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나는 적녹색약이다.</p><p>그래서 어쩔수없이 문과를 선택했다.</p><p>아마 통계학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과에 갔었겠지만, 고 1때 그런 전공이 있는지도 몰랐다. </p><p><br></p><p>애 엄마도 적녹색약...</p><p><br></p><p>생물시간에 배우기를 색맹은 성염색체 X로 유전된다.</p><p><span style="font-size: 9pt;">남자는 XY이고 여자는 </span><span style="font-size: 9pt;">XX인테, 둘 다 색약이란건 모든 X가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다.</span></p><p><span style="font-size: 9pt;">멘델의 법칙에 의하면 우리애들은 모두 100% 색약이어야한다.</span></p><p><span style="font-size: 9pt;"><br></span></p><p><span style="font-size: 9pt;">그런데 안과의사한테 물어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부모 둘 다 색약인데 자녀가 색약일 확률이 85%정도라고 한다.</span></p><p>나는 statistical genetics를 쫌 해서, <span style="font-size: 9pt;">아마 염색체 recombination때문이라 짐작했다.</span></p><p><br></p><p>얼마전에 인터넷에서 찾아서 작은 놈한테 시켜봤더니 아니... 나는 안개처럼 보이는 글자들을 다 읽는게 아닌가...</p><p>큰 놈도 시켜봤더니 얘도 정상이다.</p><p><br></p><p>생긴 것, 하는 짓도 비슷한 걸 보면 내 새끼임에 틀림없건만...</p><p><br></p><p>0.85라는 확률이 맞다면 둘 다 색약이 아닐 확률은 고작 0.0225이다.</p><p>(1-0.85)^2 = 0.0225</p><p><br></p><p>왠지 횡재한 기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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