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와 유채화 축제 개막식에 다녀왔다.
올해는 "고창방문의 해"라고 명명하며 온갖 정계 인사가 가득한 개막식장을 지나치며 담은 푸른 청보리와 노오란 유채화는 말그대로 멋진 자연의 조화다
멋진 사물놀이의 한사위춤도 빼놀수 없고 ㅎㅎ
하지만 우리가 산악회인지라 먼저 가까운 100대 명산인 선운산 정상을 들러서 인증을 마치고 내려선 선운사에도 한창인 축제 생음악이 한창 울려 나오는 경내를 돌아서
작년에는 보지못했던 대들보 하나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계시다
역시 우리집보다 멋진 화장실을 지나서
녹색의 푸르름을 은은히 간직하며 유유히 흐르는 냇물이 정겨웁다
가을에 멋진 단풍길이던 이 길은 지금은 푸른 산책길로 힘차고
녹색 숲속에 쪽문 하나가 귀엽다 ㅎ
잠시 이슬비가 내리는 탓에 인적이 드문 산책 길은 태고의 조용함을 간직한채 따사로운 햇빛을 받을 준비를 마치고
그래도 일주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입장료가 4000원으로 올랐는데 "올해 고창방문의 해"라고 무료란다 ㅎㅎ
우리는 30분 거리에 있는 학원농장에 도착하여 푸른 연두색과 노오란 멋진 대비가 반기는 축제장을 지나 산책을 시작했다
연대 법대를 나와 변호사를 한다는 회님들 둘과 질척한 유채화 밭을 지나니 청보리 밭이 시작된다
축제장 개막식에는 정계인사와 방문객으로 가득하고 ~~
그 옆의 유채화 밭은 여성분들로 가득해서 남성금지구역인줄로 ㅎㅎ
사진을 담는 우리 남자 셋 말고도 저리 많은데 대부분 여성이다 ㅋㅋ
그래서 저기도 담는 분들도 담기는 분들도 모두 여성분들이고 ㅎㅎ
작년 청산도에서 보았던 유채화 못지않게 잘 만개한 유채화를 담기 위해 산책길로 들어서니 간밤에 내린 비로 좀 질척인다
유채화와 어우러진 청보리 색깔이 잘 조화가 되어 정말 자연스런 멋진 색감의 조화다
유채화 건너편 보리밭 사잇길로걸어다니시는 모습들이 먼거리에서도 정다웁고 ~~
경사진 유채화 밭은 아래에서 청보리밭과 만난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보리밭 사이로 걷게하고 ~~
보리밭 사이에 서 있는 저 나무 아래서는 사진 담기에 정신들이 없으시다
어떤 드라마의 배경이란다 ㅎㅎ
저쪽 유채화는 아직 만개를 하지 않아 색깔이 덜 짙지만 내일을 준비하고 계시고
청보리밭 사잇길은 사람만 다니는 길이 아니라 저렇게 향나무 오형제도 산책하신다고 우리보고 좀 조용히 하란다 ㅋㅋ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학원농장은 푸르름과 노오란 물결속을 파고드는 방문객으로 조화를 이루고~~
보리 밭 가운데도 음악과 카페가 있어 귀와 입을 즐겁게 하고
이곳을 지나간 드라마가 많기도 하건만 드라마 한편을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저 남의 나라 일이다 ㅋㅋ
이럴 때는 옛날 유럽을 15년 살 때와 같이 그저 한사람의 외국인일 따름이다 ㅎㅎ
하지만 어릴때 부터 단 한편의 드라마를 차분히 앉아서 볼수 없이 바빴던 삶이라서 그렇다고 핑계를 댈수도 있지만 교단을 떠난 지금 자유시간이 많음에도 역시 드라마에 귀 귀울지 못하는 것은 역시 내 성향은 아닌 모양이다 ㅎㅎ
우리 셋이 앉아 커피 마시는 "넓은들 카페" 정원에 탐스런 튜립 몇 송이가 반긴다. 중세 홀란드에서 이 튜립이 처음 세상에 나올때 어떤 튜립 한 송이의 값이 "천만원"이 넘었다는 기록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이야 너무 흔해서 너를 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만 ~~
나라도 너를 담아 오늘의 멋진 정경을 추억하려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