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3편
본문주해 시편 143:1~12
1. 본문 개관
이 시는 기도시에 속한다. 기도자는 여호와께 ‘진실과 의’로 응답해 달라고 간구한다. 의를 구하는 것을 보면, 기도자가 대적들에게 억울하게 핍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도자는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라고 간구하는데, 여호와 앞에서 의로운 자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억울한 자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재판을 구한다(7: 8:17:2:26:1:35:24:43:1 등), 이 시에서 기도자가 주께 심판을 행하지 말라고 간구한 것은 인간 본연의 연약성을 여호와께 고백한 것으로 보인다(참조,14:3; 130:3;3:20:22:16).
기도자를 핍박하고 그의 생명을 땅에 짓밟는 원수 때문에 기도자는 흑암에 살고 있다. 이는 기도자가 죽음에 가까이 이른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 기도자는 그 마음이 지치고 참담한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런 절망 속에서 그는 과거에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들을 기억하고, 마른땅 같은 영혼일지라도 다시 한번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한다. 그는 손을 펼치고 하나님께 간구하는데, 이는 메마른 땅이 비를 간절히 바라듯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다.
기도자는 하나님이 과거에 베푸신 구원을 회상하며 일련의 간구를 쏟아놓는다. 그는 여호와께 얼굴을 돌리지 마시고 속히 응답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원수들에게서 자신을 건져 주시고, 그들을 멸해달라고 간구한다. 동시에 하나님이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셔서 그 길을 걸을 수 있게 되기를 여호와께 간구한다.
2. 단락구분
1~2절: 시작하는 기도
3~6절: 환난의 상황에 대한 탄식
7~12절: 마치는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