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붉은 알알이 산수유열매다. 나 어릴적, 첫 서리가 내리던 이맘 때면 산수유를 많이 심었던 친구집에 가서 따 먹던 생각이 난다. 말랑말랑하고, 그렇게 떫지도 시지도 않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붉은 알이 뭘까...먹어보려고 따고 있다. 맛을 봐야 맛을 알쥐이이~~ 이 열매가 뭔지 아시는 분??? 하늘공원 근처에 마땅히 식사할 곳도 없고... 임진각으로 향하던 길에 얼마 전 오픈한 '굴사랑(?)'집에 굴국밥을 먹으러 들어갔다가 굴보쌈으로 ^^ 스태미너에 좋다고....ㅋㅋ (소주도 한 잔 곁들였으면 좋았을 텐데...^^) 바람에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져 소복하게 쌓이고 있었다. 이제 곧 나뭇가지만 휑한 겨울바람을 맞이하겠지... 두만강, 압록강,대동강, 임진강,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ㅎ 지금 안내도를 다시보니 서 너군데는 그냥 통과했네~~
평화의 종각...예전에는 돈을 내고 일반인도 타종을 했었다고 한다. 자유의 다리 끝이...막혀있다. 철책으로 가로막혔고, 가슴아픈 사연들만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노란 손수건의 소망들처럼 언젠가는 만나게 되기를 바라는 소원들이...그 한맺힌 가슴들이 흐느끼며 매달려 있었다. 시간을 흐르고만 있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딸...헤어진 혈육을 끝내 만나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을 어찌할까? 누가 그 맺힌 한을 알까....얼마나 그립고 그리울까......... 정말 만날 수 있기나 할까? 세월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흐르고만 있는데... 이념이 뭔지, 정치가 뭔지......그저 만날 수만 있다면... 그 간절한 절규가 가슴을 헤집는다...... 우리나라 지도 분수(?) 세미원의 연꽃지도가 생각났다. 물이라도 채워 놓을 일이지...입장료가 없어서 그럴까? 자유의 다리.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게 빼앗겼다가 인천상륙작전 후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으로 빼앗은 다리다. 전쟁포로 교환할 때 이 다리로 들어왔다고 한다. 멈춰선 기차. 경의선 증기기관차 실물이란다. 통일의 길은 정말 묘연한 걸까? 바람의 언덕이다. 다시보니 저기 사람의 형상이...땅 속에서 나와서 우뚝 서 있는 모습이네... 바람의 언덕에는 수백만개의 바람개비들이 통일의 염원으로 바람을 일고 있다.
저렇게 북쪽을 향하고 있는 건...'그리움'이겠지...아니,' 한'이지..... 초서체를 이용하여 예술화시켰단다...... 바람의 언덕에는 갖가지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른 봄...파릇한 잔디밭에 아지랑이 가물거리며 피어오를 때, 다시 찾아도 좋을 것 같다. 그때는 남북관계도 훈풍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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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백 원문보기 글쓴이: 맑은 햇살
첫댓글 여행 가이드해두 되겠어유 //어디 여행사에 소개해줄까유
지가 1보통이라서대형면허 따구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기님 만나러 가믄 굴보쌈먹어야겠네유
난 산수유 열매 따는 사진만 보고..오~ 이싸람 이마엔가 했어요..지휘하는 모습이라..ㅋㅋㅋ
바람개비 속에 서 있는 햇살님 정말 이뻐여덕분에 이것저것 구경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