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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체이야기 -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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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스크랩 ‘염장 지른다’ 라는 말의 유래
솔체 추천 0 조회 124 07.05.21 05: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염장 지른다라는 말의 유래

                                                         

                                                                  2007 04 14

 

어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 버스안의 TV프로그램에서 강원도 지역의 미역소개가 있었는데 출연하신 아주머니가 미역을 소금물에다 씻으면서 염장을 질러야 미역이 맛있다고 하여 우리가 일반적으로 남을 화나게 하거나 낭패를 보게 만드는 짓을 하는 걸 두고 "염장 지른다"고 말하는데 저런 경우에도 쓰는구나 싶어 집에 도착해서 ‘염장 지르다’의 뜻과 어원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 알아보고 옮겨본다.

 

1. 소금과 간장을 의미하는 한자 ‘염장(鹽醬)’에 뿌린다는 뜻을 가진 ‘지르다’가 붙어 소금이나 간장을 뿌리는 행위. 즉 생선이나 고기 등을 절이기 위해 소금을 뿌리는 행위를 ‘염장 지르다’라고 표현하다가 과거 죄인을 심문할 때 상처에 소금을 뿌림으로써 아픈 곳을 더욱 아프게 하는 고문법이 횡행하면서 오늘날의 남의 비위를 건드리거나, 아픈 곳을 건드릴 때 쓰이는 의미로 확대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2.
혹자는 염장이 염통의 염에 내장을 의미하는 한자 ‘장()’이 합성되어 심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지르다’는 팔다리나 막대기 따위로 대상을 때리거나 찌르는 행위를 일컫는 우리말이어서 결국 ‘염장 지르다’는 타인의 심장을 가격하여 아프게 한다는 의미라고도 한다
.

3.
그 밖에 역사적 사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장보고는 통일신라시대 인물로써 특히나 장보고가 살았던 시대는 정통혈족을 잃고 수많은 진골귀족들이 치열하게 왕권을 다투던 시대였습니다. 경덕왕(742~765)이 살해됨으로써 무열왕 계통의 혈족이 왕위계승의 정당성이 끊어지게 되고 누구나 왕을 꿈꾸는 시대입니다. 특히 호족의 힘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노예출신이던 궁복, 즉 장보고 역시 훗날을 기약하며힘을 기릅니다.(드라마 해신과 비슷합니다.)

 장보고는 당나라에서 노예로 팔린 신라의 백성들이 받는 처우에 대해 분개하여 당나라 무령군 소장직을 사임하고 귀국하여 왕의 허락을 받아 해적의 인신매매를 단절하기 위해 1만의 군사로 청해에 진을 설치하게 되고 이것이 우리가 잘알고 있는 청해진입니다.

 해상왕이라 불릴 정도로 실력을 얻은 장보고는 진골귀족의 왕권싸움에도 눈이 띄게 됩니다. 희강왕(836~838)과의 왕위계승 다툼에서 진 김 우징(신무왕(839))은 청해로 내려와 장보고의 협조로 반란을 일으키고 839년 민애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르고 창업공신 장보고는 감의군사가 됩니다

 

장보고의 도움으로 왕권을 차지한 신무왕(김우징)은 그의 딸을 차비(次妃, 왕비에 버금가는 지위의 비))로 삼을 것을 약속했답니다.

그러나 골품제를 국법 이상으로 중하게 여겼던 당시 신라 귀족들에겐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었답니다. 이들은 "해도인(海島人. 섬놈)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일 수는 없다"며 강력하게 반대한답니다.

신무왕은 이에 한 발 물러서 아들인 문성왕의 태자비로 삼으려 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답니다. 이 와중에 신무왕은 죽고 마는데 즉위 6개월만의 일이랍니다.

신무왕이 죽고 문성왕이 즉위하자 장보고는 진해장군이 되었으며 자신의 딸을 문성왕의 차비()로 보내려 했으나 군신들의 반대로 실패하게 됩니다.

후일 문성왕과 조정의 귀족세력은 전날에 장보고가 신무왕을 왕위에 오르게 한일을 생각하고 그의 세력에 불안을 느껴 장보고를 견제할 특단의 대책을 세우게 되는데 이들에게 특단의 대책이란 장보고의 죽음뿐이었지만 1만여 명의 장보고 군대가 주둔하고 있던 청해진을 군사를 일으켜 친다는 것은 몰락해가는 신라 왕실로선 버거운 일로 암살자가 필요했답니다.

그 자객이 염장(드라마 해신의 염문)이며 염장과 장보고는 청해진 설치시 같이 일했던 막역지우였습니다.

 그에 장보고는 염장과의 술자리를 갖고 거기서 반란의 구상을 염장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술에 만취한 장보고에게 염장이 칼을 지르는 바람에 해상왕국의 영화가 안타깝게 무너졌고 이를 빗대서 마음 아픈 일이 생기면 염장이 칼을 지른다고 표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이에 다른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실망을 느끼면 '염장지른다.'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나름의 논리적 근거들이 있어 어떤 설이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으나 아무튼 ‘염장 지르다’라는 표현은 살면서 많이 하고 싶지 않은 말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듯싶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나라살림에도 불구하고 날로 삽질을 더해가는 여야 국회의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국민 염장 지르기 위해 태어난 분들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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