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탈핵에너지전환을 위한 국제회의 참가 스케치
3월 1-12일 탈핵에너지전환 국제회의 참석후 EMS 등 기관 그리고 베를린등 여러 지역을 방문하였다. 두 차례에 걸려 나눠 올린다
첫째날
3월 3-6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마틴니뮐러하우스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안홍철목사와 함께 3월 1일 낮 출발해 10시간을 날아 모스크바공항에서 3시간여만에 환승해 프랑크푸르트공항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지났다. 수속을 마치고 1터미널로 이동해 마중나온 요한나씨의 승용차로 이동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중앙역 옆 엑설러호텔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지나고 있다. 3시간 머물렀던 모스크바공항에서 메일을 체크하고 보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안목사 덕분에 수월했고 도착 자축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둘째날
아침에 요한나가 다시 픽업을 해 주어서 괴테대학에 도착해 마틴랩 목사를 만나 인사 나누고 기자간담회 자리에 앉았다. 후쿠시마 등 일본에서 일찍 도착한 분들이 먼저 자세한 설명과 함께 현실을 소개했다. 덕분에 짧은 영어로 기본적인 발표를 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타이완 일본의 협력이 중요하고 일본의 책임과 이니셔티브를 강조했고 타이완의 비핵국가화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핵무기와 원전을 기반으로 하면서 IAEA NPT를 통해 유지되는 핵체제를 극복하는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체르노빌세대와 후쿠시마세대의 연대, 유럽과 아시아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간담회 후 괴테대학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 근처 가게에서 20유로 심카드를 구입해 휴대폰에 장착하니 독일에서 전화와 데이터를 편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가서 표를 잘못 사 쾌속기차를 타고 풀더까지 갔다. 덕분에 잠시 역 주변의 번화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다시 지역선을 타고 바트졸렌잘뮌스터역에 내리니 이영빈목사님께서 승용차로 마중을 와 주셨다. 집에 도착해 김순환선생님께 송목사의 선물 가방을 전달해 드리고 두 분과 함께 한국의 상황에 관해 아평 활동과 평화여행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독일의 상황에 관해서도 역사적 이야기를 조금 들을 수 있었다. 기념 사진도 찍고 9시 반에 나와 기차를 타고 호텔에 돌아오니 11시가 다 되어 버렸다.
셋째날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김영희수녀 안홍철목사와 함께 마인강변을 따라 뢰머광장으로 향했다. 오리와 백조가 떠 다니는 마인강변이 참 좋다. 어디서 흘러나온 것인지 얇은 기름이 떠 있다. 손을 담가 물이 흐르는 세계를 향해 인사를 했다. 뢰머광장에는 정의의 여신상이 눈길을 끈다. 국민회의등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는 바울교회 그리고 괴테하우스 유럽중앙은행과 빌리브란트광장을 거쳐 숙소까지 돌아왔다.
호텔에 도착한 일행과 함께 요하네가 운전하는 승합차로 1시간 거리인 아놀드샤인의 니뮐러하우스에 도착했다. 나치에 저항하다 투옥되었고 전후 독일교회의 참회(나치에 협력했던 죄상에 대한 죄책고백)와 재건을 주도했던 마틴 니뮐러목사 기념관이 있다는 것이 반갑고 존경스럽다. 헤세앤나사우교회의 역사와 저력이 느껴진다. 먼저 도착한 덕분에 점심을 먹고 잠시 주변 산책을 하게 되었다. 안목사의 제안으로 김수녀와 함께 걸어서 돌아보니 작은 마을분위기인데 정감있게 느껴진다. 일본 참석자들이 많았다. 특히 불교계 인사들이 돋보였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쪽 인사들도 반갑다. 참석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오후 3시 회의가가 시작되었다.
주최측인 에큐메니칼센터 대표의 환영인사와 마틴랩목사의 일정안내를 마치고 제일 먼저 WCC의 조나단의 첫 발표가 이어졌고 발표자들이 차례로 맡은 주제에 관해 설명하고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저녁식사 후에는 다큐멘타리 영상물이 상영이 있었다. 독일 EMS(복음선교연대)의 권유로 슈투트가르트에서 이권호목사가 참석해서 반갑게 인사하고 순서를 마친 후 안홍철목사가 준비한 방에서 인사를 겸한 교류시간을 가졌다.
넷째날
바덴지역 개신교 그리고 풀다지역 가톨릭에서 지역의 탈핵에너지전환 관련 사례를 발표하고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그리고 헤세앤나사우 개신교 다름슈타트에서도 사례를 발표했다. 점심 이후에는 후쿠시마에서의 도쿄전력 재앙상황에 관해 일본의 오시도리마코라는 여성 저널리스트가 소개를 했고 후쿠시마 사고지역 근처 이이다테 마을의 상황에 관한 아이자와씨의 설명 그리고 일본연합교단의 소속 오카모토목사가 발표를 했다. 이어서 불교측의 발표가 이어졌다. 불교예식으로 뭔가를 보여 주기도 하고 해외를 다니면서 에너지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스님 등 다양했다. 일본어가 공식 통역되었기 때문에 한결 수월해 보였고 한국 참가자들은 자력으로 모든 것을 진행해야 했다. 저녁시간에는 헤센나사우교회 대표가 참석한 환영축하연이 있었다.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활달한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대략 인사도 했다. 9시 넘도록 이어지는 환영식 자리에서 서로 섞여 인사도 나누니 친교의 분위기가 생긴다.
다섯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발표할 원고 정리를 하고 식사하면서 여유를 가져본다. 다시 9시부터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일본YWCA의 가토마사미 그리고 카톨릭의 정의평화위원회를 대표한 미치노부이치로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서 오전 11시부터 한국 참가자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안홍철목사의 한국탈핵운동 전반과 핵그련에 관한 소개 이어서 김영희수녀의 가톨릭의 탈핵운동에 관해 동영상을 포함해 소개했다. 점심 후에는 박은실국장이 YWCA의 탈핵운동에 관해 소개했고 나도 아시아탈핵연대운동에 관해 소개했다. 모두 성실한 준비를 해왔고, 발표후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고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일본 아키야마토루 목사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발표를 마치고 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 남은 시간도 여유롭게 다른 발표자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전문가의 발표는 저녁식사후까지 계속되었다. 미국인인 조나단 왓츠는 불교계의 동아시아연대를 설명했다. 박은실국장은 저녁시간에 뮌헨방면으로 먼저 떠났다. 남은 사람들은 뒷풀이 자리에서 다시 잠시 만났다.
여섯째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모두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했다. 다시 묵었던 엑슬로호텔에 짐을 풀고 이동해 기독교아카데미 건물에서 공개적인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핵무기와 원전의 상관관계 우라늄광산문제 후쿠시마의 진실에 관해 발표가 있었다. 김영희수녀께서 꼼꼼히 기록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제대로 이해하고 배워야지. 저널리스트로 참가한 젊은 일본 참가자 커플과 인사를 나누고 역사NGO세계대회에 초청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 다른 일본 참가자와도 인사를 했다.
그리고 오후 3시부터 프랑크푸르프트 잠시 여행을 시작했다. 세계여행사 황만섭선생께서 안내를 자청해 주셔서 김영희수녀와 함께 잘 돌아보게 되었다. 산 정상에서 맥주 한잔을 하면서 여유를 즐겼다. 정연진AOK대표로부터 소개받은 유재현님과 만나 스페인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조금 늦어져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