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는 1/27(금) 평화대공원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마당, 1/29(일) 송악산과 알뜨르 일대의 '장소성'과 '역사성'에 대해 살펴보는 제주기후평화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제주도민과 비인간존재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문화유산을 지켜내는 일에 핫핑크돌핀스는 지속적으로 함께합니다.
사진: 엄문희, 김수오, 돌고래
*참고 [공동성명서] 우리는 민중이 주체가 되어 만드는 ‘알뜨르 평화대공원’을 원한다! http://hotpinkdolphins.org/?p=26651
알뜨르 비행장은 80년 이상 도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제국주의와 중앙정부, 군과 정치인들에 의해 학살의 장 또는 대체물이 필요한 조건부 평화의 틀로서 지워지기 일쑤였다. 그 대체물은 군사시설을 짓기 위한 또 다른 부지를 말한다. 정부와 군은 도민의 의사를 묻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평화라는 이름아래 계속 군사화를 도모해왔다. 국방부는 심지어 1984년 2만㎡에 이르는 땅을 외지인에게 팔아 넘겼다. 그 사실이 최근에야 밝혀졌고 이 일은 도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도민들은 이곳의 군사화와 난개발에 맞서 두 눈을 부릅뜨고 싸워왔다. 1980년 말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 투쟁과 최근 송악산 개발 반대투쟁은 민중이 스스로 역사의 주체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함을 뚜렷이 각인 시켰다. 이제 우리에게는 알뜨르 비행장의 향방을 정부와 제주도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도록, 평화라는 이름아래 군과 관, 기업이 개입하는 또 다른 기만의 땅이 되지 않도록, 민중이 주체가 되어 진정한 평화의 대공원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여기, 우리 민중이 있다. 우리는 민중이 주체가 되어 만드는 진정한 알뜨르 평화대공원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