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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2월 외부전문가 특강관련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특강자료 (요약)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스러운 것'을 만드는 것이 브랜드 전략의 기본입니다”
일관성있고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권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 마케팅 분야는 물론이고 해외 무담보 채권 발행과 같은 재무적 부문에서도 수많은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기업, 세계 굴지의 기업 GE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 MoMA(뉴욕현대미술관), 루이비통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함께 일하는 기업. 국내 금융권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이 서울시장과 서울시 간부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 특별강연을 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만의 브랜드 전략과 브랜드 전략 속에 숨겨진 과학, 그리고 자유로운 조직문화와 엄격한 윤리경영까지 2시간 여에 걸친 정태영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티파니 박스에 싸인 과학
얼마 전 디자인 경영에 대한 외부 강연을 하던 중 “최근 우리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서울시다”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저는 최근 몇 년간 서울시의 변화가 무척 놀랍고 자랑스럽습니다. 변화의 중심에 계시면서 좋은 행정을 펼쳐주시는 서울시장님 이하 여러분들 앞에서 이렇게 강연을 할 수 있게 된 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자산 20조, 취급액46조의 소비자 금융회사입니다. 2003년 신용위기 당시 약 9000억 원의 적자를 보던 경상이익은 현재 7000억 정도로 2010년에는 손익 1조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2004년, 현대카드는 2005년 GE와 제휴를 맺으며 더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되었고,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능력과 마케팅 기법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과 GE의 제휴는 GE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Joint Venture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뉴욕타임즈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사례로 크게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중국, 미국 등 세계 현지 시장을 향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몇 년 간 보여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드라마틱한 성공스토리의 비결로 많은 사람들이 광고와 디자인 등 눈에 보이는 요소를 꼽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눈에 화려함으로 포장된 성공의 이면에는 치밀한 과학과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현대카드·현대캐피탈만의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려함과 낭만의 아이콘인 '티파니 박스'에 싸인 '과학'이 우리의 근원적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4%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업계 평균 연체율이 3~5%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비정상적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에는 신용도가 낮은 회원들에게 급전을 빌려주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지양하고 우량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카드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저희들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2008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숫자는 9000만장이 넘습니다. 경제활동인구 한 사람당 4장 정도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카드를 여러분들을 비롯한 고객들의 주력카드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브랜드 매니지먼트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Soul & Personality
A라는 남자가 만성 두통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이 사람이 B라는 아름다운 여성과 데이트 중에 B가 보는 앞에서 약국에서 제조한 약봉지를 꺼내 입에 약을 털털 털어 넣었다면 이 여성에게 A는 단순한 '병자'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단순한 두통약에 변호사, 파일럿, 중역등의 이미지를 전달할수 있는 광고를 덧입히면 어떻게 될까요? 이 두통약은 '단순한 약'에서 순식간에 '쿨한 약'으로 탈바꿈 하게 됩니다. A가 '쿨한 약'을 복용하는 것을 본 B는 A를 머리 아픈 업무가 많은 사회적 지위를 갖춘 사람,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것이 브랜드의 힘입니다. 브랜드를 정립하는 것은 인지도 상승이나 사명 노출이 아닌 영혼(Soul)과 개성(personality)을 담는 작업입니다.
apple과 스타벅스, Virgin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죠. 미국 내 MP3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으면서도 '특별한 사람들만이 쓰는 쿨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iPod을 내놓은 apple의 경우 'apple store'의 볼트와 너트 하나, 심지어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스티브 잡스의 옷차림 하나 까지도 완벽하게 유기적으로 조화되어 'apple스러움'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의 상품 라인업은 횡으로는 알파벳 시리즈, 종적으로는 컬러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차별적인 브랜드 확장은 물론 개별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내고 있습니다.
현대카드가 우량회원들을 상대로 펼쳐지는 모든 이벤트는 Club Service로 통일되며, 또한 종전 신용카드사들의 '부대서비스'로 불리는 모든 기능을 PRIVIA라는 서비스 브랜드 하에 배치했습니다. 각종 호텔, 레스토랑, 강좌 등의 이벤트와 여행, 쇼핑, 교육, 레저 등 서비스는 현대카드의 정체성과 부합하는 최고의 서비스로 모아 구성했음은 물론입니다.
또한 당사만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대 기아차 구입 시 최고 200만원까지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save point 제도나 가전, 유통, 항공 심지어는 모피나 악기까지도 save받을 수 있는 Super Save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 냈습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루이비통, MoMA(뉴욕 현대미술관), Zagat, 스콜라스틱, NBC 유니버설, 할리 데이비슨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함께 독점적인 공동 마케팅을 벌일 수 있는 것은 현대카드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킹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들을 우리는 전세계에 펼쳐져 있는 네트워킹을 이용해 하루 만에 결정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현대카드 특유의 다양한 인적 구성과 GE와의 파트너십 등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킹은 현대카드의 브랜드 전략 수립에 있어서 커다란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 현대카드는 연회비 100만원의 VVIP카드 ‘the Black’과 루이비통이 공동으로 주최한 ‘Time for the Black Hyundaicard’라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열린 루이비통 파티 중 최대 규모였기 때문에 국내 언론은 해외 취재진도 대거 참석해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루이비통이 타 브랜드와 함께 공동 행사를 벌이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었죠.
루이비통의 CEO 이브 카셀(Yves Carcelle)과 ‘the Black’ 회원이 함께하는 조찬 모임과 대화의 시간역시 회원들의 큰 호응이 있었습니다. 'Time For the Black 시리즈'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9월 할리 데이비슨의 전 CEO 리처드 티어링크, 11월에는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젠시스 로빈슨’을 초청했으며, 이러한 행사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스포츠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축구 골프 등에 치우쳐 있는 스포츠 마케팅계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지 않는 테니스, 피겨 스케이트 등 당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하는 종목을 선정해왔습니다. 또, 단독 스폰서를 통해 기획단계에서부터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직접 참여해 당사의 브랜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페더러, 나달, 김연아 등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한 '현대카드 슈퍼 매치'와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디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디바 비욘세를 초청했던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 등 현대카드의 스포츠 문화 마케팅은 2008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기업의 CI는 단순히 로고를 바꾼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우리 기업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CI 수립을 위해 수많은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대상은 광고, 회원소식지, 상품디자인과 혜택, 본사와 지점의 사무실 등 모든 것이 대상입니다. 작업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의 둥근 직사각형 모양을 기본 소재로 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독창적인 서체를 국내 금융권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또한 수많은 고민 끝에 활용도를 극대화한 CI를 개발해 엄격한 CI적용 룰에 따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CI의 확고한 정립은 브랜드의 일관성을 주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One-stop 금융샵을 표방하고 있는 파이낸스 샵은 내부 operation은 디지털화를 강화하여 효율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고객 접점에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CI의 핵심요소를 3차원화시켜 파이낸스 샵의 벽면과 천장, 창의 모양, 배치물 등 모든 인테리어에 적용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는 고객은 현대카드를 상징하는 공간 속에서 현대카드의 기업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상담과 계약을 하고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디자인 상품을 만끽하거나 PRIVIA의 상품과 교육 등의 서비스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금융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서 쓰이는 컵이나 사무용품 하나 하나도 당사의 CI가 드러나는 물품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대카드의 CI작업은 이용대금 명세서나 홈페이지 같은 아주 작은 부분 까지도 적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 최대한 고객들이 편안하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에서 발간되는 월드 브랜딩이라는 잡지에서는 아우디 등 세계적 브랜드들과 함께 이러한 당사의 CI작업들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Liberal but Hard Discipline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4대 경영방침은 Never-Ending Changes, Strategy Focused, Speed, Innovation 입니다. 이는 지속적인 혁신, 전략적 관점, 속도 등을 강조하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기업 문화를 단적으로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당사의 회의문화는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 임원회의인 포커스 미팅이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다른 기업에서 '주간회의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모든 과정은 당사에서는 이메일과 전자 결제로 이루어집니다. 포커스미팅에서는 2~3개의 안건만을 정해 임원들이 집중적인 토론을 벌입니다. 포커스 미팅 전날 참석자들에게 전달되는 회의 자료는 5페이지를 넘지 않습니다. 자료에는 회의 주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이 있을 뿐이고 구체적인 결론은 언제나 치열한 논쟁 끝에 도출됩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회의 시 좌석배치는 당연히 자유롭습니다. 흔히 말하는 '상석' 개념에 입각한 '서열식 자리배치 공식'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가 커피를 타오는 일도 없습니다. 참석자들은 회의장에 들어서면 자유롭게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와 자유롭게 앉아 치열한 토론을 거치게 됩니다.
신속한 의사 결정구조는 당사의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평사원이 올린 전자 결재서류가 사장의 결재를 거치는데 소요되는 평균시간은 비근무 시간을 포함 9시간 남짓입니다. 전자 결제서류는 실시간으로 결제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며, 결제 중에 자유롭게 대화창을 통해 평사원부터 사장인 저까지 기탄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을 보시면서 분위기가 너무 자유로운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십니다. 자유로움을 추구하지만, 이 자유는 ‘지킬 건 지키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기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ZTP정책(Zero Tolerence Policy; 무관용정책)입니다. 고객정보보안, 협력업체와의 거래 투명성, 성희롱 예방 등 3대 무관용 정책을 위반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사를 떠나야 할 뿐 아니라 형사 고발까지도 당할 수 있습니다. 기업윤리 정립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존립의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커리어마켓(Career Market)’이라는 인력시장을 도입했습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내에서도 중앙집권형 방식이 아닌 자율적인 직업 선택의 자유를 주자는 취지였습니다. 이 커리어 마켓은 빠른 시간 내에 당사를 대표하는 인사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인력이 필요한 팀이 사내 공지를 통해 인력을 수급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직원 개인들도 사내 '채용시장'에 본인을 '매물'로 내어놓는 시스템의 도입은 세계 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신 인사 제도입니다. 온라인상에 구축한 커리어마켓은 ‘오픈커리어 존(Open Career Zone)’과 ‘잡포스팅 존(Job Posting Zone)’으로
나뉩니다.
오픈커리어 존은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은 직원들이 자신을 등록하고 ‘마케팅’하는 공간입니다. 각 부서장들은 이곳을 들여다보며 필요한 인재가 있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반대로 잡포스팅 존은 각 부서가 ‘이런 인재가 필요하다’고 공모하는 곳입니다. 한 부서에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선(先)전출, 후(後)충원’의 원칙이 적용돼, 옮기겠다고 손든 직원은 부서장이 막을 수 없습니다.
2007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전체 인사이동의 70%가 이 제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올해 부터는 커리어마켓 대상을 팀장급 부서장을 포함한 정규직 직원 전원으로 확대해 실시할 예정입니다.
열정과 혁신
2008년에도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혁신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국내외적으로 문화 컨텐츠와 당사만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도 벌일 예정에 있습니다. 사회공헌도단순한 금액 기부가 아닌 '현대카드·현대캐피탈스러운' 방식으로 하고자 합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 이름만으로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일할 것 같은 기업, 그리고 혁신이 샘솟듯 나오는 기업이 현대 사회의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적 마인드와 열정을 가지고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발걸음을 앞으로도 애정의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