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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기]

병원 응급실·입원실 절도범 표적

제재없이 출입가능 환자·보호자 불안 가중

작성 : 2009-07-12 오후 8:16:47 / 수정 : 2009-07-12 오후 8:28:43

윤나네(nane01@jjan.kr)

병원 입원실과 응급실 보호자를 노린 절도범죄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전주시내 A병원 응급센터 보호자실에 무단 침입해 현금 2만원과 침대에 있던 자동차를 훔친 김모군(19)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비행청소년 교정시설에서 5일전 출소한 김군은 마땅히 갈 곳이 없자 응급실 보호자실이 특별한 제제없이 출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노렸다는 것. 김군은 절도 차량을 타고 다니며 전주 금암동 주택가에 침입, 현금 300만원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새벽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소재 A병원에서 환자가 없는 틈을 타 병실에서 돈을 훔친 고모양(18)도 경찰에 붙잡혔다.

고 양은 병원복도를 돌아다니면서 환자가 없는 병실을 골라 20만원을 훔쳤지만 병원에 설치된 CCTV에 찍혀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병원 입원실과 응급실 등이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환자 보호자들의 불안감은 더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을 3개월째 간병을 하고 있는 김모씨(57·전주 송천동)는 "일반병실의 경우 보호자나 환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모르는 사람이 왔다가도 확인할 수 없어 불안하다"며 "환자와 보호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CCTV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