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정부의 절약 시책으로 관공서나 공공기관에서 내부 문건을
사용하고 폐기된 문서나 오류가 생긴 문서들을 바로 파쇄나 폐기하지
않고 이면지 재활용이란 고무인을 찍어 반대쪽 깨끗한 한면을 한번 더
사용하게 하였었다.
사무소에 보관하는 문서나 첨부되는 문서는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가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을듯 하였다.
지금은 이면지 재활용이란 고무인 자체를 사용 하는걸 본적이 없지만
오랫동안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나는 사무소에서 지금도
이면지 사용을 자주한다.
같은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소공으로 근무하는 집사람은 아주 싫어하지만
나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오류된 출력 문서나 사용불가 문서들을 바로
파쇄 하기가 아까워서 내부에서 사용하는 자료 출력이나 첨부하는
문서에 사용하곤 한다.
요즘 기기들은 비싸고 예민하여 이면지를 사용하면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보니 종이를 아끼는 것보다 프린터기 수리비가 더 많이 들
수도 있으니 집사람이 그러나보다.
하지만 아낀다는건 습관이지 인건비다 수리비다 계산 하다보면 절약이란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어 질 것이다.
대용량 잉크를 사용하는 구조가 큰 복합기는 그래도 이면지 사용에 큰
불편함이 없으나 레이져프린터기는 토너가 망가지기도 한다.
다만 용지가 구겨진 부분이 있는것을 사용 하다보면 걸릴때가 있는데
이때만 조심해서 해체하면 큰 문제는 없으나 억지로 잡아빼면 때로는
기기가 망가진다.
우리 사무소는 주로 A4용지를 사용하는데 한번에 4~5박스씩 신청하면
이면지 재활용과 함께 1년정도 사용한다.
나쁜 습관은 고치기도 힘들지만 근면 절약하는 습관은 돈 주고도 못
산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혼이 나면서도 이면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마음은 뿌듯
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