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귀농 필수 코스 3종 세트 1편 끊이지 않는 손님들
25년 전에 40 평정도 집을 지었습니다
ㅎㅎ 제가 직접 설계 하고 직접 짓고 해서 실제 평수는 정확히 모른답니다
집 지를 당시에 여러 경로로 공부도하고 건축 전문가 들의 충고를 받아 들여 제 손으로 기술자를 불러
비교적 싸게 . 싯가의 절반의 돈을 들여 집을 지었습니다
건축전문가의 충고는
" 요즈음은 손님들이 오시면 절대로 안방에 모시는 법이 없고 거실에서 거의 다 접대하기 때문에
거실을 크게 (넓게) 내는게 유행입니다
그리고 안방이나 다른 방들은 . 잠만자는 기능만하기 때문에 방을 크게 낼 필요가 없습니다 ."
라는 충고를 받아들여 거실만 25평정도 내어서 집을 지었습니다
집을 짓고 나서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2년간은 주말마다 간혹 주중에도 손님이 몰려듭니다
친형제는 물론이고 이모 고모 사촌 친구 거래처 사장님들
특히 여름철에는 마치 우리집이 팬션인양 찿아오시는 손님들의 일정을 조정해서 손님을 맞았답니다
먼저 살던 우리집 근처가 제법 경치가 좋았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앙맘저수지가 또 5분 거리에 남한 강변이 나옵니다
장호원과 감곡면 앙성면 여주시 점동면에 걸쳐있는 오갑산 자락에 자리한 강변마을 입니다
또한 차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면내에 앙성 탄산온천이있습니다
내가 집을 지었다는소문이 나자 여기 저기서 구경한번 오겠다고 모두들 몰려 오십니다
그 분들은 구경한번 오신다고 몰려들 오시지만 한 집이 두 집되고 세 팀이 열 팀돼고
어느 때는 서로 다른 세팀이 한꺼번에 들이 닥친 경우도 있었답니다
집을 지은 지 한 5년이 지나고나니 그 때부터 뜸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손님들이 오셔서 우리집에서 대접해드리고 숙식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우리집에 오신 손님들이 집근처를 구경하겠다고 새벽에 차 끌고 나가셨는 데 엉뚱한 곳에서
사고가 날 곳도 아닌 한적한 도로에서 다른 차와 빡치기를 한것입니다
차가 논두렁으로 빠지기도하고 함께 데리고 온 아이들이 구덩이에 빠져서 죽을 뻔을 하고
술먹고 돌아다니다가 현지 원주민들하고 시비가 붙기도하고
아이들이 산밑에 숲풀 속에서 막대기로 구멍를 쑤셔서 땡비벌이 떼거지로 날라들어 아이들 눈텡이 밤텡이 되서 돌아오고
그 중에 내 친동이 있는 데
동생은 신학대학에 재학중이며 모교회에서 학생부 지도 교사로 있는 교육전도사입니다
그 동생이 학생부 중고등학생 25명을 데리고 우리집으로 여름 수양회를 온적이있었습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3박 4일을 그 치닥거리를 다해냈답니다
하루는 남한강변으로 가서 물피구 대회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때를 생각하면 식은 땀이 납니다
수십m 짜리 밧줄을 서 너 개 준비하고 그 밧줄을 내몸에 묶고 밧줄의 끝은 말뚝을 강변에 박아 고정시켰답니다
아이들이 물에 빠져서 떠내려 오면 구해내려구요
그런일이 있은 후
몇 해 후에 실제로 남한강변에서 대규모 인사 사고가 생겼었답니다
서울의 어느 대형 교회에서 하계 수련회를 왔는 데
한 여학생이 물에 빠지자 그 여학생을 구하려고 뛰어든 남학생들이 줄줄이 합계 9명이 몰살당했습니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성경 말씀이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아닌가요??
사고가 난 장소가 충주 소방서에서 40 분 원주 소방서에서 40분 여주 소방서에서 40 분 거리였거든요
귀농 귀촌하시면 특히 새집을 지으면 한 5년 동안은 개고생 하실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이 순신 장군님이 조총을 맞으시고
" 내 죽음을 적에게 알지말라 ." 하셨 듯이
새로 집 지은 것을 알리지 말든지요 ㅎㅎ
여러분들이 시골에 새 집을 지은 정보가 새어나가면 적들이 떼거지로 몰려 온답니다
첫댓글 ㅎㅎㅎㅎ
맞는 말씀 입니다.
신새벽에 혼자 킬킬 웃습니다~~
운전기사에 관광 가이드 주방찬모에 대접하다보면 내집만 엉망이되더군요~ㅎ
잘 풀어쓰시여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