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문화원 유상대(流觴臺) 애찬 한시 장원에 대구 김상진씨 수상[사진=6.7매]
정읍문화원이 신라 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선생이 즐기던 유상곡수(流觴曲水) 시회(詩會) 터 유상대(流觴臺)에 대한 애찬 한시공모전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출품된 313점을 심사한 결과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김상진(83)씨의 작품(流觴臺)이 영예의 대상인 장원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정읍문화원은 현재의 정읍시 칠보면(옛 泰山) 시산리 일원에 최치원선생에 의해 재현됐던 옛 유상대(流觴臺) 터의 복원을 위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여 동안 전국한시 마니아들로 하여금 애찬한시 공모전을 진행해 왔다.
최치원이 재현했던 유상대(流觴臺)는 고대 중국 동진시대의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 321~379)가 소용돌이치는 여울물 위에 술잔을 띄우던 유상곡수(流觴曲水) 시회를 모본으로 하여 고운이 현재의 정읍시 칠보면 여울물에 만들었던 시회 터를 말하며 현재는 유상대가 그곳에 현존했다는 비문만 남아 있는 상태다.
유상곡수(流觴曲水) 연희(演戱)는 유상대의 굽이치는 여울 물 위에 고대의 명사들이 시인(詩人) 묵객(墨客)들과 마주앉아 상대를 향하여 술잔을 띄워 보내면 마주한 시인이 술잔이 당도하기 이전까지 시 한 수를 읊던 풍류문화의 고전이다.
고선을 진행한 박금규 오석환, 박경래 등 심사위원들은 “최근에 출품되는 한시들은 예전과 같은 명문의 한시들은 어느 공모전에서나 찾아보기 힘들게 된듯하다” 면서 “너무 시제(詩題)와 압운(押韻)에 따라 시를 짓다보니 염(艶)과 대(對)의 조화가 떨어지는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도 장원과 차상, 차하를 비롯한 우작 몇 점을 제외하면 시제와 압운에 따라 오직 평측법(平仄法)에 맞게 만, 시를 짓다보니 글의 운율에는 맞지 않아 옛 선인들의 절묘하고 주옥같던 한시들이 드물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총평했다.
정읍문화원 정창환 원장은 “이번 전국한시공모전의 시제로 유상대(流觴臺)를 내건 것은 지역의 고전문화이던 유상대가 이제는 여러 문헌기록에서만 찾아 볼 수 있을 뿐 그 자취마저 희미해져 있어 옛 선비들의 발자취에 대한 재현을 통해 옛 선인들의 슬기와 지혜를 다시금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정읍=정성우기자 |
첫댓글 장원시는 어디에 있어요....