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혁신학원(seoul reformed seminary) 소개
현대는 모든 것이 극도로 혼탁한 시대입니다. 저마다 자기의 주장이 옳다며 홍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내부로 침투한 이러한 사조는 엄청난 혼란을 부추기게 됩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적 정통성을 무시한 채 현실에 맞추어 자신의 옳음을 입증하는 것이 마치 신학적 과제인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객관성 있는 진리가 아니라 개인적, 집단적, 시대적 경험을 앞세워 자기 옹호에 급급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피로 값주고 사신 자신의 교회를 사도교회와 초대교회 시대를 거쳐 지속되는 역사 가운데 보존해 오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교회의 본질이 극도로 허물어졌을 때 중세의 종교개혁자들은 참된 교회의 회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헌신짝 정도로 여기며 투쟁했습니다. 진리를 위해 생명을 내놓고 악에 대처하며 투쟁해온 믿음의 선배들은 숱하게 많았습니다.
짧은 한국 교회사만 되돌아보아도 그렇습니다. 이 땅에 들어온 복음의 씨앗을 보존하기 위해 애쓴 믿음의 선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일제 강점기를 신앙으로 버텼으며 자유주의와 세속주의 신학과 맞서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서구로부터 들어온 위험한 신학 사상에 맞서 싸우면서 교회에 속한 성도들을 지키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대에 와서 한국 기독교 가운데는 참된 교회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나아가 비 진리와 싸우며 교회를 향해 진리와 원리를 끊임없이 내뿜어야 할 신학교마저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신학자들은 하나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에 허락된 천상의 권위가 아니라 세속국가의 인정과 보증을 받는 것을 최상의 명예인 양 여기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21세기에 들어선 한국교회는 자유주의, 세속주의, 신비주의, 은사주의 등 혼합된 신학사상을 비판 없이 수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더 이상 성경 자체의 소중함을 삶의 본질에 두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자들을 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입술로 개혁주의 신학을 부르짖는 학자들이 더러 있지만 그들에게서 생명을 내어 놓는 결연한 자세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 우리는 역사적 참된 교회와 신학을 계승하기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마음이 통하는 소수의 사람들의 생각을 결집한 결과는 아닙니다. 오히려 역사적 요청에 따라, 참된 믿음의 선배들의 견고하고도 투철한 신학 사상을 계승하고 저들이 보존해온 교회를 회복하며 상속하기 위한 작은 몸부림입니다.
이에 ‘서울개혁신학원’(Seoul Reformed Seminary)은 정통성 있는 역사적 교회전통의 회복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님께서 보존하기 원하시는 진정한 교회적 상속이 이 땅에 이루어져 가기를 기대합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을 소망하며 오직 천상의 진리를 추구하는 교회를 위한 참된 신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 학교가 우리 시대의 교회들에게 진리를 공급하는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원합니다.
인사말
성경과 교리에 바탕 삼은 서울개혁신학원을 섬겨,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를 세우려고 합니다.
교회들과 신학교들이 그리스도와 성경을 등지는 때, 우리는 16세기 교회개혁 주류의 신학을 견지합니다.
온갖 인본주의 물살이 거세게 흐르는 때, 교회를 위한 신학교를 성령님이 이끄시기를 바랍니다.
거짓 일꾼들이 즐비한 때, 우리는 처음 부터 이어오는 개혁 신학을 이어받아 나아가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성경관을 견고하게 붙들고, 오직 성경의 깃발을 휘날리면서 마지막 때를 거닐도록 하겠습니다.
깔뱅을 통해 정리된 개혁교리를 드높여 모든 거짓 신학을 물리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나가겠습니다.
주경신학와 교의신학을 터잡고, 교회의 표지를 증거하면서, 교회정치의 원형과 진수를 드러내겠습니다.
오직 교회를 위하는 신학교를 천명하며, 교회의 보편한 사명을 생각과 삶과 섬김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저마다 십자가를 짊어지면서 그분의 형상의 충만 까지 자라도록 본보이려고 합니다.
신의 성품에 참여하여,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그러나 신령하게, 됨됨이를 갖추도록 온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서울개혁신학원을 통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바른 교회를 섬기는 일꾼들이 길러지기를 빕니다.
바라기는, 어두운 때 남겨두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들어 하나님의 크심들을 배우기를 빕니다.
"그 끝으로 그대들은 우리에 대하여 비십시오 동무들!
그 임자님의 그 말씀이, 그대들에게로 있는 대로, 달리시고 그것이 빛내시도록" [살후 3,1]
서울개혁신학원장 리종연
* 서울개혁신학원 2010학년도 신입생 선발 요강은
서울개혁신학원(http//www. seoul reformed seminary. net)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