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1초후를 읽고

[오키(경기안산)]

푸른 숲 님의 정전 대비 매뉴얼 글 보고 도서관 갔더니 있더군요.

엄청 두꺼운 책인데 속독이라 주말에 다 읽었습니다.

책에서도 생존주의자들이 언급되던데 일단 사태가 장기화 되면 당해낼 재간이 없지 싶습니다.

처음엔 식중독, 그다음엔 전염병, 그다음엔 약탈자와의 전쟁, 마지막엔 추위와 배고픔이 인구를 날려버리는데 지도자를 잘 만나 그나마 살아남았지 아니면 진즉 몰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우리나라 읍정도 되는 카운티던데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익명성에 기댄 지옥도가 벌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주인공이라고 도덕적으로 흠없고 고결한 사람은 아니지만 군 장교 출신으로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며 사람들에게 우리는 다 같은 미국인이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은 유지하도록 애쓰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남편과 emp에 대해 이야기 했더니 emp로 모든 게 망가진다면 라디오와 휴대폰이 무슨 소용이냐고 명쾌하게 정리하네요.

이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은 사태가 장기화 되더라도 할 수 있는 대비는 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과 위기 상황에 가족과 동반자살 하는 일이 없으려면 평소에 정신무장과 건강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두가지 였습니다.

안 읽어 보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스민혁명(서울)]

흥미로운 내용일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추천에 감사!!!!

[아론]

아무리 emp라 해도 라디오나 휴대폰이 대기전력이 들어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쉽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대기전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망가진다면 이미 사람도 온전하기 힘든 상태 입니다.
정 걱정되신다면 직선 전파가 들어갈 수 없도록 쿠킹호일로 360도 전방위 감싸 두면 아무일 없습니다.
휴대폰으로 실험해보시면 될겁니다. 송신 수신 완전히 차단됩니다.
그러니 라디오 정도는 구비해 두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탄소중독화성인(창원)]

전력 연결 유무와 상관없이 파괴됩니다
쿠킹호일이나 밀봉되는 깡통, 탄약통으로 어느정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완벽하진 않습니다

[푸른 숲(경기)]

저도 1초후를 읽고 국가적이고, 장기적인 재난에는 답이 없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답이 없다고 생각한 이유는 비축된 물자는 한계가 있고, 물자를 소비해야 하는 사람은 너무 많았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전쟁에 가까운 전투장면이 나옵니다. 식량과 물자를 둘러싼 사람들의 갈등때문이죠. 사람의 생존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사람이라는 역설을 소설 속에서 잘 보여줍니다.

[언제나(마산)]

오늘밤 12시 1초에는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세계 표준시가 1초 늘어나는걸 아나요?
한국시간으로는 7월1일 오전 8시59분59초와 9시0분0초 사이에 1초가 더해집니다.

[코난.카페장(경기)]

공중 핵폭발로 생긴 emp로 미전역이 원시시대로 돌아가는 미드도 있습니다 몇년전 카페에서도 다룬적이 있었죠

[바보들의 행진(서울)]

아마 6개월 이상의 장기를 대비한 한국인들은 돈 많은 사람들이거나 시골에서 따로 준비한 사람들 이외에는 별로 없을거라 생각하면 우리도 아비규환 지옥도를 볼 수 있겠다고 평상시에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