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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대·가천의과학대 통합으로 출범, 통합 이후 비약적 성장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의 통합으로 출범한 가천대가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다. 입시 경쟁률과 입학 성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교육전문가들로부터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가천대는 통합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오는 2020년 10대 명문에 진입한다는 것이 가천대의 목표. 이를 위해 가천대는 교육체계혁신, 연구역량혁신, 대학경쟁력 강화 등 6대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선 ‘글로벌 명문’, 가천대의 새 브랜드다.
대학 통합의 ‘롤 모델’ 창출
“가천대의 통합은 자발적 구조개혁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가천대는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로부터 통합 승인을 받은 뒤 지난 3월 통합 대학으로 공식 출범했다. 가천대가 출범하기까지는 대통합의 역사가 담겨 있다. 경원대, 가천의과학대 등 2개의 4년제 대학과 경원전문대, 가천길대학 등 2개의 전문대학 간 통합이 이뤄낸 산물이 가천대이기 때문이다. 2006년 가천의대와 가천길대학이 가천의과학대로 통합됐고 2007년 경원대와 경원전문대가 경원대로 통합됐다. 그리고 마침내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가 합쳐지면서 가천대가 탄생했다.
가천대라는 통합 대학이 실현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신념이다. 이 총장은 “여러 대학이 있는 것보다 한국을 이끌어갈 우수한 글로벌 명문대 하나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천대는 통합 과정에서 전체 입학정원은 기존 4개 대학에 비해 60% 가까이 감소했지만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교과부가 대학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대학 간 통합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가천대는 대학 통합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통합 대학 출범 통합 대학 출범 후 성장 ‘탄력’
“가천대는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는 대학이다.”(김황식 국무총리) 통합 이후 가천대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천대에 대한 수험생, 학부모들의 기대와 신뢰를 이끌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이는 곧 입시 경쟁률과 입학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입시 경쟁률의 경우 글로벌캠퍼스 기준으로 전체 지원인원은 2010학년도 6만2477명, 2011학년도 7만6758명, 2012학년도 7만7278명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2학년도 글로벌캠퍼스 수시 2차에는 873명 모집에 3만3870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38.8대1을 기록했다. 2011학년도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 경쟁률 37.9대1을 넘어선 수치다.
신입생들의 입학성적도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다. 2012학년도 입시에서 계열별 입학성적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백분위 평균 87.6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2012학년도 입시가 가천대의 통합 승인 이후 첫 입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입시 경쟁률과 입학 성적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 가능성에 있어서도 가천대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컨설팅사에서 지난해 교육전문가(99개 주요 대학 처장과 진학상담교사 1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천대는 ‘통합 대학의 발전 가능성’에서 76.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대학(56.3%)에 비해 20% 이상 앞서는 결과다. 또한 전국 국·공립교장 28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98%가 가천대에 대해 ‘2020년까지 10대 사학 진입이 가능하거나 그 이상의 발전도 기대된다’고 답했다.
특성화 교육, 글로벌 인재 양성 ‘박차’
가천대는 통합 이후 기존 경원대 캠퍼스를 글로벌캠퍼스로, 기존 가천의과학대 캠퍼스를 메디컬캠퍼스로 각각 특화시켰다. 구체적으로 글로벌캠퍼스는 경영학과, IT와 바이오나노, 의료관광 등 첨단분야 선도캠퍼스로 특성화되며 메디컬캠퍼스는 의학전문대학원을 포함해 약학대학과 간호대학 등 의과학·의료보건분야 특성화캠퍼스로 육성된다.
대학특성화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가천대의 전략은 ‘G2N3+GL’이다. G2는 가천대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수준의 연구기관인 뇌과학연구소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을 중심으로 영상의학과 첨단의료기기분야, 난치성질환 치료 신약개발 분야에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화를 달성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N3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3개의 국가 선도 연구분야를 의미한다. 또한 GL은 경영분야, 건축과 예술문화분야, 공공분야에서 차세대 사회지도급 인력(Global Leader)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장학 지원과 취업 면에서도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는 우수하다. 수능반영영역 1.6등급 이내 신입생들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과 매달 30만 원의 학업 보조금이 지급된다.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설립자이면서 해당 분야 최고 석학인 김원 IT부총장은 사재로 매년 1000만 원을 기부, ‘김원펠로우십’을 조성하고 학기별 10명 내외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취업의 경우 ‘졸업 전 취업 보장’이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의 경쟁력을 입증해주고 있다. 학과 신설 첫해 입학생 45명 가운데 졸업 예정자(군입대 휴학자 제외, 20여 명)에 대해 LG전자, LG CNS, 다우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사실상 100%의 채용 의사를 밝혀왔다.
연기예술학과는 올해 신설돼 첫 신입생을 맞았다. 첫해 신입생 경쟁률이 정시에서 44대1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불러왔다. 연기예술학과는 탤런트 이순재 석좌교수를 중심으로 1대1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제공하며 한류를 넘어서는 전문연기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석좌교수는 “가천대 연기예술학과만의 차별화 전략을 꼽는다면 철저한 실기중심의 기초연기교육시스템”이라며 “교수 1명이 학생 1명을 맡아 개성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1대1 연기·연출 맞춤형 수업을 통해 밀도 있는 연기수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나노학과는 가천대의 특성화 전략인 G2프로젝트에 따라 신설된 바이오나노대학에 속한 학과다. 2008년 첫 신입생을 모집한 뒤 1회 졸업생들이 미국 미시건대 대학원, 서울대 치과대학 대학원,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바이오나노학과를 포함한 바이노나노대학은 설립 이후 교과부의 WCU(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사업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환경부, 경기도의 대형국책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교수 1인당 연간 논문 편수 4.36편, 교수 1인당 연간 연구비 1억1300만 원 등 전국 최상위 수준의 연구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의 통합으로 기존 경원대 간호학과와 가천의과학대 간호학과는 메디컬캠퍼스에 간호대학으로 단독 신설됐다. 입학정원이 235명으로 4학년까지 정원을 모두 채우게 되면 4년제 간호대학 규모로는 최정상급 수준이다. 간호사 국가고시 100%에 빛나는 경원대 간호학과와 가천의과학대 간호학과의 우수한 교육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글로벌경영학트랙 신설 등 우수인재 유치 '앞장'
가천대는 글로벌 명문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학년도에 학과를 신설하고 글로벌 명문에 걸맞은 우수 인재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천대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전문경영인 양성을 목적으로 경영대학을 신설하고 경영학과에 ‘글로벌경영학트랙’을 만들어 특성화시킬 방침이다. 글로벌경영학트랙은 입학정원 100명으로 이번 2013학년도 입시부터 수시와 정시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3학년 1학기까지는 공통교과목을 수강한 뒤 3학년 2학기부터 재무금융전공과 HRM 전공, 마케팅전공 분야로 나뉘어 특화교육을 받게 된다.
‘글로벌경영학트랙’은 글로벌 경영환경에 적합한 전공교과목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고 영어강의와 해외파견프로그램이 대폭 도입된다. 이를 위해 가천대는 학문적 역량과 실무경력이 풍부하고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재무금융, HRM, 마케팅 분야 우수교수를 적극 초빙하고 있다.
글로벌경영학트랙은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특전을 제공한다. 수능반영영역 비율을 적용, 수능평균성적 1.6등급 이내 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장학금과 매월 30만 원의 학업보조비를 지원하고 정시 최초합격자 중 수능평균성적이 2등급 이내 학생에게는 입학금 포함 1년간 등록금을 면제해줄 방침이다. 졸업학점 평균이 4.3점 이상으로 아이비리그 수준의 해외 명문대 MBA 또는 대학원 석·박사과정에 진학할 경우에는 최대 3년까지 매년 미화 3만 달러가 지원되고 현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대학에서 교수직 또는 전문직 채용을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가천대는 도시계획과 건축 관련 학과의 학문적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도시계획학과, 조경학과, 실내건축학과, 건축학과(5년), 건축공학과(4년), 건축설비공학과를 공과대에서 분리해 건축대학으로 신설했으며 경찰간부와 국가보안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경찰·안보학과를 신설했다. 경찰·안보학과도 수능반영영역 비율을 적용, 수능평균성적 1.6등급 이내인 학생에게는 4년간 전액장학금과 매월 30만 원의 학업보조비가 지원되며 정시 최초합격자 중 수능평균성적이 2등급 이내 학생에게는 입학금 포함 1년간 등록금이 면제된다.
또한 가천대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운영되던 의학전문대학원을 7년제 학·석사통합과정과 전문대학원과정으로 이원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시부터 3년간 고교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7년제 의 학·석사통합과정(20명)과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문대학원과정(40명) 체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후에는 학·석사통합과정과 의학전문대학원과정에서 각각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최근 국내 의대 가운데는 최초로 세계 최고 의대인 하버드 의대와 공동과정 운영에 최종 합의했다.
글로벌 교육 거점, 가천하와이교육원 개관 글로벌 명문을 위해 가천대는 글로벌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천대는 다양한 국제화프로그램을 시행함과 동시에 지난 2월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하와이에 기숙형 교육원인 ‘가천하와이교육원’을 개관했다. 가천하와이교육원은 와이키키 해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2~3인용 방을 32개 갖추고 있다. 방마다 최신식 에어컨과 주방, 샤워부스가 설치돼 있고 야외 수영장, 공동라운지, 빨래방 등도 들어서 있다. 가천대는 가천하와이교육원 개관 후 1기~4기로 나누어 240여 명의 학생들을 파견, 연수를 진행했으며 연간 500여 명의 학생들을 하와이로 보내 연수시킬 계획이다.
파견된 학생들은 영어 몰입 교육을 받으면서 다양한 미국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은 현지 정규 어학원인 임팩(International Mid Pac College)에서 정해진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에는 L/S, R/W 등 정규수업을 받는다. 이어 오후에는 현지인들을 만나 영어로 실생활을 체험하며 과제를 실행한다. 또한 금요일은 탐방의 날로 정해져 학생들은 주청사와 박물관 등을 견학하며 현지문화를 익힌다. 토요일은 자율활동의 날이다. 경비의 경우 방학 중 연수는 학교 측에서 학비, 기숙사비, 항공료를 지원하고 학기 중 연수는 학생이 일부 경비를 부담한다. 가천대는 앞으로 학생들이 하와이주립대 등에서 1학기 이상 정규 강의를 듣는 학점교류도 실시할 계획이다. 가천하와이교육원을 다녀온 간호학과 박하영 씨는 “나 자신을 성장시켜준 가천하와이교육원에 감사하다”면서 “세상을 살아가며 영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번 연수는 글로벌 감각을 깨우고 영어공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교육환경 개선, 학생복지에 대대적 투자 글로벌 명문은 단순히 교육과 연구, 교수와 학생 수준에서만 우수하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교육과 연구를 뒷받침해주는 환경, 학생복지 측면에서도 우수해야 진정한 글로벌 명문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가천대는 글로벌 명문의 위상을 갖춰가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를 받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복지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완공된 비전타워는 가천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지상 7층과 지하 4층의 규모로 전자정보도서관, 글로벌존, 체육관, 강의실(61개), 교수실(17개), 세미나 및 열람실(7개), 실습실(7개) 등을 갖추고 있다. 총 수용규모는 4740명. 학생 복지시설들도 위치하고 있다.
비전타워는 다양한 특색을 자랑한다. 특히 지하철과 학교가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교통 편의가 대폭 확대됐다. 지하철-초고속 지하통행로-선큰광장-승강기와 계단-캠퍼스와 강의실로 이어지는 동선은 타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비전타워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전체 건물에 도입했고 태양광 가로등과 보안등, 자연환기를 최대 활용한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비전타워에는 친환경 건물을 상징하는 옥상공원과 입체투명온실 등과 함께 세계적 조명예술 연출가인 알랭 귈로(프랑스)가 직접 연출한 문화벨트도 조성돼 있다.
가천대는 통합 대학의 미래와 혁신, 도약을 이끌어갈 가천관을 신축할 방침이다. 본관 건물인 가천관은 지상 12층, 지하 2층으로 건립되며 오는 2014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가천관에는 강의실(60개), 교수 연구실(83개), 체육실습실(1개), 계단강의실(1개), 세미나실(4개), 전시 및 갤러리(1개), 총장실 등 행정본부가 들어선다. 가천관이 완공되면 가천대의 교육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가천대는 학생복지를 위해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1년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eco 순환버스가 대표적이다. 외관이 딱정벌레를 닮아 ‘딱정벌레버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eco 순환버스는 이길여 총장이 학생들의 학내 이동 편의를 위해 직업 제안한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전기충전식으로 운행되며 처음에는 17인승이 2대 도입됐다. 하지만 학생들의 인기에 힘입어 2대가 추가 도입됐다. 현재 4대의 ‘딱정벌레버스’가 하루 13회씩 운행하며 학생들의 발이 되고 있다.
또한 가천대는 지방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제2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제2기숙사는 현재 기숙사와 연계, 수평으로 증축되며 지하 2층과 지상 5층 등 총 7층으로 건립된다. 수용인원은 732명으로 2인실 366실과 게스트하우스 5실, 교수 가족실 2실, 식당, 체력단련장, 도서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제2기숙사는 이르면 오는 2013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대학저널 2012.08.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