 하고 걱정하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선악을 구별하는데 만큼은
이미 우리는 여호와와 같은 자각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호와는 영생나무 마저
먹어버리고 인간이 영생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매우 인간적인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야훼문서의 전승이 신을 인격화 시켜서 해석하기 때문이다.
▶ 카인을 협박하는 자들은 과연 누구인가?
#질투 때문에 동생을 살해한 카인이 여호와에게 호소를 한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올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찌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창세기 4장 14절]
#아담의 자식으로 아벨을 질투하여 살인을 저지른 카인은 여호와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는 비참한 벌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카인을 핍박하는 자들은 과연 누구인가?
세상엔 아담과 이브, 카인만 존재하지 않는가?
보수적인 기독교측의 주장은 이렇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 위에 충만하라"라는 여호와의 말대로
#카인과 아벨을 낳기 전 아담과 이브는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자식을 낳았다고 주장한다.
성경이 카인과 아벨을 제외한 다른 자손들은 어째서 기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기독교인들은 성경은
구속사에 필요한 사람들만 기록하는 선택 기록설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수명에 비해서 자식의 수는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순은 모순을 불러온다. 카인과 아벨이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아 부모 밑에서 살던
때에 그들의 동생들이 부모의 곁을 떠나서 산단 말인가? 그러면 보수 기독교인들은 또 다른 말로
얼버무리며 변명을 한다. 카인이 두려워한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의 중심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존속살인을 저지르고 쫓겨난 카인도 여호와의 중심에 있는 인간이라서 성경에
등장 하는가? 그리고 카인과 결혼하게 되는 그의 아내는 또 누군가? 이것 역시 근친상간인가?
기독교인들은 성경의 모순을 옹호하려고 무척이나 애를 많이 쓴다. 그러나 모순은 모순일 뿐이다.
모순을 감추려고 한다면 또 다른 모순만 돌출될 뿐이다. 신화를 신화로 보지 않고 역사적인 사실로
받아들이려 한다는 것부터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신화학의 대가 죠셉 캠벨은 그의 저서 '신화의 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바호족 인디언의 신화에도 보면 나바호족 인디언이 이 세상으로 나왔을 때 푸에블로 인디언은
이미 이 세상에 나와 있다. 이건 아담의 아들들이 이 땅에서 아내를 얻는 것과 비슷하다.
#아담과 이브가 최초의 인류라면 이들의 두 아들이 장가가게 될 즈음에는 이 세상 인구는 넷 밖에
안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카인의 며느리될 인간이 어디에 있는가? 그러니까 여기에서 인간이 창조되는
것은 저쪽에서 인간이 창조되는 것과는 별개인 모양이다."
[죠셉 캠벨 & 빌 머레이 / 신화의 힘 / 이윤기 역 / 고려원]
즉, 카인을 핍박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순은 #창세기가 유대인의 민족신화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일
뿐이다.
[출처] 안티바이블 그 -21, 비과학적 천지창조|작성자 천리아허상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