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행관
레오나르도는 비둘기, 박쥐, 백조 등의 날개 구조의 연구를 통해 나는 힘의 원리를 깨쳤습니다. 재료공학의 발전과 엔진의 발명이 실제 비행기를 뜨게 한 것은 레오나르도의 발명 이후 400년이나 더 걸렸습니다. 신화의 상상을 과학의 현실로 바꾼 것은 레오나르도의 업적입니다. 비행과 활강에 관한 레오나르도의 모든 발명들은 독수리처럼 높이 치솟아 태양과 어깨를 겨루려고 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다이달로스의 야심에 뒤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시품 : 헬리콥터 / 나는 배 / 파라슈트 등
2. 전쟁관
고대 건축가가 발명하여 로마 군단이 도나우 강을 건너게 했던 보트를 연결시킨 부교의 원리를 레오나르도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현수교, 회전 다리, 즉석에서 조립 분해가 가능한 다리는 별도의 고정 장치 없이 자체의 무게만으로 훌륭하게 균형을 이룬다. 연발 대포와 대형 석궁, 포성공격과 방어에 관한 레오나르도의 공학 수준은 NASA가 군침을 흘릴 정도입니다.
◆ 전시품 : 습격방어벽 / 8발 대포 / 33발 대포 / 군사령관 탱크 등
3. 기기관 (동력전달관)
대성당의 둥근 지붕을 올린 르네상스 최고의 건축가 브루넬레스키는 크레인과 거중기등을 발명해 지름이 43m인 지붕 구조를 완공합니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던 기적의 역사를 레오나르도는 열심히 훔쳐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단지 사람과 말의 힘만으로 돌기둥과 거대한 석상을 들어 올리던 시절에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는 동력전달장치가 톱니바퀴의 발명 이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우리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 전시품 : 다빈치 차 / 브루넬레스키의 크레인 / 자전거 / 기어박스 등
4. 해양수중관
잠수함의 발명, 수중에서 적함의 선체에 구멍을 내어 침몰시키는 방법, 물 위를 걷는 장치, 물 속에서 숨 쉬는 장치, 구명조끼와 손에 장갑처럼 장착하는 오리발은 모두 레오나르도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모두 15세기에 구할 수 있었던 아마포와 삼베, 삼끈, 역청, 갈대, 동물의 내장, 가죽, 유리, 나무껍질 등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 전시품 : 낫배 / 물갈퀴장갑 / 물 위를 걷는 도구 / 들어 올려지는 다리 등
5. 르네상스의 공방들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땀 냄새 나는 작업실을 찾아서 그 당시 예술가들의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그 모습을 그대로 재연합니다. 첫째는 레오나르도가 제자로 일했던 베로키오의 공방입니다. 화가이자 조각가였던 베로키오의 공방은 분수대를 제작하거나 청동조각의 틀을 뜨는 작업실이었습니다. 둘째는 모나리자를 모델로 앉혀두고 초상화를 그리는 레오나르도의 작업실입니다. 최근 피렌체 산티시마 아눈치아타 교회의 숨겨진 내실에서 레오나르도의 작업실이 발굴되었습니다. 500년 동안 신비의 그늘에 싸여 있던 미소의 수수께끼는 풀릴 수 있을 것인가.
6. 원근법 체험관
뉴욕 타임즈는 2000년, 지난 밀레니엄 최고의 발명품 열 가지 가운데 원근법을 으뜸으로 꼽았습니다. 미술의 기법인 르네상스 원근법이 구텐베르크나 코페르니쿠스의 발명보다 더 중요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의외입니다. 그러나 원근법은 단순히 화가의 작업기법이 아닌 인간의 시각을 중심으로 자연을 관찰하는 중세와 달라진 새로운 근대의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그림 속에 나오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 이 전시에서는 알베르티가 발명하고 레오나르도가 사용했던 그물망사 창틀과 더불어 르네상스의 원근법 도구들 그리고 그 이후의 카메라 옵스쿠라(지금 카메라의 전신)까지 모두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원근법 도구들이 전시된 적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없었습니다. 시각피라미드의 발명과 수학의 눈으로 발견하는 새로운 자연은 이 전시의 색다른 체험이 될 것입니다.
7. 거울의 방
레오나르도는 거울을 자연을 비추는 도구로 삼습니다. 거울이 또 하나의 회화가 된 것입니다. 레오나르도는 8각형 거울의 집을 짓고 거울과, 거울 속의 거울에 비친 이미지의 무한 복제를 실험합니다. 6일동안 세상을 창조하고 이레째 쉬었다는 창조주의 교훈에 따라 중세 교회에서는 8을 영원의 안식일이라고 불렀습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샘이나 교회 종탑들이 거의 모두 8각형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전시장의 관람객들은 거울의 안팎에서 실재와 복제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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