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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중순
“이봐 바르미씨 내년부터 회계기준이 달라지는데 어떻게 준비는 되어가나.”
아침 출근자리에 앉자마자 뒷자리에서 김 이사님이 닥 달 한다.
“예, 전산관리업체가 결산이 끝나면 기간을 맞추어서 업 데이트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말이 아니라 당신이 무엇이 바뀌었는지 파악하고 있냐 말이야.”
순간 나는 당황 했다. 회계기준이 무엇이 바뀌는지 관심도 없었고 학교 졸업하고 회계책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말을 못하고 머리 속만 하 애 졌다. “내가 명색이 회계담당이 맞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 전산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 좀 해봐 응!” 아침부터 핀잔을 주는 김 이사의 말투가 내 마음속에 응어리 진다.
“그래 내가 너무 안일하게 지내서 지금의 회계기준도 가물가물하는데 어떻게 내년에 새로운 회계기준을 알 게서 더군다나 회사업무에 사용하지 않는 계정들은 분개도 모르잖아”
그날 집에 와서 대학에서 공부하였던 대학 회계교재를 창고에서 한참이나 찾았다. “그래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자”. 책을 펼치고 흩어 봤다. “이런 전부다 이론으로 되어있어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 잖아” 업무에 자주 쓰는 계정들은 이해가 되는데, 다른 계정들은 뭐라고 하는지 감도 안 왔다.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다음날 토요일에 도서관을 찾았다. 회계를 쉽게 풀이 해놓은 책을 찾으려고 무작정 갔다.
회계책꽂이에 독자를 위해 쉽게 풀이 한 책도 많았다. 몇 권을 읽어 봤다. 이해는 되는데 그렇게 실무에는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에이 뭐 다른 거 없나” 그런데 옆에 전산세무회계 자격증 수험용 도서들이 눈에 보였다. “그래 5년간 회계를 다르면서 자격증 하나도 없다는 게 말이 돼 이 기회에 자격증을 도전하면서 기존에 회계기준도 이해하고 내년에 회계기준이 변경 되기 전에 자격증도 하나 취득 해야지.”
나는 수험서 여러 권을 무작정 뽑아 집으로 가져 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회사에서 쓰는 전산프로그램과 자격시험 전산프로그램이 전혀 달랐다. 순간 당황했다. “에이 수험서책에 설명이 되어 있게 지 그대로 한번 따라 해보자” 그 중 한 권을 집어 들고 펼쳤다 그런데 그림 하나에 전부다 글로 어떻게 어떻게 하라는 것뿐이어서 복잡하기만 하고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난국이네 이대로 포기 해야 되나” 하면서 무심코 다른 책에 손이 갔다. 그리고 빠르게 펼쳐 보았다. “응 이책은 아까 다른 책보다 더 그림이 많네 한번 볼까, 응 입력하는 순서대로 글과 그림이 매치되어 이해하기가 훨씬 쉽 잖아” 그 뿐만 아니라 기출문제도 유형별로 각 장 마다 정리 해 놓아 한눈에 정보도 파악되고 새로운 전산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해가 됐다. 책의 제목을 보니 최대리 전산회계1급이라고 쓰여 져 있었다. 그래서 일단 최대리 전산회계1급으로 전산프로그램운영 방법을 보름 만에 마스터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도서관에서 최대리 전산세무2급책을 대출하여 집으로 왔다.
그리고 맨 뒤에 있는 기출문제를 한번 풀어 봤다. 그 결과 아슬아슬한 합격점수 “그래 전산세무2급으로 한번 도전해봐, 이정도면 가능성은 있겠는데”
달력을 봤다 어느덧 10월말 일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최대리책 표지에 있는 데로 다음 카페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전산세무2급 방으로 들어가 봤다. 게시판에 질문을 많이 들 올려 놓아는 데 저자가 일일이 답변을 자세히 알게 쉽게 해놓았다. 안 그래도 시간이 촉박해 유형만 달달 외워야 하는 처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링크 되어 있는 와우패스에 들어가 봤다. 저자가 직접 동영상으로 강의하는 샘플이 있었다. 동영상 샘플을 보니 내가 미처 몰랐던 프로그램운영 방법이 많았다. 특히 얼큰한 전라도 사투리로 결산추가 입력을 설명하면서 강사가 “시잘 데기 없이 이익잉여금을 건 들지 마란 말이여 프로그램오류 날수가 있어” 업무에서는 항상 제,손,이,대로 마감을 해와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지 알고 있었는데 안 들어 봤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빠른 시간 내에 시험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로 바로 인터넷으로 2010년최대리 전산세무2급과 기출문제를 주문했다.
드디어 11월3일 수요일 책이 도착했다. 새책을 받으니 기분도 좋았다.
응 그런데 달력을 보니 12월5일까지 시험까지는 거의 한달 “시간이 촉박한데 제대로 할 수는 있을까? 할 수 없지 학교 때에 하던 벼락치기라도 해야 되겠다. 최대리 전산세무2급은 개념과 문제유형이 정리 되어 있으니 그기에 따로 정리하는 시간은 충분히 벌었으니 이제는 달달달 외우는 방법밖에는 없네 최소한 3번은 반복 해야지” 그 다음날 일찍이 인터넷으로 전산세무2급 시험원서 접수를 하고 나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책을 해체해 분리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출퇴근시간에도, 술 약속은 핑계 되고 빠지고 책을 손에 놓지 않았다. 집에서도 그의 새벽2시까지 유형문제만을 반복 해서 풀었다.
그리고 드디어 시험이 5일 남았다. 유형문제는 2번밖에 반복을 못 했다. 다시 반복하기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고민 하며 자리에 앉아 있는데 김 이사님이 지나가면서 “요즘 뭐 그리 열심히 일하나? 눈도 행 한 것 같고” “이사님 지시대로 새 회계기준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전산세무2급 자격 시험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회계기준도 챙길겸 자격증도 취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이 시험입니다.” “그래 회사업무는 차질 없이 하면서 준비 하고 있나” “예, 그리고 이번에 합격하면 내년에 법인세조정도 한번 도전해볼 것 입니다.” “그래 이제 담당으로서 마인드가 되었구만, 그 동안은 회사봉급을 거저 먹었지”
나는 순간 찔금 했다. 사실 너무 안이하게 업무를 해온 것이 사실 이었으니까.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럼 3일 휴가를 줄 태니까 반드시 자격증 따 가지고 와야 해 아니면 회사에 돌아올 생각을 하지마” 그 말을 듣는 순간 기쁘면서도 오히려 큰 부담으로 다가 왔다. 이거 시험에 떨어지면 내 능력이 완전이 평가 절하 되게 생겼다.
“내가 괜히 이야기 했나 그냥 조용히 시험이나 칠 것”
화요일 퇴근하자 마자 전산세무2급 기출 문제를 꺼냈다. “그래 이거로 마지막 3번째 반복학습을 하자 어차피 처음 시험치는 건데 시험시간 적응도 할 겸 시간을 정해서 90분내에 마치도록 해보자. ” 제22회 기출문제를 펴고 풀기 시작했다. 그 동안 실기+필기문제에 있던 문제라 쉽게 풀었다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실수가 많아 70점도 안 나왔다. 순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든 실수를 최소한 줄여야 만 했다. 그래서 그 동안 틀렸던 문제 중에서 어떤 실수를 했나 파악하기 시작했다. 연말정산에서는 인적공제에서 다자녀추가공제를 놓지는 일이 많아서 공제대상에 2자녀 이상만 되면 먼저 잊어 버리기 전에 반드시 체크부터 하고, 매입매출에서는 상품,제품 외에 지급하는 계정 미지급금과 원재료계정을 복리후생비나 접대비 다른 계정으로 바꾸는 것을 잊지않도록 문제를 풀기 전에 항상 눈을 감고 되새겼다. 그러자 다음 회부터는 점수가 점점 안정권으로 들었다. 토요일까지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면서 기출문제를 다 풀었다. 평균적으로 70점은 넘었지만 안정권은 아니었다. 더구나 시간이 없어 이론은 거의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부가세와 소득세부분은 거의 전멸이었다.
드디어 일요일 아침 7시 알람 소리에 잠을 깼다. 우선 샤워를 하고 맑은 정신에서 실기+필기 이론 기출문제만 쭉 흩어 보았다. 그리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내 수험번호의 시험실과 좌석번호를 확인하고 자리로 찾아갔다. 컴퓨터를 내 자세에 맞게 자리를 옮겼다.
눈을 감고 깊은 숨을 내 쉬며 긴장을 이완시키고 자주하는 실수들을 되 새겼다.
"잘될거야, 찍어도 정답일거야,이제 부터 모든일이 술술 풀리거야." 스스로 자기 암시를 걸면서 밀려오는 긴장감과 마음의 불안을 진정 시키려고 노력 했다.
드디어 감독관이 들어 오고 문제지를 나누어 주었다.
문제를 흩어보니 그 동안의 기출문제를 마지막으로 총 정리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긴장감 탓인지, 잠이 부족한 탓이지 집중이 잘 안되었다. 그기 에다 시작부터 연말정산에서 입력 창이 2중으로 뜨고 중간퇴직 사원 입력하러 사원등록 창을 클릭하니사원의 대상코드가 없었다. 감독관을 불러 수정하였다. 안 그래도 시험시간이 부족한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 긴장과 불안이 정신을 혼미 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손은 그 동안의 반복한 탓인지 순서대로 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시험시간이 흘러 겨우10분을 남기고 이론문제를 접하게 되었다. 순간 마음이 급해 졌다. 정신만 차리면 호랑이 밥은 안된 다고, 집중을 해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갔다. 그런 도중 여자감독관의 “5분 남았습니다.”는 날카로운 목소리에 순간 힘이 빠지고 머리에서는 정신이 빠져나가 문제를 읽을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답안정리를 하고 거의 종료시간 알림에 맞추어 저장을 끝냈다. USB를 감독관에게 전하고 시험실을 나서면서부터 처음에 전산오류가 떠가지고 시간을 많이 허비 한 것이 기분이 몹시 나빴다. “제길 재수 없는 일 이 왜 하필 나에게 생겼지”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이 급해 실수 없이 입력했는지도 걱정이었다.
다음날 답안을 맞추어 보니 70점은 넘은 것 같은데 자꾸 전산오류가 마음에 걸려 합격을 장담을 할 수가 없었다. 세무사협회 홈페이지에 이의신청도 해보고 답답한 마음에 최대리 다음카페에 방문하니 전산오류로 비슷한 경우를 당한 회원이 있어 나도 억울한 마음에 글을 남겼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그저 합격 발표날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으니까.
드디어 23일 오늘 새벽 조심스럽게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를 로그인을 하고 왼쪽에 있는 합격자 발표를 눌렀다. 다시 온몸이 쭈볏쭈볏 해졌다. 접속자가 많은 탓인지 버퍼링이 오래 걸렸다. 숨이 좀 가빠졌다 드디어 합격자 발표가 나타났다. 조심스럽게 밑으로 읽어 갔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시험회차 종목 및 등급을 읽는 순간 오른쪽 맨아래칸에 합격여부가 보였다. 합격이라고 쓰여 있다. 그러자 그 동안의 불신과 불안이 사라지고 오묘한 기분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래 도전은 항상 이런 기분을 선사 하지 그래 나는 그 동안 이 기분을 잊고있어서”
그 동안 합격이 긴가 민가 해서 최대리 전산세무1급 법인조정책을 구입해 독학으로 하고 있었는데 당장 와우패스에 강의 신청을 해야지 ….
“김 이사님 저 시험에 합격 했어요” 하고 오늘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자랑 해야지.
“내년에는 반드시 전산세무1급 자격증도 손에 넣어 야지 얏호…..”
이렇게 책을 쉽게 만들어 합격을 하게 해준 최대리출판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합격 날 밤새며 글을 올리며…
첫댓글 와우~ 축하해요 ^^
축하해요^^
와우~ 축ㅎ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