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는 욕심을 내고, 성을 내고, 어리석은 것입니다. 이것을 탐진치(貪瞋痴)라고 합니다. 깨달음을 방해하는 삼독(三毒) 탐진치(貪瞋痴)에 대한 한자를 보겠습니다.
탐할 탐(貪)자는 이제 금(今)자와 조개 패(貝)자로 구성된 글자입니다. 貝자는 제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貪은 지금 눈앞의 제물에 마음이 가 있는 상태를 표현한 글자로 눈앞에 갖고 싶은 것, 취하고 싶은 것에 얽매여 욕심이 생기니 깨달음에 독이 되는 것입니다.
성낼 진(瞋)자는 눈 목(目)자와 참 진(眞)자로 구성된 글자입니다. 이 글자는 참된 것을 바라보는 것이 성낸 것이 아니라 자신은 어떤 경우라도 올바르다고 보는 마음을 표현한 글자입니다. 그래서 성냄을 부른다는 것이지요. 자신은 언제나 참이라는 생각은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이 없으니 남을 자기 마음대로 재단하고 평가하여 무시하고 차별하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깨달음과는 거리가 멀죠.
어리석을 치(痴)자는 알 지(知)자와 병들어 기댈 역(疒)자로 구성된 글자입니다. 아는 게 병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글자입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안다고 말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깨달은 척하는 사람이 되지 맙시다. 모르는 것이 많음을 기뻐하고 열심히 배우는 배운다면 깨달음의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